전략 시뮬레이션에서 롤플레잉의 향기를 느낀다.
스토리가 탄탄한 게임
이 게임은 각종 설정 사항 및 싱글 플레이 미션의 스토리가 자체 집필한 동명의 판타지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소설을 기반으로 게임에
알맞도록 재구성한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수준 높은 스토리를 즐기며 매끄러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게다가 사용자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미션을
만들 수 있는 시나리오 에디터를 제공하여 사용자가
직접 싱글 플레이용 미션 및 멀티 플레이용 맵을 제작할 수 있다
이야기의 무대는 패로힐 대륙. 마법이 발달한 세계이다. 12명의 신과 14개의 신수들에 의해 창조된 이 세계는 많은 전란을 거쳐 12개의
국가가 생겨났고 이 국가들은 서로 힘의 균형을 이루며 발전하여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되고 있었다. 12명의 신에 의해 대륙이 창조될 때 생겨난
마법은 이 무렵 전성기를 맞이하 게 된다. 실생활에서도 크고 작은 마법이 쓰였고 편리하고 윤택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마법의 발달은 더불어 좋지 않은 결과도 가져왔다. 일부 사악한 의도를 가진 이들이 고대의 파괴적인 마법을 연구하거나 새로운 위력을 가진
술수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패로힐 12개의 국가 중 하나인 리네크로 힐 안에서도 그러한 마술사가 생겨났다. 카라드 하트세어.
리네크로 힐에서 가장 큰 성당인 성 그린우드 성당의 주교로 있던 이 남자는 어느 날 갑자기 사악한 악령술로 도시 전체를 유령 도시로 만든 후
그 해골과 유령들의 주인으로 군림하기 시작한다. 물론 주변국들은 이 카라드를 막고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서 탐사대를 보냈다. 그리고 리네크로
힐 을 봉인 하여 더 이상 악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로 결정한다. 그로부터 2년 뒤, 탐사대의 대장이자 리네크로 힐 봉인 마법을 주도한
쿨구레루 데스모 네라는 여 마술사 역시 무엇엔가 홀린 듯이 자신의 고향을 파괴해 버린다. 쿨구레루는 고대의 잊혀진 술수인 흑마술을 휘두르며
카라드와 마찬가지 로 괴물들과 사악한 인간들과 함께 대륙의 마을과 도시들을 파괴하고 정복해 나갔다. 이 이야기는 이 공포의 마법 암흑기
시대에 마술사들이 일으킨 대규모 학살과 음모, 그리고 자유를 찾기 위해 그 마술사들과 맞서 싸운 사람들의 영웅들의 행적을 그린 이야기다.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이 게임은 가장 큰 특징으로 전략 시뮬레이션에서 롤플레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무슨 광고 카피같 군..)
롤플레잉 게임의 특징인 게임 시나리오와 각 캐릭터들의 레벨개념을 가지면서도 전략시뮬레이션의 재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게임이 바로
거울전쟁이다. 이 게임에는 60여 가지의 유닛들이 사용하는 100여 가지의 다양한 무기가 등장하며, 기술과 마법을 조합하여 복잡한 전술도
사용가능하다. 또한 투명, 변신, 변장, 유혹, 마비, 중독, 석화 등 다양한 특수 마법을 쓸 수 있어 다른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게임에선
맛볼 수 없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게다가 총 60여 개에 달하는 판타지 세계의 유닛들과 가상의 세계인 패로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플레이어를 계속해서 끌어들인다.
그래픽과 사운드에 대해 한마디
이 게임에 쓰인 기본적인 그래픽은 그리 훌륭하지 않지만 마법효과 장면만은 이 게임의 광고 문구에 있는 '화려한 3D광 원
효과에 의한 마법효과'와 비슷하다고 말하고 싶다. 롤플레잉 게임 수준의 마법 효과를 표현하기 위해 모든 마법과 무기의 효과들은 3D로
모델링하여 제작하였다는데, 광고 만큼은 아니더라도 보고 즐길 수 있을 정도의 화려한 마법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로 사운드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평균적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각 종족마다 다른 배경음악이 사용되고 유닛들의 음성이 개성 있는
우리말 대사를 사용해 더빙되어 있긴 하지만, 훌륭하다고 말하기엔 어딘지 모르게 부족한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총 600여 개에 달하는
효과음, 유닛 음성은 게임진행을 보다 사실적이고 지루하지 않게 해주고 있다.
각 종족별 특징
악령군 - 악령군은 통칭 악령술사로 불리는 강력한 마술사를 주축으로 대부분이 언데드 괴물과 사악한 악마들로 이루어져 있다. 악령군의
주병력은 악령술사들이 만들어내는 괴물들이다. 이런 악령군이 두려운 가장 큰 이 유는
끊임 없이 나오는 언데드 괴물들 때문이다. 두려움을 모르고 밀려드는 엄청난 수의 언데드 괴물들은 비록 정예 부대라고 하더라도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상대하기 벅찰 수 밖에 없다. 악령군의 모든 괴물들은 악령술사와 강신술사, 사술사라고 불리는 지휘자들이 만들어내며 자신을
만들어낸 지휘자를 위해 봉사한다. 이들 괴물은 자신의 경험과 생명을 지휘자를 위해 기꺼이 바치며 그에 대한 보상으로 지휘자로부터 강한 힘을
부여 받는다.
해방부대 - 해방부대는 근접 공격과 원거리 공격, 마법을 이용한 공격, 회복 마법 등을 주로한 정공법이 특기이다. 해방부대의 대원들은
출신이나 나이 등은 달라도 자신의 분야에서는 최고를 자랑하는 정예 요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흑마술파 - 흑마술파는 인간들과 괴물들로 구성된 집단이다. 이 다양한 집단에서 나오는 특이한 마법과 온갖 기술로 공격하는 것이 흑마술파의
특기이다. 흑마술파는 크게 인간들과 괴물들로 나눌 수 있다.
멋진 국산게임
거울전쟁'은 오래할 수 있는 게임이다. 우선 스토리 모드와 E2NET의 배틀넷이 충분히 즐겁다. 게임의 난이도 또한 아 주
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않을 정도로 적당하며, 특히나 게임의 자체 에디터툴 '망치'로 인해 오랜 생명력을 가진 게임으로 탄생했다. 덕분에
거울전쟁은 굉장히 재미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익숙해지고 하면 할수록 즐거워지는 감칠맛 나는 모습을 보인다. 뭔가 아주 색다른 게임을 오랜
시간 즐기고 싶은 게이머라면 거울전쟁이 좋은 선물이 될거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