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리해를 지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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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옹2, 에일리언 2020, 그리고 포트로얄2:토르투가
영화 중에서는 가끔 레옹2니, 에일리언 2020이니 하는 식으로 실제 작품과는 아무 관련없는 인기있는 다른 작품의 이름을 갖다 붙인 경우를 볼 수 있다. 원래의 이름이 따로 있지만 인기있는 작품에 기대어 혹시라도 그 인기에 편승해 볼까 하는 악덕 상술인 것이다. 원래 이름을 달고 나오면 흥행이 잘 될 것같지 않아서 그런다고는 하지만, 이런 판매 방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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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을 보고 그 작품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왠지 모를 당혹감과 배신감을 안겨주기 마련이다. 지금 리뷰할 '포트로얄2 : 토르투가'는 바로 그런 식으로 새롭게 이름이 지어진 게임인데, 이 게임은 사실 포트로얄2가 아니라 '토르투가'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포트로얄의 외전 형식의 게임이다.(포트로얄2는 아직 발매되지 않았으며, 이 게임의 원래 이름은 '토르투가:새로운 세계의 해적'이다)이런 식으로 이름을 지으면 나중에 진짜 포트로얄2가 나왔을때 유저들에게 혼란을 가져다 줄 것이며, 포트로얄을 생각하며 이 게임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안겨줄 것이 분명하다.

어떤 게임인가 하면...
포트로얄2:토르투가(이하 토르투가)는 17세기 유럽인들이 아메리카로 이주했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항해게임이다. 한마디로 배를 타고 곳곳의 도시를 돌아다니며 여러 가지 일을 해볼 수 있는 게임인데, 카리브해 연안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으로 간다든가 하는 일은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점은 상당히 아쉽지만, 당시 신대륙에서 유럽인들이 자주 활동했던 지역은 다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신대륙을 탐험한다는 느낌을 어렴풋하게나마 느껴보는데는 무리가 없다. 마치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에서 시대별로 시나리오를 고를 수 있는 것처럼 토르투가에서는 4개의 시대별로 4개씩의 국가의 미션을 선택할 수 있어 총 16개의 시나리오를 플레이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삼국지 시리즈와는 사뭇 다르게 역사적인 스토리를 중시하기 보다는 특별히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자유롭게 플레이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스토리를 중시하는 게이머라면 '넓은 세상에 홀로 내동댕이 쳐진 듯한' 막막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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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를 선택하는 화면...
띄어쓰기가 하나도 안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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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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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하게 표현된 2D그래픽으로 되어있는 토르투가는 사실 게임 내에서 뭔가 움직이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굉장히 평면적이고 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기껏 움직인다고 해봐야 메인 맵 화면에서 배가 움직이는 정도이며, 그 외에 도시 안으로 들어갔을 때라 거나 각종 대화창 같은 부분에서 움직이는 것은 발견할 수도 없을 정도로 지루한 화면을 보여준다. 도시는 아예 그냥 그림 한 장을 그려놓고 거기서 해당 부분을 클릭하면 거기에 맞는 대화창이 뜨는 정도이다. 그래서 항해화면은 AI가 조종하는 배가 지나다니는 것을 빼 놓으면 마치 커다란 그림 위에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것 같으며, 도시 안에서는 마치 생동감과 신비감이 빠진 '히어로스 오브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의 마을을 온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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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2의
마을 화면과 비교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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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표현 방식은 비슷하다
(물론 그래픽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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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항해시뮬레이션이라는 말은 함부로 붙이는 말이 아니다. 과거 컴퓨터의 한계로 인해 흑백모니터에서 커다란 점 몇개로 뭔가를 표현해야 했던 시절에는 조악한 그래픽과 그다지 상세하지 않은 게임성을 가졌을지라도 어떤 '시뮬레이션'이라는 말을 붙였지만 컴퓨터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지금에 와서 이 정도로 단순한 게임을 항해 시뮬레이션으로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 하다. 그 가장 큰 이유는 항해에 대한 극히 단순한 묘사 때문이다. 비록 구름의 방향을 보고 풍향을 알 수 있는 정도의 설정은 확인할 수 있었지만, 수십일을 항해해도 식량은 도무지 떨어지지 않고, 폭풍같은 건 아예 없으며, 대포의 갯수를 정하는 것말고는 돛의 종류를 바꾼다거나 배를 어떻게 설정하는 것은 완전히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이 게임은 항해시뮬레이션이라고 곧바로 이름을 부르면 좀 민망스러울 정도의, 아케이드성이 매우 강한 항해시뮬레이션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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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업을 했지만.. 더 많은 미션을
얻을 수 있다는 것말고는 바뀌는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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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허리케인 같은 구름이지만 그냥
그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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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항해라는 것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인지 항해시뮬레이션에 빠지지 않는 몇가지는 갖추고 있다. 배를 이용한 상업활동과 해전, 그리고 여러 사람이 돈을 주고 맡기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 그나마 이런 것마저 없었다면 항해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다. 상업활동에서는 해당 도시마다의 생산물품이나, 유럽에서 물품을 들여오는 교역선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있어서 그나마 게임 전체적인 분위기로 보면 조금 활동적인 느낌이 드는 편이다. 비록 이 상업부분의 재미 자체를 깨버리는 심각한 문제가 있지만 그건 아래에서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해전 부분으로 넘어가자. 해전은 이 게임 전체에서 제일 나은 부분이다. 3D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실시간 전투시스템을 이용해 펼쳐지는 해전에서는 바람의 영향이나 배의 각도에 따른 대포의 사격가능범위 같은 것을 고려해야 하며, 배의 속도나 포탄의 종류등을 선택할 수 있는 등 실감나는 움직임과 함께 머리를 잘 써야 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비록 요령이 생기면 함선 자체의 성능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이상 절대 질 수가 없는 정도로 AI가 허술하기는 하지만, 그나마 이 게임에서 봐줄 만한 부분은 해전밖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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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박진감 있는 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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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3D로 만들어져 있고,
꽤 세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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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할 수 없는 시스템
토르투가에는 수많은 납득하기 어려운 시스템이 있다. 이런 부분만 없었다면 그래도 나름의 재미를 가지고 있는 할만한 게임이라고 여겨졌을테지만, 이 기괴한 단점들은 장점에서 얻은 점수 대부분을 깎아내리기에 충분하다. 그 중 먼저 중대한 부분을 살펴보자. 제일 먼저 납득이 안가는 부분은 전투시에 배를 1척밖에 쓸 수 없다는 점이다. 함대를 가지고 있든, 달랑 배 1대를 가지고 있든 전투에는 반드시 1대의 배 밖에는 참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함대전을 치르는 것은 절대 할 수 없다. 그러면 적도 1대씩 참여하는가? 그렇지 않다. 적은 4대씩 참여한다. 꽤나 불공평해 보이지만 전투자체가 별로 어렵지 않기 때문에 함선의 성능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면 쉽게 이길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수많은 함선들이 등장하는 해전을 치를 수 없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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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많은 배를 가지고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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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건 1대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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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
이 게임 최대의 단점이자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면서도 기괴하고 말도 안되는 부분이 바로 '분배' 라는 시스템인데, 분배는 통치자가 있는 마을에서 마을에 보이는 보물상자를 선택하면 실행되는 기능으로 벌어들인 모든 수익을 선원들과 함께 나누게 되는 시스템이다. 여기까지는 좋다. 뭐 같이 고생한 선원들이니 수익을 나누는 것도 좋다. 하지만, 분배를 하고 나면 가장 좋은 1척의 배만 남기고 다른 배를 반드시 모두 팔아 버리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도대체 왜 그런걸까? 필자는 10여척의 라이너(이 게임에 등장하는 가장 좋은 배)로 함대를 만드는데 성공한 적도 있었지만, 분배를 하지 않자 선원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배를 도둑질해서 떠나버리는 등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선원을 모두 해고한 뒤 다른 선원을 다시 새로 고용해도 만족도는 변하지 않으며, 오직 분배밖에는 선원들의 만족도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그래서 분배를 하고 나자 결국 달랑 1척의 배밖에는 남지 않았다. 솔직히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기 어려웠지만, 뭐 어차피 전투에도 1척밖에 가지고 갈 수 없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계속 진행을 했다. 하지만 다음순간, 갑자기 새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하며 게임CD를 쪼개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분배를 하고 나자 모든 돈을 선원들이 갈라서 가져버린 것이었다. 가지고 있던 300만 골드를 모두 선원들이 가져가 버리고 기초적인 물품을 쓰는데 필요한 1만 골드만 남겨져 있었던 것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플레이어의 몫으로도 돈을 분배해 주지만 '사유재산' 이라는 항목으로 분류되는 이 '분배받은 돈'은 쓸 수가 없게 되어있다는 것이었다. 왜 돈이 있는데 쓸 수 없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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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함선이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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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를 해주지 않으면
반란으로 배를 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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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분배 후에는 배1대,
1만골드밖에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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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를 하고 나면 돈이 만골드 밖에 남지 않게 되기 때문에, 분배를 한 뒤에 남아있는 '운영자금' 만골드를 써버리고 나서 어떤 이유로 잠시 돈을 벌지 못한다면, '사유재산'으로 수십만 골드를 쌓아두고도 식량을 살 수 없어 반란이 일어나는 기가 막힌 경우까지 발생한다. 특히 후반에 큰 배를 가지게 되면 이전에는 거의 소모조차 안되던 식량도 꽤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돈이 꽤 필요해지는데, 이 '쓸 수 없는 사유재산'은 지속적으로 플레이어를 화나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이 분배로 인한 돈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 문제는 이 게임에서 상업부분의 재미를 완전히 박살내버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즉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봐야 분배를 하고 나면 만골드 밖에 남지 않는데다가 만골드 정도는 물품 운송 미션같은 간단한 것을 해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사라져 버릴 돈, 벌어 뭘 하겠는가? 그래서 토르투가에서 상업의 재미는 완전히 부서져 버리게 된다.

사상최악의 한글화, 한글에 대한 테러
이런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나름의 재미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간단한 방식과 꽤 재미있는 해전, 쉬운 진행과정, 그리고 결혼이나 보물지도 모으기 같은 자잘한 재미 덕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정도의 게임까지는 된다. 하지만 한글화 부분을 보면 말이 안나온다. 이것은 이 게임을 구매한 게이머에 대한 모독이자 한국과 한글에 대한 테러다. 필자는 게임 경력이 12년 정도 되어가지만 이렇게 형편없는 한글화는 본 적이 없다. 아, 하나 본적은 있다. '마이트 앤 매직6'이 한국에 발매 될 때 해석기만을 이용해서 한글화를 한 후 발매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필자가 본 최악의 해석이며 이 토르투가는 두번째다. 하지만 그 마이트 앤 매직 6은 게임책의 부록으로 제공된 버전이었기 때문에 졸속해석이라는 평가만 받고 조용히 넘어갔지만, 지금 이 토르투가는 돈을 받고 파는 게임이 아닌가. 한글화는 최근의 대세이며, 정확하고 매끄러운 한글화를 위해 모든 제작사, 유통사들이 노력하는 이 시점에서 알아듣기 힘든 말투로 인해 그 뜻을 이해하기 위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들 정도의 해석이라면 그건 심각한 문제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심각한 한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바로 영어 단어의 해석을 그냥 발음나는 대로 적어버린 부분이다. 게임 중 무역선 또는 상선이라고 표기되어야 할 부분은 영어단어 트레이더(Trader)를 그냥 발음나는 대로 적어서 '트레이더'라고 표기하고 있고, 호위선 또는 함대라고 해석해야 하는 부분은 그냥 영어단어 콘보이(Convoy)를 그냥 적어놓고 있다. 심각한 부분은 바로 '확인'이라고 보통 해석되는 OK를 그냥 발음나는 대로 '오케이'라고 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 '오케이'라는 글자를 보고 나서 막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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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정말 '오케이' 란 말인가???


비단 단어부분에서만 문제가 있는건 당연히 아니다. 게임 중에 등장하는 한 문장을 예로 들어보자. '86월 1591까지 수행해야 합니다' 86월 이라는 것도 존재하는 걸까? 이것은 미국식 날짜표기를 그대로 쓰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다. 즉 이 문장은 1591년 6월 8일을 말하는 것이다. 다른 부분을 하나 더 살펴보자. '버커니어(해적)의하나를격침해야 합니다. 작은새한마리가라파엘반베르겐 가 엘르테라에서멀지않은곳에 있다고 합니다.' 띄어쓰기까지 똑같이 옮겨적어본 것이다. 어색한 영어해석체 말투는 그렇다 치자. 도대체 작은 새 한마리는 뭐란 말인가? 아무리 상상력을 동원해봐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또한 한글화의 문제는 아니지만, 해석과정에서의 실수도 눈에 띄게 많다. 물론 맞춤법이 틀린곳도 많지만, 정말 심각한 문제는 다음과 같은 부분이다. '감자와 육류, 어류, 럼등을 축제에맞게 준비할 수 있게 %3의 시장에 %1%2에게 가져가십시오. %4까지 하셔야 합니다.' 뭘 어쩌란 말인가!!! 이 '%'라는 기호는 아마도 어떤 단어가 들어가야 될 부분을 표시한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이 몇군데 있어서 중요한 내용을 하나도 알아볼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과연 이것을 한글화라고 불러야 하는지 의문이다. 최악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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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를 '구조'해서 191월
까지 가지고 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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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작은새 한 마리
도대체 무슨 뜻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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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지 %3으로 오라고?
뭘 어쩌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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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한글화에 가려서 잘 눈에 띄지는 않지만, 폰트의 모양과 배색 역시 안좋은 수준이다. 너무 작은 글씨체는 보고 있으면 눈이 아파지고, 흰색의 글씨와 노란색의 배경색은 함께 어우러져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게다가 띄어쓰기도 잘 되어있지 않다. 시나리오 선택화면에서는 띄어쓰기가 하나도 되어있지 않은 화면을 볼 수 있고, 메인화면에서도 그런 부분이 많이 있어서 어떤 정보의 전달 자체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나름의 재미를 가지고 있지만
토르투가는 간단한 게임이다. 요령만 익히면 빠르게 레벨업을 할 수 있고, 해전같은 부분에서는 나름의 재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돌아다닐 수 있는 맵의 크기라든지, 함선의 개조 부분이라든지, 상업이라든지, 권력자가 주는 임무를 맡거나 지도를 보고 보물찾기를 하는 것 같은 부분이라든지, 특히 여러대의 함선으로 함대를 구성하는 부분 같은 곳에서는 1995년에 발매된 대항해시대2와 비교해 볼 때도 굉장히 초라해 보인다. 대항해시대 2보다 나은것은 좀 더 박진감있는 전투밖에는 없다. 그나마 이 전투도 처음에는 재미있지만 요령이 생기면 플레이어가 패배할 수가 없을 정도로 인공지능이 단순하기 때문에, 지루해진다. 그 외에도 납득하기 어려운 이상한 시스템은 게임의 재미를 방해하는 요소이며, 최악의 한글화는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스토리는 거의 중시되지 않는 시뮬레이션에 가까운데도 자유도 부분에서 뭔가를 해볼 수 있는 요소도 그리 많지 않아 게임성 자체만을 두고 평가한다고 해도 깊이가 별로 없는, 마치 수박겉핥기를 하는 게임같은 느낌이다. 항해와 관련된 게임이라면 어떠한 게임이라도 모두 좋아하는 사람이나, 간단하고 얕은 재미를 미덕으로 여기는 게이머, 그리고 항해게임을 반드시 꼭 한번 해보고 싶은데 손에 넣을 수 있는 게임이 이 '포트로얄2:토르투가'밖에 없는 게이머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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