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골프 게이머에겐 좋은 교재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
EA 스포츠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스포츠 게임 전문 제작사다. 이들이 제작하는 스포츠 게임은 그종류와
수에 있어서 다른 제작사는 감히 명함을 내밀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데, 이런 이들에게도 1위를 하지 못하고 있는,
그러니까 만년 2위에 머무르고 있는 스포츠 장르가 몇 있다. 대표적으론 하이히트 베이스볼에 의해 최고 자리의 달콤함을 한 순간에 빼앗겨 버린
야구가 있겠고, 오늘 소개할 타이거 우즈 골프처럼 죽어라 1위 한번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매번 실패로 돌아가는 분야도 있다.( 링스
시리즈의 명성에 흠집 한번 내보려고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은가 보다. )한데 이런 EA 스포츠가 오랜 도전(?) 경험을 살려 이번에 다시
한번 링스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게임을 발매하였으니 이 게임이 바로 타이거 우즈 PGA 투어 2002이다.( 사실 타이거 우즈라는 이름을 걸고
EA가 내놓은 게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타이거 우즈 99라는 게임을 필두로 이미 몇 번에 걸쳐 시리즈로 게임이 출시가 되었었다. 하지만
결과는... )
간접적으로나마 스윙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타이거 우즈 2002는 지금까지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인지 전작과는 많은 부분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뛰는 부분은 바로 골프 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스윙부분이다. 타이거 우즈2002가
채택한 스윙 방식은 트루스윙이라고 이름이 붙여져 있는데 이름 그대로 상당히 진실된(?) 스윙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트루스윙은 이미 여러번
시도가 되었으나 이번처럼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준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트루스윙이란 골프채를 휘두르는 동작을 마우스를 이용해 조작하는
방식으로 마우스를 뒤로 당기면 골프채를 뒤로 젖히는 동작을 하고, 앞으로 밀면 골프채를 휘두르는 동작을 하게 되는 방식을 말한다. 다시
말해, 마우스의 움직임이 골프채를 휘두르는 방식과 매치가 되어 있는 것으로 단순히 게이지에서 바의 위치를 선택해 스윙을 하던 기존의 골프
게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이다.( 기존의 골프 게임들이 스코어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면 타이거 우즈 2002에서는 스윙 자체에
치중된 경기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적으로 말하면 필자의 경우 스윙 순간 일종의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한데,
한가지 이상한 점은 필자가 기본 세팅 그대로 게임을 진행해서 인지 아니면 항상 타이거 우즈로 게임을 즐겨서 그런지는 몰라도 특별한 기술 없이
마우스를 뒤로 완전히 빼었다가 앞으로 밀어주면 대부분 공이 정확하게 날아간다는 것이다.( 단순한 필자의 능력인가.. -.- )
오른쪽 아래에서 샷의
상태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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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절을 잘못하면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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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드.
타이거 우즈 2002가 제공하는 모드는 크게 'Tour Challenge'와 'Play Golf'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Tour
Challenge는 주어진 조건을 만족시키면 다음 모드로 넘어가는 일종의 시나리오 모드이다. 이 모드에서 요구하는 게임 조건은 홀 가까이 공
붙이기부터 시작하여, 3:1로 시합을 하며 기록이 나쁜 선수가 탈락되는 방식까지 매우 다양한데, 무려 15개나 되는 도전과제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색다른 골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다음으로 Play Golf는 연습경기나 시즌 또는 게이머 자신이 원하는 게임 방식을
선택하여 골프를 칠 수 있게 되어 있다.( 게임 방식이 14개가 지원이 되는데 필자의 경우 골프에 관련된 지식이 짧아서 인지 모든 모드를
이해할 수는 없었다. -.- )
투어 챌린지 모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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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어의 목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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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게임 방식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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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사실적인 그래픽을 선보이긴 하지만..
타이거 우즈 2002가 제공하는 골프 코스 6개는( 제공되는 코스는 6개이지만 코스 제작툴이 공개되어 있고, 이전 시리즈의 코스도 불러
올 수 있으니 너무 실망하지는 말자. )모두 실존하는 코스로, 게임 내에서 표현된 그래픽만
보아도 그곳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게임내 그래픽은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멋진 배경은 고사양을
요구한다. -.- )기본적으로 게임에서 제공되는 날씨도 다양하고( 맑음, 흐림, 바람 붐, 비 내림 )날씨와 조화를 이루며 보여지는 골프장의
다양한 풍경들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즐거운 기분을 들게 할 정도로 훌륭하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가끔 가다 샷을 할 경우 전혀
엉뚱한 카메라 앵글을 잡는 경우가 있어 푹 빠져 있던 시합에 재를 뿌리는 경우가 보인다는 것이다. 이 현상이 필자에게만 나타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도대체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 )아무튼 그다지 보기 좋은 부분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배경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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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는 이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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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점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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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게임은 원래 사운드가 이런가..
골프 게임을 즐기는 내내 귀를 즐겁게 해주길 바라는 것은 필자만의 무리한 부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타이거 우즈 2002를 플레이하며
강력하게 들었는데, 이는 어찌 보면 불만 요소라기 보다는 개인적 취향이라 보는게 더 어울릴 듯 하다.( 시합 중에는 음악이 나오지 않는다.
)사실 타이거 우즈 2002에서 제공되는 사운드 효과는 다양하진 않지만 매우 사실적이기 때문에 조용히(?) 게임에 몰입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 내에서 들리는 사운드는 음성으로 지원되는 해설과 쾌감을 느끼게 해주는 스윙소리,
박수소리, 새소리, 함성소리, 바람소리 정도이다.
사실적인 모습 뒤에 보이는.
타이거 우즈 2002에 등장하는 골퍼들은 타이거 우즈를 포함하여 14명으로, 이들은 모두 PGA에서 유명한 프로 선수들이라고 한다.(
필자가 아는 선수가 몇 안되기 때문에 선수들이다. 라고는 적지 못하겠다. -.- )이들이 게임 중 보여주는 모습과 동작은 실제와 상당히
유사한데( 필자가 장담할 수 있는 부분은 타이거 우즈이다. 솔직히 다른 선수는 어떤 행동을 하는지 잘 모른다. -.- )샷을 하고 나서
좋아하는 모습이나 아쉬워 하는 모습들은 정말 TV에서 보던 그대로이다. 하지만 이런 사실적인 모습 뒤에는 EA의 게임답게 다소 엉뚱하다고 볼
수도 있는( 어찌보면 당연한 거지만.. )부분들도 보이는데 게이머 마음대로 등장하는 선수들의 외형뿐만 아니라 장비나 능력치의 조절까지 모두
가능한 것도 그렇고, find flag 메뉴 선택시 깃발이 갑자기 커지는 모습도 사실성과는 어딘지 모르게 어울리지 않는 부분의 하나라
하겠다.
실명의 선수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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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이 상당히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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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에 보이는 깃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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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는..
타이거 우즈 2002 역시 최근의 대세를 따라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데 지원 방식은 랜을 통한 방식과 인터넷을통한
방식이 있다. 하지만 인터넷 플레이시 EA 닷컴을 통해서만 게임이 가능한 것이 아쉽다.( 필자는 시도를 해보지 않아 EA 닷컴을 통한 게임
방식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평가를 할 수는 없을 듯 하다. -.- )아 멀티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한 대의 컴퓨터에서도 번갈아
가며 여러 명과 시합을 할 수 있으니 친구들과 모여 점심내기를 하는 정도의 즐거움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느낄 수 있다.
이 정도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필자에게 있어 골프 게임은 아주 오래 전 잭니콜라우스 골프 이후 타이거 우즈 2002가 처음이었다. 이런 필자에게 타이거 우즈 2002는
부담없이 즐기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사람 중 한명을 내손으로 조종해 보는 소박한(?) 즐거움을 제공해 주기에 충분했다. 비록 골프라는
스포츠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기본적 규칙뿐이라고 하지만 말이다.
이쯤에서 타이거 우즈 2002에 대한 필자의 개인적인 결론을 내려보자면 이 글의 서두에서 잠시 언급을 했었던 골프 게임의 일인자 자리를
탈환하기에는 조금은 힘이 부쳐 보이지만 처음으로 골프 게임을 시작하는 이들에겐 이 게임만한 골프 게임도 드물 것 같다라고 말하고 싶다. 멋진
그래픽과 손 맛을 살린 스윙법, 거기에 유명인사까지 등장하니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는가...
오프닝 동영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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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잘 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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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쳐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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