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만든 색다른 삼국지 게임
KOEI의 삼국지와는 다르다.
삼국군영전3는 대만의 오딘소프트라는 곳에서 만든 작품이다. 보통 삼국지라고하면 일본 KOEI사의 삼국지 시
액션이 강조된 전투
KOEI 사의 삼국지를 보면 전투와 내정을 잘 조화시켰지만 아무래도 전투부분이 조금 미흡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쇼군 토탈 워 같은
작품을 보면 삼국지의 전투가 얼마나 허접하게 표현되어 있는가를 절실하게 느낀다.)
나의 필살기를 받아라....
아무리 역동적인 전투화면이라고 계속 보면 지루하기 짝이 없는 법이다. 더군다나 게이머가 공격목표를 지정할 수 있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방식의 전투가 아니라 단순히 부대 배치와 이동만 지정할 수 있는 방식의 전투이기 때문에 게임하다 하품만 나오고 급기야 잠이 들어 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삼국군영전에서는 장수마다 무장기라고 하는 것이 있어 그런 불행한 사태를 막았다. 무장기는 일종의
필살기로 어느 정도 병력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면서 상당히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무장기의 존재만으로 전투의 재미가
배가된다. (모든 게임이 그렇지만 장수의 무력이 아무리 세다고 해도 그건 일기토에서만이지, 여러명의 병사들에게 다굴당하면 여포나 관우도 어쩔
수 없다.) 뭐 삼국지의 사실적인 설정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게이머라면 그야말로 유치의 극치를 달리는 설정이라고 평가하겠지만 이 게임이
성인보다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이다보니 조금만 자신의 정신연령을 낮추어 생각한다면 무장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재미를 느끼게
된다.
갑자기 왠 소용돌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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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에 최첨단 전차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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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무슨 무협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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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들만의 잔치...
KOEI의 삼국지 같은 경우에는 내정부분이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문관들의 역할이 대단히 높다.(기존의 삼국지 2 같은 경우에는
제갈량만 얻으면 거의 통일이 눈 앞에 있다고 해도 될 정도로...) 하지만 삼국군영전3는 전투부분만 강조하다보니 문관들이 게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미약하다. 전투할 때 지력이 높다면 군사기라고 하는 일반 필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특수기술을 사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전투의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미미한 편이며 내정부분이 워낙 간단하게 표현되어 있다보니 특별히 문관이 필요하지가 않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무력이
100정도 되는 무장 10명 정도만 얻는다면 모든 전투에서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다. (인재를 얻는 것도 무지하게 간단하기 때문에 게임
중반부만 지나가면 게이머의 진영에 무력 100이 넘는 장수들이 넘쳐난다.)
이거 너무 단순하잖아요...
위에서 말했듯이 이 게임이 아동용 게임이다보니 (아동용게임이라고 출시된 것은 아니지만 필자의 조카들이 흠뻑 빠져서 게임을 하는 것을 보면
아동용 게임임이 틀림없다.) KOEI 삼국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내정분야는
이거 혹시 RPG 게임인가요 ???
이 게임이 광대한 중국대륙을 무대로 땅따먹기를 하는 게임이다보니 전략 시뮬레이션임이 분명한데 게임을 하다보면 이거 RPG 게임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 게 된다. 우선 전투를 통해 공훈을 쌓아서 무슨무슨 장군의 칭호를 받게 되면 거느릴 수 있는 병사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야
KOEI의 삼국지에도 있는 설정이니 그리 특별할 것이 없지만 공훈으로 새로운 무장기를 익힐 수 있다는 점과 장수의 등급이 있다는 점은 이
게임이 RPG 게임이 아닌가하고 심각한 고민을 하게 한다. KOEI의 삼국지는 여러 가지 특수기술을 익히는 것이나 능력치가 올라가는 것이
수련이나 이벤트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이 게임에서는 전투를 통해 공훈을 쌓아야만 새로운 기술을 익힐 수 있다. 그리고 장수들의 능력치는 바꿀
수 없지만 전투를 할 때 사용되는 체력게이지와 기력 게이지는 (무장기를 쓸 때 필요한 수치) 등급이 올라감에 따라 업그레이드 되기 때문에
KOEI의 삼국지보다는 장수를 육성시킨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된다. (아무리 무력이 높다고 해도 체력 게이지가 낮다면 절대 이길 수
없다.)
와 !!! 레벨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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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무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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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훈을 쌓아야 저런걸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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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벤트 ???
삼국군영전3에서는 KOEI 삼국지의 파워업 키트에서만 제공하던 일기토 모드를 게임 중에 무장대회라는 이름으로 지원한다. 무장대회란 각각의
진영에서 5명의 장수가 나와서 일기토를 벌이는 일종의 토너먼트로 1년마다 한번씩 벌어지는데 무장대회에서 우승했을 경우 상금과 경험치(공훈)를
얻기 때문에 게임 진행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그리고 KOEI 삼국지처럼 도둑의 습격이나 짐승들의 습격같은 깜짝 이벤트 또한 존재한다. 다만
전투에 나서는 장수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휘하 장수 중에서 아무나 랜덤하게 나간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황건적, 맹호,
남만상인(코끼리)같은 다양한 적들과 전투할 수 있어서 독특한 재미를 느끼게 된다. (왜 장비가 안나가고 전풍 같은 애들이 나가는
건지....)
별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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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와의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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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하지만 그런대로 신경을 쓴 그래픽..
KOEI 삼국지가 일본식 그래픽의 특징인 이쁘고 아기자기함을 추구하는 그래픽이라고 하면 이 게임은 큼지막한
삼국지의 분위기를 잘 살리는 배경음악
KOEI 삼국지가 워낙 훌륭한 배경음악을 보여주기 때문에 삼국지하면 이런 음악이 나와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생겼는데 삼국군영전에서도 역시 같은
분위기의 장엄한 음악이 계속 흘러나온다. 단점이 있다면 이 게임만의 특징이 없고 KOEI 삼국지의 음악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점이지만 워낙
귀에 익숙한 음악이다보니 쉽게 질리지도 않고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여러 가지 단점들....
이 게임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게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전투화면과 장수 육성 시스템은 거의 완성단계에 와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이외의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까지도 많이 미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먼저 전투에서 공성전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이게 어떻게 공성전인가를 묻고
싶을 정도로 황당한 모습을 보여준다.(세상에 성에서 수비할 때 성문을 활짝 열어놓고 방어를 하는 부대가 어디있냐 !!!) 두번째로 전투가 꼭
한부대끼리만 이루어진다. 전투가 횡스크롤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 하고 이해해야 하겠지만 전술 중에서 가장 위력이
강하다는 '다구리'을 못한다기 때문에 생기는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세 번째로 삼국지의 스토리에 의해서 발생하는 이벤트 표현도 상당히
맘에 안든다. 도원결의나 삼고초려같은 이벤트들이 모두 나오기는 하지만 하다못해 그림 한 장 없이 모두 텍스트 몇 줄로만 처리했기 때문에
이럴꺼면 차라리 이벤트를 넣지 말지 라는 생각만 들 게 한다. 네 번째로 엉성한 한글화가 아쉽다. 대만 게임하면 언제나 엉성한 한글화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삼국군영전 역시 전체적으로 어색한 한글화와 곳곳에 보이는 오타, 그리고 투박함의 극치를 달리는 한글폰트를 사용해
게임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도대체 베타테스팅이라는 것을 한번이라도 해봤는지.....)
성문은 어디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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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도원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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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한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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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무기 아이템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삼국지에서는 유명한 장수들이 각기 자신만의 독문무기를 사용한다. (관우의 청룡언월도, 장비의 사모, 서황의 대부, 여포의 방천화극 등...) 하지만 삼국군영전에서는 어떻게 된게 무기가 넘쳐난다. KOEI 삼국지에서는 무기를 하나 입수했을 때 이걸 누구에게 달아야 하나 하고 한참 고민하다 눈물을 머금고 가장 좋아하는 장수에게 달아주는 재미가 있었는데 삼국군영전3에서는 무슨 무기 자판기라도 있는건지 아무 성에서나 수색하다보면 몇 개씩 쏟아져 나오다보니 무기를 입수했을 때 기쁨이 훨씬 덜하다. 다행히 등급에 따라서 장착할 수 있는 무기가 정해져 있어서 모든 장수가 최고의 무기를 장착하고 싸우는 엽기적인 상황은 벌어지지는 않지만 조금만 수를 줄였더라도 (아니 많이 줄어야 할 것 같다.) 아이템 수집하는 재미가 더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다음작이 기대된다.
계속된 시리즈로 식상한 느낌만을 주는 KOEI 삼국지에 질려있던 필자인지라 삼국군영전3는 상당히 신선한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