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의 병사들이 펼치는 화려한 전투

#PC

언더그라운드의 대박 타이틀.
중국에서 개발한 색다른 삼국지, 언더그라운드의 대박 타이틀, 삼국군영전 시리즈의 최신작 4편이 발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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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삼국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코에이사의 삼국지에 밀려 나온지 얼마 안되어 쥬얼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불쌍한 타이틀이지만 코에이사의 삼국지와는 전혀 다르게 아이들의 입맛에 쏙 들어맞는 쉬운 진행방식과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전투, 장수들을 육성시킨다는 독특한 게임내용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에 쥬얼시장과 와레즈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르고 있는데(역시 불쌍하긴 마찬가지인가...)이번 작품 역시 전작들과 같은 길을 걸어가게 될지 아닐지를 지금부터 살펴보자.

볼륨 업.
삼국군영전 시리즈의 백미는 두말할 필요없이 전투다. 코에이사의 삼국지가 숫자로 이루어진 전투를 보여주는 것에 반해 이 게임에서는 실제 병사들의 움직임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어 훨씬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었는데 4편에서는 3편의 백인전투 시스템을 대폭 업그레이드하여 천인전투라는 엄청난 전투시스템을 구현시켰다. 3편과 마찬가지로 한 장수당 100명의 병사밖에는 거느릴 수 없지만 한부대가 한명의 장수가 아니라 5명의 장수로 구성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개량되었기 때문에 아군 500, 적군 500 해서 한 전장에 총 1000명의 병사들이 움직이는 장면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인원이 5배나 늘었기 때문에 전투의 박진감이 늘어난 것은 당연한 일. 단순히 병사의 수만 많아진 것이 아니라 한 부대를 최대 5종류의 병과로 구성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진형의 중요성도 늘었고(필자처럼 노병 앞에 아군을 배치하는 바보같은 진형을 선택하면 안된다.)보너스로 무장대회에서 총 10명의 장수가 함께 일기토를 벌이는 멋진 모습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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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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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장수로 부대를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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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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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제가 아니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변화는 바로 턴제에서 실시간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물론 삼국군영전의 가장 큰 특징이 전투다 보니 백인전투에서 천인전투로 바뀌었다는 것을 가장 먼저 얘기하긴 했지만 턴제 전략시뮬레이션이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으로 변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은 틀림없다. 부분 실시간이라고 하는 편법을 사용한 코에이와는 다르게 굉장히 황당하고 단순무식한 방법으로 삼국군영전 4는 실시간을 구현시켰으니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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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내정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이다. 전작도 물론 전투를 강조하기 위해 내정부분이 상당히 간단했다. 경제, 외교 분야에 있어서 상당히 세부적인 사항까지 지시할 수 있는 코에이의 삼국지와는 다르게 경제분야는 단순히 개발이라는 메뉴하나로 처리했고 외교는 동맹맺기와 동맹 해제하기, 계략 부분은 타국 조사, 장수 이간질 시키기, 타국 정보 보기밖에 표현하지 않아 아무생각없이 전투만 즐겨도 엔딩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4편의 내정시스템에 비하면 이건 양반이다. 4편에서는 저런거 다 없다. 경제는 개발만 하나 덩그러니 있고 외교는 무, 계략도 무. 메뉴는 전부 전투에 관계된 것이다. 게다가 더욱 황당한 것은 한 도시당 단 하나의 명령만 내릴 수 있다는 사실. 도시에 아무리 많은 장수가 있더라도 새로운 명령을 내리기 위해서는 기존에 내렸던 명령을 취소시켜야 한다. 그러니 전투가 너무 재미있어서 전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투말고는 할 것이 없어서 전투만 하게 되는 엽기적인 상황이 연출되는데,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게임의 흐름이 굉장히 빨라졌다는 장점이 생겼고 삼국군영전 시리즈에서는 내정이라는 개념이 별 필요없는데다가 코에이 삼국지의 내정을 실시간으로 한다는 것은 컴퓨터가 아닌 이상 불가능한 것이니 사소취대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르는 선택이다.

더이상 후방은 없다.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그러겠지만 필자가 코에이사의 삼국지를 할 때는 뒤에 적이 없는 지도의 맨 끝에서 시작을 하거나 아니면 후방을 모두 정리한 상태에서 타국과의 전투를 시작한다. 이는 다닐 수 있는 길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최전방에만 군대를 주둔시켜 놓으면 후방에는 병사가 하나도 없어도 상관없기 때문인데 삼국군영전4에서는 이런 꽁수가 절대 통하지 않는다. 다니는 길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아무곳이나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산같은 곳으로 이동하면 조금 느려지기는 한다.)알프스를 넘어 적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던 한니발이나 나폴레옹처럼 적의 주력부대가 있는 곳을 지나쳐 적의 후방을 직접 공격할 수 있으며 시도 때도 없이 쳐들어오는 도적이나 탐관오리들이 상당한 짜증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후방도 전방 못지 않게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물론 미니맵에 적의 움직임이 보이기 때문에 병사가 많은 도시에서 출진해서 막아낼 수도 있지만 실시간 아닌가. 다른 곳에 신경쓰고 있다보면 어느순간 적이 쳐들어왔습니다 라는 문구와 함께 병사가 하나도 없는 아군의 모습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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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반란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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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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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수와 영웅총.
삼국군영전이 4편으로 넘어오면서 SF 전략 RPG로 장르가 바뀌기라도 했는지 정말 특이한 요소가 두가지 생겼다. 첫 번째 사신수는 일종의 특수기술로서 청룡, 백호, 주작, 현무를 소환해서 같이 싸우는 기술인데 이 기술을 쓰기 위해서는 레벨업을 해서 특수기술을 취득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이벤트를 거쳐야 한다. 먼저 필드 마우스로 선택했을 때 노란색 테두리에 빨간색으로 표시되는 도둑소굴, 언월오 같은 곳으로 쳐들어가면 절대악녀라든지 반란수령등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을 처리하면 남화노선이 나와서 '참 잘했어요' 라고 외치며 보상으로 자신의 시험을 통과하면 사신수의 비밀을 가르쳐준다고 독룡늪이나 대설산 같은 특이한 지형으로 부른다. 그런 다음 그곳으로 찾아가면 예고했던 것처럼 남화노선이 나와서 게이머를 시험하는데 말이 시험이지 이건 사람을 잡는 것이다.(자세한 방법은 팁을 참고)남화노선이 데리고 있는 목인병은 100명밖에 안되기 때문에 순식간에 없앨 수 있지만 남화노선의 체력은 900이 넘고 기력도 400대. 남화노선의 화려한 필살기를 감상하며 500이나 되는 병사를 모두 소진하고 간신히 이기고 나면 사신수를 소환할 수 있는 물품을 우길선인이 가지고 있다면서 우길선인한테 가라고 한다. 상당히 짜증이 밀려오지만 어쩌겠는가. 루비콘강을 이미 건너 버린 것을... 병사를 다시 모아 우길선인이 있는 탑으로 가면 드디어 사신수의 멋진 모습과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한 힘을 감상하게 된다. 더불어 체력이 1400이 넘고 기력도 600을 가볍게 넘기는 우길선인까지. 물론 군사특기 중에서 전투중에 특수기술을 못쓰게 만드는 무기금지를 사용하고 가면 생각보다 쉽게 이길 수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해도 도둑소굴에서의 노가다가 필수다. 우길선인의 파워는 특수기술 안써도 맥스까지 레벨업되어 있는 병사 400정도를 날려 버릴 정도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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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룡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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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남화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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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강력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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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영웅총이다. 삼국군영전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장수라고 해도 병사들에게 둘러싸이게 되면 순식간에 비명횡사하기 쉽다. 때문에 애지중지 키워오던 장수가 적에게 사로잡혀 허무하게 죽어 버리면 굉장히 짜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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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게 되는데 이 영웅을 다시 되살려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그게 바로 영웅총이다. 영웅총에 들어가는 방법은 사신수를 얻는 방법과 거의 유사하다. 가스숲을 지나 거상원 등등을 거쳐 황천문으로 간 다음 황천문에서 보정을 이기고 다시 영웅총. 거기서 영웅의 혼을 받은 다음 그것을 장착하고 다시 황천문으로 가서 보정을 다시 이기면 그 영웅의 혼을 되살려준다. 물론 장수의 혼이라는 것이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랜덤하게 선택되고, 결정적으로 다시 로드해서 하는 것보다 훨씬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그냥 재미 삼아서 한번은 해볼만 하다.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 그러나 사운드는...
3편으로 번 돈을 가지고 성형수술이라도 했는지 그래픽이 엄청나게 변화했다. 좀 많으므로 하나씩 살펴보면 첫번째로 최소 해상도가 640×480에서 800×600으로 늘어났으며 더불어 지도화면도 800×600에 걸맞게 매우 커지고 섬세해졌다. 조금 과장일지도 모르겠지만 지도화면만 보면 코에이의 삼국지2에서 3로의 변화를 보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각종 메뉴화면의 그래픽도 지도 못지 않게 변화했다. 두 번째로 전작에 있었던 내정화면이 사라진 것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각종 메뉴화면도 굉장히 깔끔해졌으며 그렇게 욕을 먹던 폰트도 3가지 중에 자신이 맘에 드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전작처럼 못봐줄 정도로 촌스럽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전투화면은 별로 변한 것이 없어 보이지만 전작의 5배가 되는 병사들의 움직임이 전작 못지 않게 깔끔하다는 것을 볼 때 엄청나게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장수들의 필살기와 특기 사용장면도 전작과 같은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똑같이 보이지만 800×600 해상도에 걸맞도록 훨씬 자세하고 화려해졌다. 하지만 사운드는 여전히 그대로이다. 뭐 특별히 거슬리는 것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점도 찾아보기 힘듬. 그냥 거슬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충고를 하나 하면 볼륨을 평소보다 한단계 더 올려서 들어라. 전투가 훨씬 박진감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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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 박격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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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이 화려한 특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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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만큼 위력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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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의 유머.
전작에서는 등록장수의 얼굴 가지고 장난을 치더니 이번에는 아이템으로 장난을 쳤다. 초반에 나오는 아이템들이야 쓰레기니 볼 것도 없고 중반부터는 삼국지 영웅들이 들고 다니던 정상적인 무기들이 나오지만 후반부에 돌입하면 정말 황당한 아이템들이 주를 이룬다. 일본의 삼대 보물 중에 하나인 초치검은 양반이고 오딘사에서 개발했던 RPG 게임인 환세록2를 비롯하여 오딘사의 광고판까지... 아쉽게도 필자는 운이 없어 오딘사의 광고판은 보지 못했지만 시간과 근성이 남아도는 게이머라면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말하면 오딘사의 광고판은 등급이 50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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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세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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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발견한 것 중 가장 좋은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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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이 따라하기.
코에이사의 삼국지가 삼국지를 가지고 만든 게임들의 목표이고 선생님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삼국군영전4는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너무 따라하는 것 같다. 먼저 시스템을 살펴보면 나왔다가 쫄딱 망하기는 했지만 삼국지 배틀필드와 비슷하다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게다가 게임중에 땅의 절반 이상을 먹으면 멋들어진 동영상과 함께 일본이 튀어나오고(엔딩 동영상보다 더 멋진 것 같다.)최근 패치를 통해 추가된 것으로 엔딩을 보면 새로운 시나리오가 튀어나온다. 모두 삼국지9에서 써먹었던 것을 그대로 베낀 것인데, 게임이 재미있어졌으니 큰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기에 너무 민망하지 않은가. 이제 4편이나 되는 장수 시리즈가 되었으니 다음 작품에서는 다른 게임을 따라하기 보다 자신들이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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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현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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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을 보면 추가 시나리오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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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덜 다듬어진 느낌이다.
시리즈의 4편씩이나 되었으면 뭔가 완성되어 있는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워낙 시도한 것이 많아서 인지 아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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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게임 특유의 어설픔 때문인지 아직도 덜 다듬어진 느낌이 강하다. 곳곳에 나오는 정체불명의 글자와 굉장히 어색한 한글화(예를 들면 '이(가)'), 메인화면에서 불러오기라고 나와야 할 메뉴가 저장하기라고 나오는 것은(눌러보기 전까지 엄청 당황했다.)유통사의 실수라 한다 해도 있으나마나 한 충성도 개념과 맨날 '기회를 봐서 탈출하겠다' 라고 말하는 장수들이 얌전히 감옥생활을 즐기는 모습, 그리고 죽어라 레벨을 올린 두 부대만 있으면 쉽게 통일을 할 수 있는 단순한 게임 내용은 한두 번은 흥미삼아 해볼만 하지만 오래 즐기기에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게 된다.(이 때문에 패키지로는 잘 팔리지 못하고 와레즈와 쥬얼에서 인기가 높은 것 같다.)

아이들 선물로 딱 좋은 타이틀이다.
어른이 즐기기에는 너무 단순하다는 느낌이 강하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즐기기에는 정말 좋은 타이틀이다. 골치아픈 것들을 모두 제거하여 전투만을 즐길 수 있도록 개량된 시스템과 전작보다 훨씬 화려해진 전투, 레벨업한 보람을 느끼게 만드는 재미있는 아이템들, 게다가 RPG같은 느낌을 주는 사신수와 영웅총까지. 이 게임을 즐길 연령층이 무엇을 원하는 가를 잘 파악한 제작사의 기지가 돋보인다. 다만 조금 덜 다듬어진 시스템 덕분에 한두 번만 해보면 금방 질리게 되어 게임을 구입한 것을 아깝게 느끼게 만들 수도 있는데 다음편에서는 더 오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도 개량하고 AI도 개량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우측 하단에 스크롤 표시는 필자의 실수이니 너그러히 양해 바랍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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