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카가 등장하는 레이싱 게임

#PC

RC 카를 컴퓨터에서..
어렸을 적에 한 번쯤 가지고 놀았음 직한 RC카. 한때, 리모컨 자동차는 너무나 비싸서 그냥, 정해진 트랙 위를 달리는 자동차를 단돈 5000원에 사다가 부품을 조립하고, 블랙이니 르망이니 모터를 사다가 달고, 타이어도 갈아껴보기도 하고... 동네 문구점 앞에서 친구들과 경주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그 때 우리가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 자동차는 여기서 얘기하는 RC카는 아니다. 너무도 가격이 비싸서 그저 바라만 보던 RC카.. 이제 게임에서나마 즐겨보자...

가벼운 레이싱 게임.. '리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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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게임..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레이싱 게임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단순히 스피드를 내면서 달리기보다는 튜닝이나, 현실적인 상황을 체험하려고 하는등 시뮬레이션적인 요소가 많은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는 경향이 짙다. 반면에 단순히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간단한 조작과 스피드감 그리고 화려한 그래픽 등으로 무장한 게임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도 있다. '리볼트'는 후자에 속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이다. 즉, 시뮬레이션이 아니고, 그저 게이머들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흥미위주의 게임이다.

그렇지만 조금은 다른...
하지만, '리볼트'는, 여느 레이싱 게임과는 사뭇 다르다. 바로, 커다란 실제 자동차를 사람이 타면서 조종하는 것이 아닌, 자동차를 1:24로 축소한 RC카를 조종하는 것이라는 게 다르다. 그게 무에 그래 다른가 라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어느 광고를 보면 눈높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만큼 관점이라는 것은 세상을 보는데,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 중요하니까. 하지만, 이런 것은 게임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새로운 관점으로 새로운 게임을 만들 수가 있으니까. '리볼트'가 바로 그 예이다.

눈높이를 맞춥시다..
'리볼트'는 철저하게 주인공 RC카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게임이다. 게임을 하다보면, 마치 땅바닥에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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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느낌도 들 것이다. 마치 세상이 엄청나게 커진 것 같다는 느낌. 그렇다고 단지 커다란 세상만이 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다. 바로 이렇게 커다란 세상과 경주를 하는 작은 RC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이 게이머들에게 잔재미를 주는 것이다. 볼링공에 의해서 앞이 막혀 주저주저하는 모습, 탁자아래를 지나가다보면, 탁자 다리가 방해물이 되어 살짝 스쳐 팽이도는 모습. 게다가 냉장고 속의 살짝 깔려있는 노면(?)은 자그마한 자동차들에게는 치명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리볼트'는 커다란 세상들이 그냥 트랙이 되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세상들속에 요소들을 이용하여 좀 더 재미있는 레이싱을 펼칠 수가 있다. 공사중인 하수도관은 컴컴한 터널 역할을 하며 계단에 있는 넓은 손잡이는 지름길을 제공한다. 뿐만아니라 널부러진 판대기도 훌륭한 점프대로 변신한다. 단순히 길가의 배경을 보면서 트랙을 따라 달리는 것이 아닌 길가의 배경을 이용하여 경주를 하는 것이다. 트랙과 배경이 동화되었다고 해야할까..

어울리는 그래픽!
'리볼트'는 이러한 아이디어만으로 재미를 주는 게임은 아니다. 그래픽 자체가 상당히 깔끔하고, 사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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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최근에 나오는 레이싱 게임처럼 최고의 그래픽. 즉 멋있는 스포츠타들이 번쩍번쩍 빛나고, 저쪽에서 비치는 태양광 그리고 기상효과 등 이런 형식의 그래픽은 '리볼트'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장난감 자동차가 주인공인 게임답게 자동차 색깔들이 상당히 장난감틱한 원색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배경들도 유령의 집이나 장난감 가게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면서도 조금은 아동적인 배경을 사용하고 거기에 맞는 그래픽을 구현한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고 해서 그래픽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픽카드만 받쳐준다면, 밑바닥에 반사되는 차들을 볼 수 있고, 멋있는 펄스파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다양한 해상도 지원과 색상지원, 그리고, 렌더링 옵션들을 통해 자신의 컴퓨터에 맞게끔 최적화된 그래픽을 낼 수 있도록 조절할 수 있다.

사운드도 역시...
사운드도 역시 게임에 잘 맞는다. 배경에서 들려오는 새소리라든가,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 그리고 바람소리와 함께 윙윙거리는 엔진(모터?)소리 등은 아기자기한 맛의 그래픽과 배경에 걸맞는 다고 할 수 있다. 빠지지 않는 그래픽과 사운드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어우러져 게임의 완성도와 재미있게 만드는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하지만, 배경 소리가 너무 작아 가끔 잘 안 들리는 점도 있다.

당연히 간단하다..
'리볼트'의 조종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복잡한 레이싱처럼 기어라는 것은 없고, 단순히 방향전환, 가속, 감속 그리고 무기발사 키 등이 있을 뿐이다. 이외에도 카메라 전환이나, 메뉴키 등이 있는데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다. 철저하게 게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저 방향키를 이용하여 게임을 즐기기만 하면된다. 물론 이것 역시 사용자 취향을 고려하여 키셋팅을 다시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장난감 자동차를 이용하는 게임답게 메뉴화면이 장난감 가게이고, 자동차를 고르는 것도 장난감 가게에서 물건을 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적절한 아이템.
'리볼트'에서의 재미는 뭐니뭐니에도 아이템 사용일 것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템은 10개가 안될 정도로 적다. 게다가 무슨 돈을 주고 산다거나 그런 개념이 아니라 코스를 돌다가 먹은 번개로 랜덤하게 무기가 나온다. 물론 이런 무기로 적(?)들을 죽인다는 개념이 아닌 레이스를 하는데 있어서 방해를 한다는 개념이다. 물론 전술적으로 적시적절한 곳에 운용하면 커다란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레이싱 실력도 어느 정도 뒷받침되어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잔재미..
열심히 자동차들 틈에서 달리고 있을 때, 앞쪽에 있는 차들을 펄스를 이용하여 다 뒤집어 놓고 유유히 선두로 나서는 기분, 혹은 선두를 유지할 때 뒤쫓아오는 차들에게 볼링공이나 기름을 뿌려 미끄러지게 만들어서 심술꾸러기가 되는 듯한 기분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이렇게 '리볼트'는 단순히 스피드를 이용해서 1등을 하는 게임이 아니라 약간의 심술을 이용하여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재미를 준다. 물론 남에게 심술을 부리려면 그만한 노력(?)과 실력이 필요하다.

여러 모드로 다양하게...
'리볼트'는 여러 모드를 제공한다. 타임 트라이얼 모드에서는 플레이어의 최고 기록을 세울 수도 있고, 이 기록을 리볼트 홈페이지에 등록시킬 수도 있다. 챔피언 쉽 모드에서는 우승을 향한 힘찬 레이싱이 펼쳐지는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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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를 통해 RC카를 조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턴트 모드에서는 스타를 찾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묘기와 기교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게임을 하나하나 깨나갈때마다 차가 하나씩 등장해 다음차의 생김새나 성능이 궁금하게 되고 각 스테이지에 락이 걸려 있어서 제한된 스테이지를 깰때마다 락이 풀어져 하나씩 플레이 할수 있게 된다. 이것도 다음 스테이지의 배경이 궁금하게 된다. 결국 다음에 등장하는 차나 스테이지가 궁금해서라도 게임에 몰입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리볼트'는 추세에 따라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데, 마이크로 소프트 게이밍 존(www.zone.com)에서 간편하게 리볼트의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멀티 플레이에서는 단순한 레이싱이 아닌 베틀 테그 등 다양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해 여럿이 하는 재미를 준다. 또한, 트랙에디터를 지원해서 게이머 자신의 트랙을 만들 수도 있고, 인터넷에서 다운받을 수도 있다. 게다가 각종 차량들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으므로,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무제한의 확장성을 즐길 수 있다.

단점도 있지만..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차량을 튠업할 수 없어서 자신만의 차량을 만드는 것이 어렵고, 상당한 스피드 감을 주기 때문에 차량을 조종하기가 힘들고, 차체가 가벼워서 조그마한 충격에도 차량이 뒤집어지고, 공중제비를 돌아버린다. 게다가 컴퓨터 차들은 상당한 수준의 운전을 보여주는데,(필자가 레이싱 게임을 잘 못해서도 그렇지만)필자는 그들을 쫓아가기도 급급해서, 난이도가 높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어느 정도 진행하다 보면 게임이 너무 단조로워 지는 듯한 느낌도 든다.

가볍게 즐기기에는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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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아이디어와 화려한 그래픽과 사운드로 만들어진 '리볼트'는 레이싱 게임을 즐겨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레이싱 게임이 너무 어렵다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재미를 줄 수가 있다. 물론, 게임 자체가 아주 쉽다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을 하면서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끼고,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면, 좀더 고차원적인(?) 재미와 함께, 멀티플레이의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리볼트' 팬들이 만든 동호회나 길드 그리고 고수들의 팁 등이 인터넷에 많이 있다는 것으로 봐도, '리볼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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