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새로운 방식의 시뮬레이션 '심' 시리즈로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가상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던 맥시스에서 이번에는 지금까지의 '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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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리즈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게임을 들고 나왔다. 지금까지의 게임들에선 게이머가 직접 경험하기 힘든 도시의 건설이라든가 농장 경영같은 일을 하게
해주었었는데 이번에 나온 심즈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그대로 게임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얼핏 생각하면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힘이 든데
게임에서까지 일상생활을 플레이해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맥시스는 플레이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게끔 게임을 제작하는데 성공한 듯 하다.
정말 재미있군.. 심즈의 소재는 위에서도 밝혔듯이 일상생활이며 이런 소재는 얼핏 생각하면 게임으로서는 최악의 소재다. 게임이란 즐거움을 얻기 위한 수단이며
보통 일상생활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게임을 통해 이루려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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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얼토당토한 소재를 정말 게임처럼 만들어 놓은 것이 바로 심즈이며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게임 역시 심즈이다. 덕분에
심즈는 출시 당시부터 기대와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출시 이후에도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심즈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게이머들에게 인생이라는
주제를 게임속의 캐릭터들을 ( 우리는 그들을 심이라 부른다. ) 통해 알려주고 있으며 다른 게임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들을 가장
중요한 일들로 ( 밥 먹는 것, 용변 보는 것, 잠자는 것 등 ) 만들어 놓았다. 심즈에서 게이머들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며 성장의 기쁨을
느낄 수도 있다. 자신의 심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게이머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부터 시작하여 ( 의식주 해결은 기본이다. )
보다 발전적인 행위까지 ( 사교나 자아 발전 ) 책임을 져야 한다. 게임 내에서 게이머는 심들을 위해 여러가지 아이템을 이용하여 ( TV,
운동기구 같은 것부터 시작하여 ) 심들을 즐겁게 해주어야 하고 이웃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친구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이성 친구와 사랑도
해야 하고 결혼도 하며 아이도 낳아야 한다. 게다가 이런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직업을 가지고 자신의 발전을 꾀하기도 해야 한다. 각 직업마다
캐릭터의 능력과 친구의 수가 일정치에 이르면 승진을 하게 되며 승진을 하면 사회적 지위와 부유함이 달라지게 된다. 아 이외에도 게이머들은
심이 살 집을 꾸미고 보다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
심오하기까지 하다. 심즈는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줄 요소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 이처럼 엄청난 인기를 설명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리도 심즈의 인기를 올리고 있는 것일까?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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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론 사람들의 훔쳐보기 욕구와 대리만족 심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심즈에서 게이머들은 자신이 원하는데로 심들을 다루며
우리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훔쳐보기 욕구를 만족 시켜간다. 한 마을의 집안 사람들을 옆에서 지켜보며 그들의 행동을 하나하나 간섭해 나가는
것이다. 게다가 심의 성장과 행복감은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감 즉 대리만족의 기쁨을 안겨준다. 사람들을
사귀고, 직업을 가지고, 사랑을 하며 나중에는 아기도 낳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심즈를 통한 사람들의 대리만족은 끝이 없을 정도다.
더군다나 이런 자신들의 생활을 인터넷을 통하여 전세계 사람들과 나누고 공유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심즈를 통한 재미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
게임상의 내용을 html로 만들어 주는 기능을 보고는 처음에 굉장히 놀랐다. )
그래픽과 사운드는.. 심즈는 게임의 재미가 그래픽과 사운드에 좌지우지 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게임 중 하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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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 흘러나오는 음악도 특별난게 없고 캐릭터들의 복장이나 생김새들이 지금까지 나온 게임 중 '최고다 아니다' 하는 수준도 아니다. 하지만
심즈의 그래픽과 사운드는 게임을 즐기는 도중 이렇다 할 평가를 내리게끔 나두지를 않는다. 다시 말해 그래픽과 사운드가 너무 튀는 것도 아니고
죽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게임의 가치를 보이지 않게 든든히 후원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심즈를 플레이하기 전 그래픽이나 사운드를 접하게
되면 에이 이게 뭐야 하는 말들이 심즈를 플레이하는 그 순간부터 사라지게 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생각할 겨를이 없게 된다.
지적하고 싶은 문제들은.. 심즈는 게임의 역사에 큰 획을 긋는 게임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심즈는 우리의 관점으로 볼 때는 몇몇 지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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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들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그건 바로 이 게임이 일상생활을 다루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존재하는 문제다. 사람들에게는 기계나
컴퓨터는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랑이란 감정이 있지만 게임 내에서는 이런 사랑이라는 감정이 단순한 애정 수치로 표현되며 심즈의 가족들에게선
끈끈한 가족의 사랑이 보이지를 않는다. ( 좀 심하게 표현하면 심즈의 가족들은 필요에 따라 만난 직장 동료들 같은 느낌을 준다. ) 또한
집안의 가장 큰 대사인 결혼이나 출산들이 게임 내에선 어찌 보면 너무 단순하게 표현되어 자칮 이런 일들을 게이머들이 가볍게 보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 물론 이를 너무 자세히 표현하면 게임으로의 재미가 없어지겠지만.. ) 이 외에도 게임이 서양에서 제작된 게임이기
때문에 우리정서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들도 가끔 보인다. 대표적으론 애정도가 낮을 경우 다른 이성과 너무나 쉽게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것이나 아이들을 잘 키우지 못한다고 양육권을 빼앗긴다거나 하는 것들이다.
새로운 시도로 성공한 게임.. 복잡한 스토리를 가지고 복잡한 게임 조작법을 사용하는 게임들이 난무하고 있는 요즘 심즈는 일반적인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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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일상생활을 게임으로 즐겨 보자라는 취지를 가지고 만들어 졌다. 하지만 결과는 그리 단순하지도 일반적이지도 않았으니 새로운 시도가
정말 성공적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게임으로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를 정말 게임답게 만들어 냈음은 물론 그 재미와 서비스 정신 역시
훌륭한 게임. 제작당시부터 다국어로 제작이 되었으며 계속해서 아이템을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있는 게임. 그 게임이 바로 심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더 이상 특별한 고민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뭔가 새로운 재미를 찾고자 하는 게이머들에게 이 게임은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