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자체의 내용을 승부를 걸다.

#PC

이번에는 진정한 2편이다.
필자가 탑블레이드 시리즈의 처음 작품을 플레이할 때만 해도 아동용 게임치고는 놀랄 만한 완성도를 보여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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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점에서 대단히 높은 평가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 다음에 나온 탑블레이드 확장팩은 정말 실망이었다는 점을 먼저 밝혀두고 싶다. 광고를 보면 업그레이드 된 것이 많다고는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별로 달라진 점이 없어 하나의 작품으로 나올 것을 억지로 두 개로 나눈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도 들고, 이 시리즈는 더 이상의 발전이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 때문에 리뷰를 쓸 이유를 찾지 못했는데 이번에 나온 탑블레이드 V는 전작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부분뿐만 아니라 게임 내의 여러 가지 시스템 부분에 있어서도...

멍청한 컴퓨터는 가라.
탑블레이드 V가 전작들과 가장 크게 차이나는 부분은 드디어 멀티플레이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오로지 컴퓨터와의 대전만 가능했기 때문에 조금만 플레이하다보면 금방 질리게 되는 단점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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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필자의 기억으로는 그리 쉬운 난이도는 아니었지만 상대가 컴퓨터 아닌가. 꾸준히 플레이하다보면 레벨을 오르고 컴퓨터의 패턴도 파악하게 되므로 어떤 상대라도 이길 수 있다.)하지만 탑블레이드 V에서는 드디어 멀티플레이가 가능하게 되어 멍청한 컴퓨터와의 지겨운 대전을 탈피할 수 있게 되었다. 필자가 탑블레이드 서버에 접속했을 때는 필자 포함 4명 밖에 없어서 조금 실망이기는 했지만 플레이하는 사람들과 잠깐 대화를 해보니 한창 시간대에는 서버당 16명 정도가 꾸준히 들어온다고 한다.(결코 많은 인원수는 아니지만 꾸준히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듯 하다.)게다가 아이들 용임을 감안해서인지 패치도 따로 수동 패치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버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패치가 되니 아이들도 쉽게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향상된 그래픽과 변함없는 사운드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보면 그다지 달라진 점이 보이지 않지만 하나씩 하나씩 세세히 살펴보면 전보다 조금은 향상되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일단 팽이 자체의 크기가 좀 더 커졌기 때문에 게임 화면이 좀더 박력 있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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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각종 특수기술을 사용할 때의 특수효과도 커지고 훨씬 화려해졌을 뿐만 아니라 전보다 경기장의 수가 늘어나고 경기장 내의 시설물들의 파괴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전작과는 차원이 달라졌다는 표현도 그다지 어색하지 않는다.(물론 전작과 비교했을 때 이야기이다. 다른 게임들과 비교한다면 구석에 가서 찌그러져 있어야 하겠지만...)하지만 사운드 부분에서는 전작과 별로 달라진 점이 없는 듯 하다. 하나씩 살펴보면 전작보다 효과음이 더 좋아졌기는 하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고, 전작의 박력있는 서문탁씨의 주제가가 사라지고 다른 사람이 부른 주제가가 삽입되었다는 점이 것이 정말 아쉽다.(애니메이션 탑블레이드V의 주제가가 바뀐 것이니 그냥 이해해야 하는 것이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전작의 주제가가 더 좋았던 것 같다.)

특수기술 남발은 No~~~
기존의 탑블레이드에서의 경기 양상을 살펴보면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이 SP가 모일 때까지 소극적인 전투를 계속하다가 SP가 특수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확보되면 일시에 공격에 들어가는 단발 공격이 주를 이루었다.(전작에서는 멀티플레이가 불가능해서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필자가 게임을 계속 해보니 이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때문에 경기 자체가 상당히 지루해지고 '이놈의 SP는 왜 이렇게 안 모이는 거야' 라는 불평만 하게 되었는데, 탑블레이드 V에서는 특수기술이 SP만 있다고 무조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해당 특수기술 카드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때문에 다른 사람의 성수를 소환할 수도 있게 되었다. 물론 공격력과 방어력에 페널티를 받게 되지만...)특수기술 카드는 총 10개까지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경기 전에 5개만 선택해서 경기에서 사용하게 되므로 전작처럼 특수기술만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멍청한 짓이 되어버렸다.(특수기술을 구입해서 사용해야 한다면 돈이 많은 사람이 무조건 이기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상점에서도 구입이 가능하고 가격이 그다지 부담되는 편이 아니라 -컴퓨터와 대전하면 랜덤하게 얻을 수도 있고, 승리할 경우 아이템 카드와 더불어 랜덤하게 얻게 되는 파츠만 팔아도 엄청난 돈을 얻게 되므로...- 돈이 모자라 특수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는 없을 듯 하다.)그리고 특수기술 개수의 제한 뿐만 아니라 특수기술이 언제나 무적이 아니라는 점이 특수기술 남발을 막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 전작에서는 상대가 특수기술을 사용하면 무조건 도망가는 길밖에 없었지만 이번에는 새로 추가된 점프 공격 때문에 무분별한 특수기술의 남발은 오히려 역습의 기회를 주게 된다.(특수기술 중에는 사용하면 조금 느려지는 기술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더블 블레이드 같은...- 이런 기술을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면 상대방이 점프를 해서 찍기 공격을 해오면 심각한 데미지를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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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씩 들고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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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소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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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이외에 추가 파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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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의 등장
탑블레이드V는 전작에 비해 시스템적으로 많은 향상이 있지만 필자가 느끼기에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아이템이 생겼다는 점이다. 아이템은 특수기술과 동일한 개념으로 총 10개에 5개씩 경기에 사용할 수 있는데(얻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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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특수기술과 동일하다.)HP 회복, SP 회복, 공격력 상승, 방어력 상승, 스피드 향상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때문에 경기 상황이 좀더 다양해졌고,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에 따라 경기 결과가 뒤집히는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지만 문제는 위력이 너무 강력하다는 점이다.(위급한 상황에 골드 스테미너 회복 카드 하나면 바로 전세 역전.)다른 카드야 별로 큰 영향이 없지만 HP 회복의 경우 가장 비싼 골드 스테미너 카드가 500밖에 안하는데 HP를 50%나 회복시켜주니 골드 스테미너 카드를 5개 사서 경기에 들어가면 정말 언제 경기가 끝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상대방이 계속 골드 스테미너 카드를 사용한다면 짜증나서 나가 버리게 될지도...)때문에 아이템이 등장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강력한 위력에 비해 가격이 너무 저렴하니 위력을 낮추던가 가격을 올리던가하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나만의 파츠와 배틀스킬...
파츠를 조립할 때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아무리 비싼 파츠라고 해도 모든 기능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공격력이 강한 파츠를 보면 방어력이 낮고 반대로 방어력이 높은 파츠는 공격력이 형편없다거나 내구력이 낮은 등 한가지씩 흠이 있게 마련이다.)때문에 전작에서는 파츠의 특성을 잘 살펴서 균형있게 조합하는 방법밖에 없었는데(공격력 높은 어택링과 방어력 높은 디스크를 조합한다던가 해서...)탑블레이드V에서는 그런 방법뿐만 아니라 파츠를 직접 입맛에 맞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되었다.(파츠를 구입한 다음 그 파츠가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여 파츠 업그레이드 카드를 이용해 파츠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가능하다.)물론 파츠에는 똑같은 업그레이드 카드를 두 번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다른 카드여도 파츠 한 개당 총 3번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돈이 있다고 해서 무적의 파츠를 만드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며, 같은 파츠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업그레이드를 했는가에 따라 팽이의 성능이 달라지니 멀티플레이에 좀더 다양한 팽이가 등장할 수 있게 하고, 자신의 팽이에 대한 애착을 가지게 만드는 시스템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배틀 기술도 파츠와 마찬가지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도 상당히 특이할 만한 사항이다. 파츠만큼 다양하지는 않지만 데미지와 방어력을 올리거나 지속시간을 늘리는 등의 카드가 있으며, 경기에 업그레이드된 배틀 기술을 사용한다면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파츠야 계속 사용할 것이니 업그레이드하는 비용이 아깝지 않지만 한번 쓰면 사라질 특수기술에 투자하기가 아깝다는 것인데 워낙 카드 구입 비용이 싸기도 하고 멀티플레이에서 업그레이드 된 카드를 사용하면 상대방을 당혹스럽게 할 수 있으니 그 정도 투자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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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기술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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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업그레이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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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업그레이드 된 파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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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원에서 3차원으로...
위에서도 잠깐 얘기했지만 탑블레이드V에서는 점프가 가능하다. 전작에서는 특수기술을 제외하면 옆에서 부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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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는 공격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경기가 장기전이 되면 상당히 지루해진다는 단점이 있었는데(특수기술도 옆에서 부딪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이번 작품부터는 점프가 추가되면서 단순히 2차원적이었던 경기가 3차원으로 변경된 것뿐만 아니라 전작보다 훨씬 사용할 수 있는 전술이 늘어났으며 경기가 전보다 훨씬 재미있어 졌다. 점프는 공격뿐만 아니라 적의 공격을 회피하는데도 사용되며 사용할 때 SP 5를 소비하기 때문에 무작정 사용했다가는 정작 꼭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기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계속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필자가 탑블레이드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의 리뷰를 쓸 때만 해도 워낙에 완성도 높은 시스템이기 때문에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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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었다.(뒤이어 나온 탑블레이드 확장팩은 필자의 생각을 다시한번 굳혀 주는 역할을 했었다.)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탑블레이드 V는 필자의 단순했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전작에 비해 엄청 발전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전작과는 다르게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등에 업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내용 자체만으로 승부를 거는 모습이 보기 좋고(탑블레이드 V는 전작과 다르게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시나리오 모드가 없고 전작의 배틀 아레나 개념의 1:1 대결만이 있을 뿐이다.)완성도가 높은 시스템에 안주하지 않고 좀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 가지를 시험해보는 모습에서 이 시리즈가 계속 발전해 나갈 것 같은 예감도 든다.(다음 작품은 3D가 되는 것인가~~~)많은 작품이 나오고는 있지만 수준미달의 게임이 대부분인 아동용 게임 시장에서 이 게임이 진정한 킬러 타이틀로 거듭나길 기대하며 이만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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