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대화된 액션이냐? 퀘스트시스템이냐?

최근 개발 중이거나 개발된 국내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들의 게임성이 극대화된 액션이나 퀘스트 시스템으로 양극화 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명 '노가다'로 불리며 몬스터 사냥과 아이템 모으기 등에 주력하던 과거의 게임 방식과는 달리 보조캐릭터(NPC)들을 통해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하도록 게임 방식을 바꾸던가 아니면 타격감과 전투로 극대화된 액션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

방대한 양의 퀘스트를 도입해 개발 중인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비슷한 시기인 3월 중순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아크로드'와 '구룡쟁패'가 있다.

이 게임들은 그동안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에서 선보였던 다소 조잡한 퀘스트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퀘스트들이 짜임새가 있어 퀘스트를 진행하면 할수록 마치 한편의 판타지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까지도 준다.

특히 '아크로드'는 게이머가 '절대군주'라고 불리는 강력한 아이템을 얻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시나리오로 되어 있으며 이 시나리오는 약 200개가 넘는 퀘스트들을 모두 수행해야만 완성되도록 제작되어 있다. '구룡쟁패'도 게이머가 자신의 무공을 키우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시나리오로 되어 있으며 무공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레벨마다 문파의 문주나 마을에 있는 노파 등 보조캐릭터(NPC)가 수여하는 퀘스트를 해결해야만 한다.


아크로드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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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쟁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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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극대화된 액션을 강조해 개발 중인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데카론', '데코온라인'이 있다.

두 게임 모두 시나리오를 완성시키는 퀘스트는 게임의 부가적인 재미요소로 배치하고 직접 몬스터와 전투를 벌이는 액션은 게임성의 핵심으로 부각시켰다.

익스트림 액션을 표방한 '데카론'은 '디아블로'와 비슷한 세계관과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타격감을 강조했다. 특히 상대방 또는 몬스터에게 나타나는 효과가 무기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변화하며 직접 칼이 부딪혔을 때 서로의 몸이 튕겨지는 등 물리적 상황까지 강조됐다. 물질계열 종족과 정신계열 종족간의 전투가 주를 이루는 '데코온라인'도 액션이 강조된 게임으로 게이머가 몬스터를 공격할 때 다양한 '키'조작으로 여러 가지 콤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데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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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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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현재 개발중인 많은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들이 기존 게임성을 탈피하고 새로운 게임성을 찾기에 여념이 없으며 서비스 중인 대부분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들도 확장팩 개념을 도입, 새로운 시나리오와 퀘스트들을 추가하는 추세로 전환 중이다.

대다수의 게임 마케팅 전문가들은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의 새로운 변화와 다양성은 게이머들의 요구에 의한 거지만 이런 변화로 인해 해외 시장 개척에는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그동안 국내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이 진출이 힘들었던 북미나 유럽 등지에도 진화된 온라인 게임이 좋은 반응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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