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째 스타리그, '쏘원 스타리그' 개막
국내 최강의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를 가리는 '스타리그' 17 번째 시즌의 막이 오른다.
온게임넷(대표 김성수, www.ongamenet.co.kr)이 주최하고 온세통신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의 정식명칭은 '쏘원(So1) 스타리그'. 이번 리그에는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박성준 등 총 16명의 프로게이머가 참가해 27일(수) 조지명식, 8월5일(금) 공식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3개월간의 혈전에 돌입한다. 조지명식과 개막 경기는 서울 강남구 '온미디어 메가스튜디오'에서 저녁 6시에 열릴 예정이며, 상금규모는 6천만원으로 우승과 준우승 선수에겐 각각 2천만원과 1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경기 방식은 기존과 똑같다. 16강은 4개조 풀리그로 진행되며 각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한다. 8강은 3전 2선승제의 1대 1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4강과 결승전은 5판 3선승제의 1대 1 토너먼트다. 또 관례대로 8강 1주차 경기와 결승전을 야외 특설 무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쏘원 스타리그에는 저그 7명, 프로토스 5명, 테란 4명이 진출해 저그가 최다 종족이 됐다. 반면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강세를 보였던 테란은 최소 종족으로 전락했다.
저그는 전 대회인 '에버 스타리그 2005'의 우승자인 '투신' 박성준(이고시스POS), 12번 진출로 스타리그의 단골인 '폭풍저그' 홍진호(KTF 매직엔스), 16강 막차를 탄 '목동저그' 조용호(KTF 매직엔스), 6연속 스타리그 진출에 성공한 변은종(삼성전자 칸) 등 가장 많은 7명의 진출자를 배출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과시했다. 저그에게 상대적으로 강한 테란이 4명 밖에 없기 때문에 지난 대회에 이어 또다시 우승을 노려볼 만 하다는 평가. 특히 전대회 우승자인 박성준이 전무후무한 스타리그 3회 우승에 도전하는 것과 '무관의 제왕' 홍진호가 2인자 징크스를 벗어날 지도 관심사다.
프로토스는 5명의 진출자를 내며 질레트배 스타리그 이후 3번째 대회 만에 본선 최소 종족이라는 불명예를 벗었다. 프로토스는 11번째 진출한 '영웅토스' 박정석(KTF 매직엔스)이 건재하며 전 대회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대어급 신인 송병구(삼성전자 칸)도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이밖에 박지호(이고시스POS), 오영종(플러스)은 첫 스타리그 진출의 기쁨을 맛 봤다. 가을이면 프로토스가 우승한다는 '가을의 전설'이 이어질 지 관심거리다.
테란은 4명의 진출자만을 배출하며 본선 최소 종족이 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 테란은 절대로 약세가 아니다. 12번 진출로 홍진호와 더불어 최다 진출자인 '테란의 황제' 임요환(SK 텔레콤 T1), 전대회 준우승자 '골든보이' 이병민(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 전대회 3위 '퍼펙트테란' 서지훈(GO)을 비롯, '치터테란' 최연성(SK 텔레콤 T1)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진출하며 이름값에서 뒤지지 않는 모습. 이병민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며 이병민도 전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급성장한 터라 소수정예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줄 전망이다. 특히 임요환은 박성준과 더불어 전인미답의 통산 3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팀별로는 KTF매직엔스와 삼성전자 칸에서 3명, 이고시스POS,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 GO, SK텔레콤 T1에서 각각 2명씩 본선 진출했다. 이밖에 한빛스타즈에서 1명의 진출자를 배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