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CG2005] 시작부터, '불안불안~'

한중 최고의 프로게이머를 가리는 e스포츠 행사 CKCG2005가 첫날 행사부터 순조롭지 못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 19일 CKCG2005 개막식을 마친 후 본격적인 대회를 위해 오늘(20일) 오전 9시 경기장을 찾은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중국측이 마련한 게임 환경에 난색을 표시한 것.

당초 중국측이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에게 약속한 게임 환경은 영문 윈도우에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 시스템의 구축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놓고 보니 본선 경기장의 게임 환경은 중문 '윈도우'와 조그만 키보드만 수납가능한 키보드 받침대가 전부였던 것. 선수들은 자신들이 직접 준비한 키보드도 설치가 불가능한데다, '한자'만이 난무하는 게임환경에 혀를 내두르며 난감함을 표시했다. 반면에 중국 측 선수들은 충분한 페이스로 몸을 푸는 것이 가능해 한국 선수들과 대조를 이뤘다.


"이게모야~" 난색을 표하는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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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한번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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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워크래프트3' 부문 세계 1위로 평가받는 팬택앤큐리텔 장재호 선수는 "'워크래프트 3'를 오래 플레이해왔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지만 각종 메시지가 중문으로 표시돼 정상적인 경기를 진행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SK텔레콤 T1 주훈 감독은 "행사전부터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했지만 이는 게임외적인 문제였기 때문에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 문제는 선수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안겨줄 수 있기 때문에 개선되기 전까지 경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행사요원이 마음에 안드는듯 다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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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장소는 제법 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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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CG2005 한국측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측으로 부터 문제해결과 원만한 대회진행을 약속받았다. 오후 4시 정도가 되면 모든 문제가 정상화 되어 대회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경기 시작은 행사가 끝날 즈음인 6시부터 시작됐고, 기다림에 지친 게이머들은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대회 첫날부터 불안하기만 한 CKCG2005, 그 귀추가 주목된다.

북경 = 조학동 게임동아 기자 (igelau@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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