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CG2005] '최대한 빨리 조치'-'이런일 없겠다'

20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야했던 CKCG2005 경기는 중국 버전의 윈도우, 키보드 수납이 불가능한 작은 테이블 등 기본적인 대회 환경 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해 양국의 정부가 추진하는 행사임을 무색케했다.

국가대항전으로서 만반의 준비를 갖춰온 한국 선수들은 이런 열악한 환경에 전원이 경기를 거부하고 나섰고, 부랴부랴 중국 측은 테이블의 정비와 PC 교체 등 상황을 복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예정시간보다 6시간이 지난 오후 4시까지도 경기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이에 게임동아 측은 한국과 중국 각각이 집행위원장을 만나 경기 지연에 대한 자초지종을 들어봤다.

한국 : 김종학 집행위원장

Q : 한국 선수들이 테이블과 버전 등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데, 한국 측에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조율이 없었나.

김종학 위원장

A : 있었다. 세부적인 메뉴얼도 전달해줬고, 몇차례나 지속적인 조율이 있었다. 노력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되어 유감이다.

Q : 계속적인 조율이 있었는데도 왜 이런 사태가 발생했나. 어제 오후 6시쯤 경기장에 가봤을때도 행사장은 아수라장이었다. 한국 측은 신경을 쓰고 있기나 한 것인가.

A :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했다. 중국 측의 특수한 상황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Q : CKCG는 한국과 중국 양측의 정부가 직접 지원하고 나서는 행사다. 이해만 해달라는 것은 말이 안되지 않는가.

A : 예정대로 하나씩 진행을 하려고 했으나 실제로 닥치자 다가오는 문제되는 점이 굉장히 많았다. 최대한 노력을 했으나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최대한 빨리 수습하고 처리하도록 조치하는 중이다.

Q : 이번 일로 중국에 따로 손해배상을 요구하거나 할 예정은 없는가.

A : CKCG는 기본적으로 한국과 미국, 양국의 우호관계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업체가 장사 대 장사의 계약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그럴 예정은 전혀 없다.

중국 : 조동신 집행위원장

Q : 한국 기자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면서까지 CKCG2005 개막식을 취재하려고 했으나, 공안들이 막무가내로 취재를 허락하지 않고 행사장 뒤로 내몰았다. 취재에 대한 협조가 있긴 한 것인가.

조동신 위원장

A : CKCG의 취지대로 우리는 양국이 서로 잘해내갈 생각을 하고있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에는 대규모 모임에 커다란 문제가 발생해온 상태여서 안전문제를 중시할 수 밖에 없었다. 어제도 중국 측에서 총 500명의 경찰을 투입시켜 안전문제에 대해 강화했고, 그 과정에서 주최측과 경찰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해져 그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 사실 중국이 e스포츠에 눈을 뜬 것은 작년부터지만, 아직까지 전체적인 부분이 글로벌화가 안되서 그러한 문제가 있다. 한국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그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해나가겠다.

Q : 이번 일을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

A : 긴급회의를 열고 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 빠른 시간안에 조치해 오늘 경기를 모두 잘 치루도록 하겠다.

Q : 오늘같은 일이 일어나게 된 원인이 무엇인가.

A : 한국 측에서 메뉴얼을 받기는 했지만 테이블 규격 등 세세한 부분은 중국 기준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예전부터 사용되면 규정이나 규칙이 없어 중국식으로 처리하다보니 몇가지 문제에 노출된 것 같다. 또 관례대로 진행되다보니 소홀하게 넘어간 부분도 있다. 그점은 사과드린다.

Q : 한국과 지속적인 교류가 있었다고 했는데.

A : 중국은 이번에 CKCG에 대해서 한국 측에서 많은 경영지원을 받고 또 수정해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개화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는 PC방에서 예선을 치루거나 할 때도 후레시를 터뜨리며 사진을 찍어도 무방하다. '내가 좋아하는 내 선수를 찍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이다. 이런 부분은 꾸준히 한국과의 교류를 통해 수정해나가도록 하겠다.

북경 = 조학동 게임동아 기자 (igelau@gamedonga.co.kr)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