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를 위해 동분서주 뛰고 있죠’
광안리에 15만 e스포츠 인구가 모여도, e스포츠 순간 시청률이 3.2%에 이르는 요즈음에 와서도 포모스라는 회사가 e스포츠 관련 회사라는 것을 아는 게이머는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포모스가, e스포츠 경기를 즉석으로 문자 중계해주는 회사이고 현재 e스포츠협회에게 가장 힘을 실어주고 있는 회사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안다면 아마 그 인식은 달라질 것이다. e스포츠의 숨은 일꾼 포모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전문 e스포츠 문자중계사 포모스사의 최대영 대표를 만나 회사에 대한 자세한 얘길 들어봤다.
"군대에 다녀온 후 바로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에 빠지기 시작했죠. 강도경, 기욤패트리부터 임요환, 홍진호에 이르기까지, 열광하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e스포츠의 가능성을 엿봤습니다."

어떻게 이런 문자 중계 서비스를 생각하게 됐냐는 질문에, 최대표는 선뜻 이렇게 답했다. 예전부터 스스로가 '스타'의 팬이었다는 것. 실제로도 래더 100위권에 올랐던 적이 있을 정도로 '빠지지 않는' 실력을 보여준다며 최대표는 자신이 'e스포츠'의 통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렇게 '스타'에 빠지다보니 자신이 TV를 보지 못하고 밖에 있을 때면 경기가 궁금해 미치는 줄 알았단다. 그리고 그런 게이머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낸 후에는 자신의 전공이었던 '모바일 스포츠 중계업'에 'e스포츠'를 대입하게 됐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정착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었는데, 많은 게이머들이 호응을 해주더군요. 사장인 내가 직접 현실감 있는 문자중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 게 주효한 거 같습니다."
스스로 '스타'를 좋아 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게이머들이 좋아할지를 파악하고 그대로 대입할 수 있었다는 최대표. 경기를 하나하나 설명하는 그의 눈빛은 함께 게임을 논하고 있는 본 기자보다도 더 또렷해 보였다. 팩토리니 마린 메딕과 컨트롤을 세밀하게 논하는 그 모습은 그 여느 '스타크' 전문가에 못지않은 전문성을 내비치고 있었다.
"아직 협회도 그렇고 e스포츠도 과도기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최대한 협회를 인정하고, 그에 맞춰 힘을 모아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최대표는 현재 협회로부터 e스포츠 문자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고 문자 중계 서비스를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다른 회사에서도 문자 중계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는 협회를 통한 것이 아니라는 것.
"어떻게든 협회가 빨리 정착해야 합니다. 저희는 꾸준히 협회를 지원할 생각이고,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생각입니다."
최대표는 아직까지 과도기에 있는 e스포츠가 발전하려면 역시 협회가 좀 더 정착해서 강력한 힘을 가져야 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그래서 꾸준히 협회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고, 또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대규모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단다.
"포모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e스포츠의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게이머들이 휴대전화에서 e스포츠를 좀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스타크' 외에도 국산 게임이 제대로 된 리그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스타'로 시작해 나아가 'e스포츠' 자체의 발전을 바라고 있다는 최대표. 그의 굳은 의지가 가을 바람과 함께 더욱 값지게 떠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