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고스의 전사, 3D로 부활
이놈도 부활?
요즘 옛날 게임들이 부활하는 것이 많군요. 패션도 옛 것이 부활하는 복고풍이 부는데 게임도 복고풍이 불어오
특별할 것 없는 액션 어드벤쳐
아르고스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거나 하는 그런 액션 어드벤쳐 게임은 아닙니다.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다고 해야 할 것 같군요. 정말
3D액션답게 적을 죽이고 진행하고 중간에 무기를 얻는다거나 어떤 캐릭터를 만나 스토리를 알게 된다거나 하는 이벤트가 있는 등 액션으로서의
요소와 어드벤처적인 요소가 너무나도 딱딱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것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게임을 처음 플레이할 때는 모르는데 두 번째부터는
너무나도 식상한 느낌을 주는군요. 액션 어드벤처면 어드벤처답게 중간에 갈림길이라던가 또는 멀티 엔딩 같은 요소를 심어 두었다면 이런 느낌이
조금은 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이벤트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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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액션씬 밖에 없어
지루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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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 옮기기가 왜 이렇게...ㅠ.ㅠ
2D시절 아르고스의 명물 이였다고 하는 화로 옮기기가 PS2판에선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요소로 변해버렸습니다. 들고 옮기는 것도 아니고
어째서 그냥 그 자리에서 한바퀴 빙 돌려버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인지... 그냥 봉인된 문을 여는 열쇠정도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과거 아르고스 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한 부분이군요.(화로 옮기기면 옮기기답게 들고 옮겨야 되는 것 아닌가? 이건 화로
돌리기야!!!!)

화로를 이렇게 번~쩍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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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돌리고 만다
이건 화로 돌리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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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의 중심 디스크 아머
아르고스에서 젠의 액션은 디스크 아머(신의 힘이 담긴 무기라는데 사용하는 것 보면 요요 같습니다.)를 이용한 액션이 대부분입니다. 디스크
아머의 종류는 3가지 지옥, 땅, 바다의 디스크 아머가 있고 각각 능력이 다르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옥의 디스크 아머는 먼 거리를 공격할
수 있지만 거의 일직선적인 공격만 가능하고, 땅의 디스크 아머는 거리는 짧지만 좀더 넓은 공간을 공격 가능하며, 마지막 바다의 디스크 아머는
근거리(거의 바로 앞이죠)공격만 가능 하지만 한번에 많은 공격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3가지 디스크 아머는 각기 소환수를 부릴 수
있는데 지옥은 켈베로스를 땅은 타로스 물은 세이렌을 각각 불러내어 강력한 마법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슈팅게임의 폭탄 같은 거라고 해야 할
듯)또한 디스크 아머는 스파이라라는 것을 이용해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데 업그레이드를 한번할 때 마다 공격력이 증가(그 외에 아이템을 이용해
공격력과 방어력을 증가시킬 수도 있습니다.)하고 신비석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며 소환수를 소환할 수 있는 최대치가 늘어납니다.
신비석의 공간은 최대 4칸까지(기본 2칸에서 2번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얘기죠)장착할 수 있고 신비석은 각기 능력이 틀립니다. 노멀 난이도
까지는 신비석의 힘이 없어도 어느 정도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하드와 레전드리(레전드리는 진짜 어려운 난이도죠.)의 경우는 신비석 없이는
플레이하기도 힘들 정도이니 이지와 노멀에서 신비석을 잘 챙겨두는 것이 어려운 난이도를 클리어 하는 비법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종류도
다양하고 난이도 마다 나오는 신비석도 틀리기 때문에 모든 난이도를 플레이하지 않으면 다 모을 수 없도록 되어 있어 다시 한번 플레이하도록
유도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각각의 디스크 아머는 버튼조합 기술들이 있기 때문에 좀더 다양한 액션을 취할 수 있게 해주어 게임의
자칫하면 지겨워지는 액션을 조금 더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한몫하는군요.

이것이 지옥의 디스크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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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디스크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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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디스크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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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상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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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하면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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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술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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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수 켈베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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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수 세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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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수 타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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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배경을 박살내 보자
아르고스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화려한 배경이라는 것이죠. 보고 있으면 입이 쫘~~~악 벌어지는 배경들이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깔려있습니다. 주로 대형 건물들과 하늘을 묘사 해놓은 것들이 있고 그 외에 작은 사물들도 묘사를 대단히 잘 해놓았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배경만이 전부가 아니지요. 이런 화려한 배경들을 파괴할 수 있도록 설정 해 놓아 파괴하는 재미를 더해주는군요. 모든 배경이 다 파괴되지
않지만(거의 모든 배경이 파괴되는 것으로 유명한 게임은 xbox의 오토기라는 게임이죠.)많은 대형 조각들과 넘어져있거나 널려 있는 기둥이나
건물 조각들이 통쾌하게 다 부숴 집니다. 부숴 지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그 안에서 아이템이 등장하기도 하니 전부 박살내면서 가는 것도 꽤나
재미가 있을 듯 하군요.

이 화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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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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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쫘악
벌어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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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형 조각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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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박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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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던젼
난이도는 가면 갈수록 극악이 되는 던젼이 아르고스 내에 숨겨져 있습니다. 귀무자의 마공공간(이것 역시 숨겨진 던젼이며 지하로 내려가면서
적들을 죽여 없애는 것이죠.)과 거의 흡사하다고 보시면 되죠. 지하 1층부터 시작해 적들이 나오며 적들을 물리치고 나면 다음 아래층으로
내려가게 되어있죠. 위에서 언급했듯 난이도는 갈수록 극악이 되어 가는데 기본적으로 나오는 적들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맨 마지막
층에 나오는 소!(?) 녀석 때문에 난이도가 엄청 올라가버리지요. 덕분에 패드도 몇 번 던질 뻔 한 적도 있고 많은 유저들이 마지막 층에서
포기를 해버리더군요. 나중에 하드모드까지 깨고 오면 노멀까지는 쉽지만 하드모드는 여전히 어렵게 되죠. 이 숨겨진 던젼은 위에서 말했듯
귀무자의 마공공간을 완전 베껴 놓은 듯 해서 식상함이 느껴진다는게 단점이라고 보여지는군요.

1~4층은 이런 자코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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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에는 중간보스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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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층 보스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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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짬뽕?!
게임이 3D화되어 가면서 연출의 비중이 늘어나고 그에 따른 스토리 역시 비중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 2D액션게임처럼 액션에 중점을
두던 것들이 3D화되어 오면서 스토리에도 많은 비중이 가게 된 것이죠. 아르고스도 스토리가 있는 액션게임이기에 스토리가 게임 중 비쥬얼로
처리가 되어 있는데 이게 왠일!? 스토리가 정말 짬뽕이라고 생각할 정도이군요. 클레오파트라가 시저리온(게임의 주인공 젠이 바로 시저리온임)의
어머니라는 설정도 그렇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원래는 전설의 3대 전사에서 마인이 됐다는 것도 그렇고, 정말 캐릭터 설정부터 짬뽕(이 세 명의
캐릭터는 진짜 역사에선 다른 시대를 살던 사람들임)으로 되어 있군요. 게임이니까! 라고 그냥 넘길 수도 있겠지만 조금 웃긴 설정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군요.

클레오파트라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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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은 아리스토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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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
아들 시저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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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배달부 젠
마지막 스테이지를 한번 클리어 하고 나면 추가 특전이 있습니다. 바로 '아르고스의 피자배달부!'(이하 피자배달부)와 한국판만의 추가
특전이 있는데, 여기선 피자배달부 젠에 대해 알아보죠. 테크모의 로고가 나올 때 L1버튼을 꾸욱 누르고 있으면 그것으로 OK! 음성은 그대로
되어 있지만 일단 디스크 아머가 피자로 변하고 아래 자막들이 피자배달부에 맞게 수정이 되는군요. 피자배달부는 잡혀간 점장을 찾기 위해 피자를
들고 배달하는 젠의 이야기를 그려놓은 것입니다. 바뀐 대사 자체가 코믹하고 디스크 아머 대신 나오는 피자의 역할(?)도 코믹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플레이할 때도 꽤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꼭 다시 한번 플레이 해보라고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스토리가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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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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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아머도 피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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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 한국판만의 추가 요소
요즘 한국판은 완벽판이된다는 느낌이 상당히 강해졌습니다. 길티기어 이그젝스 샤프리로드, 시노비 등 많은 게임들이 일본판 추가요소+북미판
추가요소에 한국판만의 특전도 들어 있어 보고 즐길 것들이 많이 추가되고 있죠. 아르고스는 그 완벽판의 시작점(그런 완벽판 발매가 아르고스가
나올 때쯤 시작되어 있었습니다.)에 발매된 게임인데요. 한국판의 추가요소는 바로 디스크아머의 엽기화 라는 것이죠. 방법은 피자배달부와
비슷하게 테크모 로고가 나올 때 R1버튼을 꾸욱 누르고 있으면 됩니다.(숨겨진 던전의 마지막 층에 있는 아이템을 주는 은색 동상을
파괴해야지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지옥의 디스크 아머는 우리나라 서민의 술 소주병으로 변신을, 땅의 디스크 아머는 김밥으로, 바다의 디스크
아머는 고사상의 돼지머리로 변신을 하죠. 하지만 디스크 아머의 변신만 될 뿐 그 외에는 무언가 특별한 능력이나 이벤트 같은 것은 없기 때문에
추가 요소 치고는 특별한 것도 아니고 그냥 한국판을 플레이하는 플레이어에 대한 서비스 정도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을 것 같군요.

소주병 시원?화이트?참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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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저거 1000원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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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상의 돼지머리까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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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의 표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많은 게임들이 한글화되는 가운데 아르고스 역시 한글화가 되었군요. 정말 깔끔한 한글화라고 해야 될까요? 폰트 역시 게임에 잘 어울리도록
제작이 되어있고 이벤트에서부터 메뉴화면까지 그리고 피자배달부까지 한글화를 철저하게 해두었군요. 오타도 없고 보기도 편하게 되어있어 앞으로
한글화되어 나올 게임들에게 '게임 한글화의 표준은 이런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 시기에 한글화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졌죠. )
여러번 플레이 하긴 힘든 게임
대부분의 액션게임들이 다 그렇듯 한번 플레이 후 다시 한번 플레이하기가 상당히 꺼려집니다. 이는 2번 이상 플레이했을 경우 똑같은
반복밖에 되지 않아 지겹기 때문이죠. 피자배달부 스토리에 의해 다시 한번 플레이는 가능하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요소들은 반복 플레이를
유도하기에는 그 요소들이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보이는군요.(무비 갤러리, 음악, 그리고 설정 그림들은 게임 내에서 아이템으로 모아야 메뉴에서
관람 가능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플레이해야 하지만 이것들 때문에 여러 번 플레이할 사람이 몇이나 될지?)하지만 게임 자체가 꽤 잘 만들어져
있고 탄탄한 액션 때문에 한번쯤은 플레이 해보아도 후회하지 않을 게임이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런 당연한 추가요소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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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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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플레이하게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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