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 사냥꾼과 우주 괴물, 인간이 게임 속에서 맞붙다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전략게임으로 탄생
많은 유저들은 에일리언 vs 프레데터라는 제목의 게임을 가끔 봤을 것이다. 처음 에일리언과 프레데터는 영화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며 둘 다 시리즈물로 나와 외계인 공포영화로써 인기몰이를 했었다. 그렇게 영화가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에일리언과 프레데터를 소재로한 게임들이 많이 나왔었고 결국에는 에일리언과 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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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터를 합쳐 에일리언 vs 프레데터라는 게임이 나온 것이다.(정확하게는 어떤 발상으로 나온 게임인지 전혀 알 수 없다-_-;;)처음 이 제목의 게임을 보았던 것은 게임센터였다. 횡스크롤 액션게임으로써 에일리언 vs 프레데터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그 게임은 프레데터를 조작해 에일리언을 멸종시키는 게임이었는데 상당히 파격적인(?)액션으로 어느 정도 인기를 끌었고 2편까지 나왔었다. 그 이후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이름을 달고 나온 게임이 없었고 최근 들어 PC로 제작되었는데 장르는 둠과 같은 FPS 스타일로 출시되었다. 이 FPS 게임은 인간, 에일리언, 프레데터 중 하나를 골라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는데 이런 점은 이번에 소개할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 멸종의 위기와(이하 AVPE)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번에 PS2로 나온 게임이 최초의 에일리언 VS 프레데터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전에 나왔던 게임들과 이 게임은 커다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이 게임이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점. 필자도 처음에는 어떻게 이 소재를 가지고 전략 시뮬레이션을 만들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전략 시뮬레이션 다운 요소가 잘 녹아 있었으며 각 종족별로 특수한 능력 또한 잘 표현되고 있어 이 게임은 AVPE라는 이름이 상당히 잘 어울리게 만들어진 편이다.

일반 전략 시뮬레이션과는 조금 다르다
이 게임은 확실히 전략 시뮬레이션이 맞다. 하지만 일반 전략 시뮬레이션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반적인 전략 시뮬레이션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일꾼으로 돈을 수집하고 그것으로 건물을 지어 공격유닛을 만들어 상대방을 공격하는 방식. 즉 스타크래프트 스타일을 말한다.(이런 스타일은 듄2가 원조로 듄2의 전략시스템을 기초로 웨스트우드에서는 C&C 시리즈를, 블리자드에서는 워크래프트 시리즈와 스타크래프트를 제작하였고 그것들이 출시된 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현재는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들이 워낙에 인기를 누리다 보니 이런 방식이 마치 전략 시뮬레이션의 정석인 듯 되어있지만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것은 보다 넓은 개념을 포함하고 있는 장르. AVPE는 일반적인 전략 시뮬레이션의 요소를 조금씩 바꾼 약간 새로운 느낌의 전략 시뮬레이션이다. 그 조금씩 바꾼 요소는 바로 유닛을 생산하는 건물을 없애버렸다는 것이다. AVPE는 일꾼이라는 요소와 건물이라는 요소를 과감하게 삭제를 하고 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하였다. 자원이라는 요소는 돈이라는 개념하나만을 두고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돈을 습득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되기 때문에 일꾼이 삭제가 된 것이고 그렇게 일꾼이 삭제되었기 때문에 자연히 건물도 따라 삭제된 것이다. 건물이 삭제가 됐으니 유닛을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할 것인데 지휘관급의 유닛이 전투유닛을 불러서 보충을 하는 방식으로 유닛을 만들어낸다. 물론 유닛을 보충하는데 돈이 필요하며 그것은 유닛마다 틀리다. 이렇게 기본적인 유닛을 만드는 것부터 일반 전략과는 많이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지만 사실상 이 게임은 싱글플레이를 위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일꾼과 건물이라는 요소가 없어도 게임진행이 가능해 그렇게 제작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 외에도 유닛 업그레이드나 기타 방어무기 같은 것도 지휘관을 통해 보충하는 것도 상당히 독특하다고 해야 할 듯 하다. 하지만 역시나 기본적인 전략 시뮬레이션의 틀은 크게 벗어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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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건이 돈 뽑는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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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닛이 대장 유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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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뉴로 유닛을 보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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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충용
비행기를 불러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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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들을 보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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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종족들을 상당히 잘 재현해 놓았다
이 게임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에일리언과 프레데터가 등장한다. 그러니까 서로 다른 종족으로 말이다. 하지만 두 종족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두 종족이 나오면 항상 나왔던 휴먼도 포함되어 3종족을 선택해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에일리언이나 프레데터는 영화 속에서 나오던 능력들을 그대로 게임 내에 재현해두었다는 것이다.(인간은 어딜 가나 비슷하다. 스타크래프트의 테란을 연상시키는...)이런 종족들의 특징을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자.
휴먼
휴먼은 스타크래프트의 테란과 비슷하다. 기본적으로 마린이나 파이어뱃(과 비슷한)그리고 메딕같은 유닛이 있고, 그 외에는 약간 오리지널성이 있는 유닛들이지만 역시나 인간답다는 느낌을 전체적으로 주고 있다. 다른거 다 필요없이 총으로 전투하고 유닛보충을 비행기로 하고 있으니 말이다. 특별한 것이 있다면 사이보그가 포함이 되어있는데 이 사이보그는 에일리언 영화에서 사이보그가 등장하는 것을 토대로 만든 듯하다. 즉 영화와 접목을 잘 해놓았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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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딕인데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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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이 사이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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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뱃-_-;;스타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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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에일리언은 영화와 접목을 잘 해두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영화처럼 유닛을 늘리는 방법이 알에서 태어난 새끼가 숙주에게 침입해 태어나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 알은 퀸이라는 에일리언에게서 태어나게 되는데 알에서 태어난 새끼는 어떤 숙주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유닛이 바뀐다. 즉 유닛을 선택해서 배분하는 것이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그 외에 특징이라면 영화와 같이 피가 강한 산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전투 중 피가 적군에게 튀게 되면 체력을 조금씩 소모하게 하는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에일리언 종족도 영화의 설정을 상당히 잘 가져다 놓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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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유충이 숙주를
습격해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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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퀸, 알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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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터
프레데터 역시 영화의 설정을 잘 표현해 두었다. 일단 프레데터는 영화에서 암살자처럼 모습을 숨기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숨는 것이 아니고 첨단기술에 의해 그렇게 되는 것이지만 말이다. 이 기능을 스타크래프트의 그것과 같이 클록킹이라고 부르는데 클록킹을 하게 되면 스타크래프트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으로는 들키지 않게 된다. 다만 문제라면 프레데터의 원동력인 에너지가 소모가 된다는 것. 이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면 치료를 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설정을 보면 이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환경적응 갑옷이고 일부 유닛들이 사용하는 무기도 영화의 그것과 똑같으니 역시나 영화의 설정을 잘 가져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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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클록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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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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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같이 두개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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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영화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다가 전략 시뮬레이션의 요소로 활용한 것을 보면 제작자들이 고심을 했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설정뿐만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게임내에서 보여지는 행동들을 보고 있으면 영화의 그것과 똑같은 부분도 많다.(에일리언 새끼가 숙주로 잠입해 배를 가르고 나오는 장면 같은 것)

충실한 튜토리얼
이 게임의 또 다른 장점이라면 충실한 튜토리얼에 있다. 튜토리얼이란 일반적으로 게임내의 요소를 가지고 짧게 플레이하면서 이 게임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하고 가르쳐 주는 것이다. 액션 게임에는 잘 쓰지 않는 방식이지만 전략 시뮬레이션은 게임자체가 많이 복잡하니 대부분의 게임이 튜토리얼과 비슷한 모드를 가지고 있다. 물론 이 게임도 예외는 아니어서(게임성이 특이하니까)튜토리얼을 제공하며 내용도 상당히 충실하게 되어있다. 기본적으로 베이직과 어드밴스 튜토리얼이 있는데 이것은 게임의 조작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부분이다. 이 게임의 조작은 상당히 특이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익혀두어야 할 코스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남은 튜토리얼은 휴먼, 에일리언, 프레데터의 특징과 조작법을 배우는 것인데 이것들이 상당히 충실하게 되어있어 초보자들도 금방 배울 수 있게 해두었다. 이 부분은 제작사가 게임을 즐길 유저들을 상당히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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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이
이만큼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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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튜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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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터 튜토리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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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튜토리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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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쇼크로 전략 시뮬레이션을?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 이 게임의 조작방법은 상당히 특이하다. 일반적으로 컴퓨터 마우스를 이용해 전략 시뮬레이션을 즐기고 있는 우리나라(비단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다른나라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스타크래프트가 국민게임이니 기본적으로 마우스로 플레이하는 것이 익숙하다.)에서는 듀얼쇼크로는 전략 시뮬레이션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ZONO에서는 상당히 독특한 방법으로 조작을 할 수 있게 해두었는데 사실 그렇게 편한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유닛을 선택해 움직이는 것은 중앙의 포인트를 중심으로 선택을 할 수 있다. 한 유닛을 두 번 누르면 그 종류의 유닛만 모두 선택되는 것까지 있으며 그 유닛만 할 수 있는 행동들을 L1버튼하나로 사용할 수 있게 해둔 것까지는 상당히 괜찮다. 하지만 그 외에 문제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유닛 선택시 선택하고 싶지 않은 한 유닛이 안에 끼여 있으면 그 유닛만 빼고 선택을 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그 유닛만 지정해 따로 멀리 빼두고 전체적으로 지정을 해야 되는 상당히 불편함이 있다. 그 외에도 맵을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상당히 불편하며 전투 중 유닛을 하나 지정해 뒤로 빼는 행동같은 것은 하기가 너무 힘들다. 듀얼쇼크가 스타크래프트식의 빠른 템포의 컨트롤을 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확실히 입증된 샘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제작사가 고심해서 만든 인터페이스이기에 손에 익으면 어느 정도 할만하다. 그 손에 익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지만 말이다. 결과적으로 인터페이스 부분은 어느 정도 잘 만들었지만 역시나 듀얼쇼크로는 전략 시뮬레이션은 힘들다는게 정답인 것 같다.

한글화가 조금 아쉽다.
이 게임은 한글화가 진행이 안 되어 있다. 뭐 이 게임의 네임벨류(그러니까 간판이라는것이다. 유명한 게임은 이름만 들어도 아는 것이라고 할까?)가 너무나도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판매할지조차 예상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한글화의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한글화를 하지 않은 것은 제대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혼자서 플레이하는 전략 시뮬레이션은 역시나 스토리를 보는 맛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글화를 해주었으면 게임의 몰입감이 있었을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해 게임의 재미 역시 반감되었다. 제작사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한글화가 조금 아쉬운 게임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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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스토리를
한글화좀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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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면 몰입도가
상승할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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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어정도는
간단하게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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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유닛설명도
한글화좀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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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그냥 주면 할 만한 게임
게임의 재미와는 다르게 유저들의 위한 배려 하나는 상당히 잘 되어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영화와 너무나도 잘 접목이 되어 있기 때문에 에일리언이나 프레데터를 본 사람들은(안본 사람이 있으려나? 공중파에서 마구 뿌려댔는데..)'아! 영화에 있던 장면이네!'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게임의 몰입감을 약간 상승 시킬 수 있다. 하지만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분은 게임의 내용을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에 앞에 상승시킨 몰입감이 금방 사라질지도 모른다. 거기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상당히 불편한 조작성은 듀얼쇼크로는 빠른 탬포의 전략 시뮬레이션은 무리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며 게임의 잔재미가 그다지 많지 않고 진행 역시 계속해서 똑같은 식이라 쉽게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영화와의 접속이 상당히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혹시나 누가 그냥 준다면 한번 즐겨볼만 하지만 계속해서 반복되는 똑같은 식의 진행은 상당히 지루하고 게임의 잔재미도 그다지 않기 때문에 이 게임을 살 사람은 차라리 다른 게임을 사서하는 것이 정신건강과 주머니사정이 좋아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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