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이 달려보자.

단순함의 매력
단순한 게임이라는 것이 꼭 나쁜 의미인 것만은 아니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란 의미로도 통하기 때문에 단순하다는 것은 오히려 크나큰 장점이 될 수도 있다. 특히나 요즘처럼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동봉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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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매뉴얼을 꼼꼼히 살펴봐야만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복잡한 게임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선 더더욱 말이다. 지금부터 리뷰를 시작할 게임, 번아웃2 : 포인트 오브 임팩트(이하 번아웃2)는 그런 의미에서 따져볼 때 굉장히 매력적인 게임이다. 전형적인 아케이드 스타일의 레이싱 게임이기 때문에 매뉴얼 따위 읽어보지 않아도 조금만 게임을 해보면 금새 어떻게 게임을 해나가야 되는지 알 수 있는데다 조작법도 굉장히 쉬워서 게임을 많이 해봤든 못 해봤든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게임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그냥 패드 잡고 앉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만 하면 되는 좋은 의미의 단순한 게임이란 소리다. 하지만 번아웃2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단순한 게임인 것만은 아니다. 번아웃2는 단순한 플레이를 통해 그 어떤 게임보다도 강렬하고 화끈한 재미를 선사해주기 때문에 최고의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이라 불릴 자격이 있는 대단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뛰어난 그래픽
번아웃2의 그래픽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뛰어난 편이다. 자동차 디자인이 다소 밋밋한 느낌이라 그 부분에 관해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지만, 배경 그래픽과 각종 효과들은 탄성이 절로 날 정도로 대단한 퀄리티를 보여주기 때문에 그 정도쯤이야 충분히 참아줄 수 있다. 나는 못 참아줄 것 같다고??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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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도심의 풍경과 따갑게 내리쬐는 햇살, 그리고 햇빛 반사 효과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사실적인 게임 화면을 보고 나면 분명히 필자와 똑같이 참아줄 수 있게 될 것이다. 번아웃2의 핵심이랄 수 있는 차량 충돌 효과에 대해서도 한 마디 안 할 수 없겠다. 번아웃2에선 차량끼리 충돌하게 되면 말 그대로 차가 찌그러지고, 부서지며, 날아가 버린다. 이런 충돌 효과는 실제로 존재하는 자동차들을 게임 상에 등장시키고 있는 대다수 리얼 스타일의 레이싱 게임들에선 자동차 메이커와의 라이센스 문제 때문에 거의 볼 수가 없다. 아무리 게임일 뿐이라고는 해도 자사의 자동차가 박살이 나는 걸 보고 싶어하는 자동차 메이커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형적인 아케이드 스타일의 레이싱 게임인 번아웃2에는 굳이 실제로 존재하는 자동차들을 게임 상에 등장시킬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번아웃2만의 오리지날 자동차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충돌 효과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그 덕분에 플레이어는 화끈하고 강렬한 충돌 효과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지만, 그 대신 실제로 존재하는 자동차들을 운전해볼 기회를 잃게 된 셈이기 때문에 오히려 아쉬워할 유저들도 몇몇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번아웃2는 어디까지나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인 만큼 굳이 그걸 가지고 문제 삼을 필요는 없을 것이며, 또한 분명히 화끈하고 강렬한 번아웃2의 충돌 효과를 보고 나면 그런 아쉬움 따윈 금새 사라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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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따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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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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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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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호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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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효과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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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효과 - 2

무난한 사운드
번아웃2의 사운드는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게임의 컨셉과 맞게끔 빠른 비트의 강렬한 음악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거의 모든 음악들의 리듬이 좀 단순해 크게 좋다는 느낌을 주진 않기 때문이다. 부스트 주행 시 배경 음악 소리가 커지는 효과를 통해 좀 더 사운드를 강조하고는 있지만, 음악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효과 역시 그리 큰 힘을 발휘하진 못 한다. 하지만 번아웃2의 사운드는 분명 게임에 잘 어울리기 때문에 게임을 하면서 사운드에 불만을 가질 일은 없을 것이며, 모든 음악들이 락이나 메탈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에 그런 계열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번아웃2의 사운드에 대해 오히려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광기의 질주..!!
번아웃2의 매력은 현실에선 절대로 할 수 없는, 아니 절대로 해선 안되는 광기의 질주를 즐겨볼 수 있다는데 있다. 번아웃2에서 플레이어는 역주행, 드리프트, 아슬아슬하게 앞 차 추월하기 등 온갖 종류의 막 나가는 주행을 펼치며 도심을 질주해야만 한다. 도심을 지나는 차량들을 아슬아슬하게 추월하며, 차선이고 신호고 깡그리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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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 채 미친 듯이 달려야만 레이스에서 우승을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만 번아웃2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부스트 주행을 즐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게임을 진행할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반대 차선에서 역주행으로 달리며 아슬아슬하게 마주 달려오는 차를 피할 때의 스릴은 온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대단하고, 드리프트로 기나긴 코너를 쭈욱 미끄러지며 통과할 때의 짜릿함은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끝내준다. 더욱이 게임의 무대가 도심 한복판이다보니 일종의 카타르시스까지 느낄 수 있다. 게임 속에서나마 광기의 질주를 즐기며 현실의 교통 체증 속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번아웃2는 현실에선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을 게임으로나마 즐길 수 있게 해줌으로써 일종의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바로 그런 게임이다. 물론 게임 속에서도 광기의 질주를 펼치다 사고를 내게 되면 한번에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뼈저린 대가를 치루게 되지만, 현실에서처럼 목숨을 잃는 일은 없기 때문에 다시 미친 듯이 달리면 그만이다. 어차피 게임인데 뭐가 문제랴? 미친 듯이 달리고 또 달리며 절정의 스릴과 짜릿함을 마음껏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번아웃 체인...!!
그냥 광기의 질주를 펼쳐도 그 스릴과 짜릿함이 엄청난데, 부스트를 사용한 상태에서 광기의 질주를 펼칠 때에는 과연 기분이 어떨까? 아드레날린이 흘러 넘치다 못해 폭발할 정도로 엄청난 스릴과 짜릿함, 그리고 전율을 맛볼 수 있다. 그러다보니 플레이어는 부스트를 사용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계속해서 역주행이나 드리프트 같은 위험한 주행을 펼치게 된다. 그렇게 위험한 주행을 펼칠 때에만 부스트 게이지가 채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실력만 된다면 번아웃 체인 콤보를 발동시켜 끊김없이 연속으로 부스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번아웃이란 부스트 게이지가 바닥 나버려 부스트가 꺼지는 걸 일컫는데, 부스트를 사용한 상태에서도 위험한 주행을 펼칠 때마다 부스트 게이지가 계속해서 채워지기 때문에 부스트 게이지가 꽉 찰 정도의 위험한 주행을 펼쳤다면 번아웃이 되자마자 바로 부스트가 사용되며 번아웃 체인 콤보가 발동된다. 번아웃 체인 콤보의 끝은 없기 때문에 실력만 된다면 레이스 내내 부스트를 사용한 채 질주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스트가 연이어 사용될 때마다 속도는 미친 듯이 올라가기 때문에 번아웃 체인 콤보가 발동되면 이제 그 때부터는 기술이 아니라 감각으로 승부해야만 한다. 사고 나면 말짱 꽝이기 때문에 생각하기 전에 움직여야 하고, 움직이기 전에 이미 움직여 있어야 만이 번아웃 체인 콤보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가 있다. 말 그대로 스피드와 감각의 한계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필자는 3번 까지만 해봤다. 그 이상은 도저히 못 하겠더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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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트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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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이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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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낭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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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재미..!!
광기의 질주를 펼치는 재미만이 번아웃2의 전부인 것은 아니다. 레이스 모드와는 별도로 추격 모드와 크래쉬 모드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레이스 모드와는 또 다른 아주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가 있다. 추격 모드는 플레이어가 경찰차를 타고 과속 차량을 뒤쫓게 되는 모드로 과속 차량이 일정 지역을 넘어 도주하기 전까지 플레이어의 경찰차로 과속 차량을 계속해서 들이 받아 과속 차량을 멈춰세워야만 한다. 어차피 과속 차량을 뒤쫓기 위해선 플레이어도 똑같이 광기의 질주를 펼쳐야만 하기 때문에 레이스 모드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영화 속에서나 봤던 자동차 추격씬을 직접 체험하는 것 같아 꽤나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가 있다. 크래쉬 모드는 일부러 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내는 모드로 사고가 크면 클수록 보험금을 많이 타낼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속도로 플레이어의 차를 몰아 교차로같이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을 향해 돌진해야만 한다. 뭐 보험금을 많이 타내봤자 달라지는 건 클리어 랭크 정도뿐이지만, 연달아 부딪히고 엎어지는 사고 차량들을 보며 묘한 쾌감을 느낄 수가 있어 굉장히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이 모드를 한 번 해보면 번아웃2의 충돌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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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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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사고의 현장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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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사고의 현장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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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할 수 있다..!!
번아웃2는 마음에 드는 자동차를 골라 그냥 미친 듯이 도심을 질주하기만 하면 되는 지극히 단순한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이라곤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일지라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가 있다. 설령 자동차나 주행 기법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른다 할지라도 튜닝이나 자동차의 구동 방식에 따른 차이점 같은 게 아예 존재하질 않기 때문에 엑셀로 가속, 브레이크로 감속, 핸들을 움직여 자동차를 조종한다는 사실만 알면 아무 문제 없다. 코너링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 게임에선 그립 주행보다 드리프트 주행이 훨씬 빠르기 때문에 코너에 맞는 속도까지 감속한 후, Out - In - Out 주행 기법으로 코너를 빠져나가는 식의 개풀 뜯어먹는 짓 안 해도 된다. 그냥 드리프트로 쭈욱 미끄러지며 빠져나가면 된다. 드리프트 그거 어려운 거 아니냐고? 걱정마라. 이 게임에선 그냥 브레이크 살짝 눌러준 후, 엑셀 누르면서 핸들만 꺾어주면 드리프트가 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다 할 수 있다. 번아웃2를 할 때 필요한 것은 딱 한 가지, 감각뿐이다. 자동차에 대한 이해나 기술 같은 건 필요 없다. 미친 듯이 달리면서도 사고를 내지 않을 정도의 감각만 있으면 누구나 재미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최고의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
번아웃2는 두 말할 필요 없는 최고의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이다. 단점을 찾아내기가 힘들 정도로 게임의 모든 부분이 굉장히 잘 만들어져 있는데다 게임의 재미도 더할나위없이 끝내주기 때문에 분명히 최고란 수식어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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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는 게임이다. 전형적인 아케이드 스타일을 따르고 있다보니 게임이 단순해져 오래도록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점이 번아웃2의 가치를 깎아 내리진 못 한다.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덕분에 접대용으로 그만인데다 교통 체증 때문에 짜증이 날 때마다 한번씩 꺼내서 해주면 그 때마다 또 다시 화끈한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제 이쯤에서 결론을 짓자면, 번아웃2는 속된 말로 안 해보면 자기만 손해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성격 상 추천같은 거 잘 안 하지만, 이 게임은 추천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아드레날린의 홍수 속에서 절정의 스릴과 짜릿함을 느끼며 미친 듯이 달릴 때의 그 쾌감을 모르고 살 여러분들을 생각하니 필자 가슴이 이내 찢어질 것만 같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하나 사서 대한민국이 아드레날린의 홍수로 난리가 나는 그 날까지 다함께 미친 듯이 달려보자 이거야!!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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