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미니카로 레이싱을 즐겨보자
미니카를 이용한 레이싱 게임
레이싱 게임은 보통 2개의 장르로 구분하곤 한다. 그란투리스모 시리즈같이 극 사실주의를 표방하는 리얼 타입
RPG 레이싱이 뭘까.
쵸로Q HG2의 장르는 RPG 레이싱이다. 요즘 퓨전장르가 유행이기는 하지만 RPG라는 장르와 레이싱이라는 장르는 그다지 어울려보이지
않는데 게임을 해보면 정말 감탄을 금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버무려 놓았다. 쵸로Q HG2가 가지고 있는 RPG적인 요소를 보면 스토리가
있다는 점과 레이싱을 통해 파츠를 구입해서 자동차를 업그레이드한다는 점, 마을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아이템을 얻고, 팀을 결성해 같이 주행을
한다는 점이다. 사실 스토리가 있다는 점과 자동차를 육성하는 점만을 가지고는 RPG라고 보기 힘들다. 니드 포 스피드 4편같은 경우에도
레이싱의 상금으로 차량을 수리하고 새로운 파츠를 구입하는 요소가 들어있었고 국내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이니셜 D 같은 경우에 만화가
원작인 관계로 스토리에 따라 레이싱이 진행된다. 그럼 필자가 감탄을 금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버무려 놓았다고 한 근거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게임의 진행이 대화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이다. 다른 레이싱과는 다르게 차량끼리 부딪치면 사고가 나는 것이 아니라 차량끼리 대화가
벌어진다.(필자의 어린시절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꼬마자동차 붕붕이 생각난다. 붕붕붕~ 아주 작은 자동차. 꼬마 자동차가 나간다.~~~)다음
마을이 있는 위치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팀으로 합류하는 녀석도 있으며, 가끔은 특별한 아이템을 주기도 한다. 때문에 대화를 하지 않고서는
게임을 진행해 나갈 수가 없으니 RPG의 가장 큰 특징인 커뮤니케이션을 잘 살렸다고 할 수 있다.

대화를 통해 아이템도 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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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결성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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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팬레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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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레이싱의 수준은...
위에서 말했듯이 RPG 레이싱에서 RPG가 괜찮은 수준이라면 레이싱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금 아쉬운 수준이다. 부딪쳐도
아무렇지도 않고 강바닥을 달리는 황당함이 있기는 하지만 파츠에 따른 성능차이도 확실하고, 트랙도 다양하며, 드리프트까지 되니 괜찮은 수준임은
틀림없는데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다. CF에 나오는 말처럼 딱 2%가 부족하다고 할까. 필자가 판단하기에 미니카 레이싱 중에 최고의 작품이라고
판단되는 작품인 슈퍼마리오 카트와 비교하면 귀여운 캐릭터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되고, 어설프지만 드리프트가 되니 사실성도 비슷하다. 단
하나 차이가 있다면 바로 레이싱의 재미에서 차이가 난다는 점. 슈퍼 마리오 카트에서는 레이싱 중에 아이템을 먹어서 적들을 공격할 수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쵸로Q HG2는 레이싱 중에 달리는 것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레이싱 자체가 굉장히
단순할뿐더러 나중에 파츠 노가다를 위해 같은 코스를 여러번 반복주행하다보면 레이싱에서 재미를 느끼기보다 하품이 절로 나오는 졸림모드로
들어가게 된다. 쵸로Q HG2가 극 사실주의를 표방하는 레이싱 게임이 아닌 이상에야 니드 포 스피드 핫퍼슈트같이 경찰차가 쫓아오거나
번아웃처럼 역주행, 아님 슈퍼 마리오 카트처럼 아이템을 사용해서 경쟁자들을 방해하는 재미있는 레이싱이 되어야 하는데 단순히 달리기만
하니... 필자가 보기에는 다양한 트랙을 통해서 이 점을 극복하려한 것 같은데 게임의 특성상 같은 코스를 여러번 반복 플레이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트랙의 신기함이 주는 재미만 가지고는 레이싱의 지루함을 없애기 힘들다.

계단을 날아다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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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를 통과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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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나도 멀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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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트랙.

트랙에 따른 파츠의 교환이 중요하다.
쵸로Q HG2에서 주인공의 역할은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차들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건은 무엇일까. 다들 짐작했겠지만
가장 빠른 자동차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각종 레이싱 대회를 참가해서 얻은 상금으로 새로운 파츠를 구입, 자동차의 업그레이드, 더 높은
수준의 레이싱에 참가, 궁극적으로 모든 경주에서 우승을 하게 되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럼 무조건 비싼 가격의 파츠를 장착하면
좋은 것인가. 그건 절대 아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쵸로Q HG2에는 매우 다양한 트랙이 등장하는데 트랙에 따라 파츠를 장착하지 않으면 절대
우승할 수 없다. 오프 로드 트랙에서는 오프 로드용 타이어를 장착해야 하고 레이싱 트랙에서는 레이싱용 타이어를 장착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며,
제트 터빈이라든지 수상용 스키, 프로펠러, 공중을 날아다닐 수 있는 날개 등의 파츠를 상황에 맞게 장착해야만 우승할 확률이 높아진다.(어떤
아이템은 이벤트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으며, 기본적으로 각 마을마다 파는 파츠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마을에서 어떤 파츠를 판다는
것을 외우고 있어야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엔진은 항상 최고품을
쓰는 것이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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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 엔진을 잘 활용해야만
이길 수 있는 경기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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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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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과 사운드.
객관적으로 따져보면 쵸로Q HG2의 그래픽과 사운드가 좋다라는 말은 절대 할 수 없다. 필자가 자주 하는 얘기
숨겨진 요소를 찾아라.
비디오 게임은 하드웨어의 특성상 업데이트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숨겨진 요소를 많이 삽입하여 플레이 타임을 늘리는데 힘을 쏟는데 쵸로Q
HG2 역시 숨겨진 요소를 많이 삽입하고 있다. 게임중에 필수적인 아이템인 프로펠러와 제트 터빈 같은 아이템도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쉬운 찾기
어려운 장소에 배치함으로써 게이머가 그것을 찾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게 했으며 쵸로Q 코인 모으기라든지 사진찍기, 여러 가지 이벤트 아이템같은
콜렉션 아이템을 다수 삽입하여 게임을 끝낸 다음에도 계속해서 플레이하게 만든다.(쵸로Q 코인을 다 모으면 어떤 보상이 이뤄진다는데 필자의
능력이 모자라 다 찾아보지는 못했다.)

쵸로Q 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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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 엔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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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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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미니게임.
필자의 후배 중에 파이널 판타지 10의 공략을 한 사람이 있다. 그 친구의 말에 의하면 스토리 모드를 플레이하는 시간보다 미니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린다고 하는데 쵸로Q HG2는 파이널 판타지의 수준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상당히 많은 미니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 암벽타기라든지, 룰렛, 축구 게임 등이 있는데 그중에 룰렛은 진짜 도박 못지 않는 중독성을 자랑하며 축구의 경우 친구와 같이 즐긴다면
나름대로 잔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의외로 중독성 있는 룰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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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로Q로 축구 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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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도 한글화 안하는 게임이 다 있네~

귀엽다고 모든게 용서되는 것이 아니다.
유명 완구인 쵸로Q를 소재로 한 레이싱 게임이지만 게임이 완구 이름만큼 유명해지는 것은 조금 힘들다고 판단된다. RPG 레이싱이라는 장르가
매우 특이하고 등장하는 차량들이 귀엽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이 게임의 본질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레이싱 자체가 별다른
재미를 주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잠깐의 호기심은 끌 수 있어도 사람들이 계속해서 플레이를 즐기게 만드는 매력은 부족한 편이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바로 한글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달랑 제목만 한글화를 해서 내놓을 수가 있는지... 유통사의 배짱이 놀라울 뿐이다. 이 게임의
후속작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나온다면 그 때는 꼭 한글화가 되서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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