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게임인가, 낚시 게임인가...
고스트 바스터즈를 생각나게 하는 게임..
고스트 바이브레이션은 우리말로 해석을 하면 '유령 진동'이라는 다소 요상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게임으로, 얼
유령 낚시 게임...
호러라는 게임 장르에 비추어 볼 때, '유령 낚시 게임'이란 제목은 그다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아무리 다른 제목을 떠올려보려고
해도 이 말처럼 이 게임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말은 없는 듯하다. 일단 이 게임의 제목에 사용된 바이브레이션(진동)이라는 말은 낚시에서 흔히
말하는 손맛을 느끼게 해주는 요소이고, 유령은 물고기라 생각하면 딱이다. 조지가 사용하는 장비인 스피어 건은 최첨단 낚시대라 생각하면 되고,
대어는 좀 강력한 유

최첨단 낚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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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낚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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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딱 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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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도를 포기한 대가는...
고스트 바이브레이션은 게임 진행에 있어 일반적인 게임과는 다르게 자유도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게이머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선택해서 갈 수도 없고, 자신의 의지대로 보고 싶은 곳을 볼 수도 없다. 오직 주어진 미션에서 아날로그 스틱만을 이용, 이동속도만을
조정하며, 제작자가 의도한 대로 길을 따라 이동만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자유도를 포기하면서 고스트 바이브레이션이 노린 것은 공포
영화를 보는 것처럼 게이머에게 제작자가 의도한 화면을 보여주려는 것일텐데, 이런 희생덕에 고스트 바이브레이션은 초반부에는 공포영화에서나 느낄
수 있는 그런 긴장감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런 연출은 게임의 전체적 흐름속에서 그 빛을 잃어 버리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
일단 공포라는 것도 어느 정도 면역이 있는 그런 감정인데, 이 게임에선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저택의 비슷비슷한 공간들을 이동하게 하는 다소
무성의한 구성을 통해, 게임 초반부에 느낄 수 있는 연출된 공포감은 후반부로 가면 예측 가능하게 되어, 같은 공포 영화를 몇 번씩 볼 때
느낄 수 있는 그런 기분을 가지게 해준다.(복도를 따라 걸어가다보면 유령이 나오고, 코너를 돌면 나오고, 방에 들어가면 나오고 뭐
이런식이다.)필자 개인적으론, 같은 건물이지만 각 미션마다 나름의 특색을 추구했더라면,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이런 장면에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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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출도 볼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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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계속 그런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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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좀 멋지게 만들면 안되나..
일단 고스트 바이브레이션이 자유도를 포기하고, 제작자가 의도한 대로 화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식상해지는 점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을씨년스러운 저택의 분위기도 잘 표현하고 있고, 흐릿하게 등장하는 유령과, 이들에게서 보여지는 광원(?)효과들은 만족스러운 수준을 보여준다.
또한 주인공 조지의 뒤나 옆에서 잡아내는 다양한 카메라 각도 역시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런 카메라 연출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게임의 몰입감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인공 조지와 여자친구(?) 아리시아의 모습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전체적으로 인상만 쓰고 있는 두 주인공의 표정과 자연스럽지 못한 얼굴 생김새들은 게임 진행중 나오는 동영상에서
왠지 모르게 필자에게는 이야기의 몰입에 앞서 거부감을 느끼게 해주는 경우가 많았다.(물론 개인적 취향일 수도 있지만.. -.- )

카메라 각도는 칭찬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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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뒤집힌 화면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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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을 주는 화면도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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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원 효과도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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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도 그럭저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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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인공은 아니다. -.-
공포 게임치고는 사운드가 약하다..
공포를 느끼게 하는 요소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엔 사운드가 가장 큰 영향을 주는게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고스트
바이브레이션의 사운드는 어떨까? 일단 평균점은 넘었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배경음악을 없애고, 주인공의
발자국소리와 문을 열 때 나는 삐~~익 하는 소리로 분위기를 띄우며, 유령이 등장하기 전에 들려오는 기이한 분위기의 소리와 각종
용품(?)들에서 들려오는 효과음으로 분명 게임을 하는데 있어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특정 유령들의 등장은 바로 소리와 연관이
있어, 눈이 아닌 귀를 이용해 유령을 잡아야 하는 경우도 등장하니 사운드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된다는 것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게임에 비해 사운드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었어야 할 게임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뭔가 몰입감이 부족하고 간이 덜 된 밋밋한 요리
같이 왠지 모를 싱거움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사운드를 이용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이 느낌을 이용 공포감을 전달하는 부분이 거의 없다는게
아쉬운 부분이다.)
깔끔한 한글화..

한번쯤은 해볼만한..
고스트 바이브레이션은 근래 발매되는 플레이 스테이션 2 타이틀들과 비교를 하자면 그다지 내세울 게 없는 게임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게임방식을 채택한 게임이고, 진동이라는 요소를 현재 출시된 게임 중에선 가장 잘 활용한 게임이기 때문에
졸작으로 치부하고 그냥 버리기에도 아까운 타이틀이다. 때문에 필자는 이 게임을 여러 대작중에서 고르고 골라 선택할 만한 타이틀이라기 보다는
뭔가 색다른 게임을 해보고 싶고, 누군가가 찾아와서 PS2의 성능을 보여주고 싶을 때(처음 플스 게임을 하는 이들은 강렬한 진동에 상당히
놀라워 한다는 것을 다들 알 것이다.~)가볍게 한번쯤 플레이 해볼 만한 게임이라 말하고 싶다. 간단한 조작법과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공포감.. 누구에게 이 게임이 필요한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있을까..~~~(단, 한사람이 여러번 플레이 하기에는 아무래도
힘에 부치는 타이틀이란 것을 기억하시길~~ )

오프닝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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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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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을 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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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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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후 볼 수 있는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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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