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투리스모 시리즈의 최신작

달뱅이 lykier@hanmail.net

The Real Driving Simulator...
이번에 리뷰할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2의 3대 간판 게임 중 하나라고 본 필자가 멋대로 지정할 정도로 지명도 높은 게임 그란투리스모 시리즈의 최신작(인 듯?)입니다. 이 게임은 본래 '그란투리스모 컨셉 2001 도쿄' 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출시가 되었지만 해가 지나고 한글화가 되면서 '그란투리스모 컨셉 2002 도쿄-서울' 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었습니다. 그 이름값에 걸맞게(그리고 2월 ~ 3월 사이에 발매된 게임의 숫자가 매우 적어서 시장 개척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출시 전부터 SCEK측에서도 많은 기대를 걸고 집중적으로 홍보를 펼친 결과로 만인의 주목을 받는 데까지는 성공했는데... 그런 주목에 부응할 수 있는 내용물을 갖췄을지 어쨌을지, 그건 모를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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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al Fake Driving Simulator...
릿지 레이서, 니드 포 스피드, 데이토나 USA 등 세상에 수많은 레이싱 게임이 있지만 그란투리스모는 'simulator'란 이름을 달고 지금껏 자신만의 개성을 마음껏 뽐내고 있습니다. 자고로 '시뮬레이터' 라고 하면 극도의 현실성을 지니고... 아니, 애초부터 현실을 가상공간에서 재현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어떤 도구를 가리키는 말인데 이 녀석은 뭐가 그리 현실적이길래 자칭 시뮬레이터라고 이름 붙이고 다니는지? 아마도 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 보신다면 쉽게 수긍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됩니다. 아래에도 설명이 나오겠지만 사실 시뮬레이터라고 이름 붙일 만한 것은 이 시리즈의 본편격인 타이틀들이지, 애초에 외전격으로 기획된 이 게임은 현실적이라고 불러줄 만한 어떤 요소 - 타이어 마모도, 엔진 교환도, 튜닝도, 면허 시스템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지 이히히히 달려라 류의 제왕 릿지 레이서보다는 좀 더 어렵다는 느낌이 남아 있을 뿐... 나름대로 훌륭한 완성도를 갖추고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리얼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는 최소한 본작에는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그란투리스모 for beginner.
두말할 것 없이 '어렵다' 라는 분위기를 (왠지) 껍데기에서부터 풀풀 풍기고 다니는 듯한 그란투리스모 시리즈이지만(그리고 실제로도 되게 어렵지만)국내에 처음으로 정식 발매된 이번 컨셉 2002는 정식 시리즈가 아니라 일종의 어펜드 디스크(Append Disc, 확장판)로서 본편에 비해 난이도가 상당히 하향조정되었다고 하며 릿지 레이서 애호가인 필자도 별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었으니 그 말대로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큰 차이점은 본편에서 게임플레이의 중심축을 이루던 '튜닝'이 빠졌다는 것으로, 덕분에 일반인(?)들의 접근이 용이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몰입감이 얕아졌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지만 본 게임의 위치를 생각해 보면 그다지 문제거리가 될 것도 아니지요. 오히려 본편인 '그란투리스모 3 A-spec' 같은 것이 아직도 국내 발매가 안 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면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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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도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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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도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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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만족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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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왔니?
바로 위 문단에서 그란투리스모 컨셉(이 게임)은 일종의 확장판으로 본편과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보통 매니아층을 노리고 발매되기 마련인 이런 확장판에서 본편의 핵심 기능(튜닝->그란투리스모 모드)을 강화는커녕 도리어 빼 버린 다운그레이드 버전, 그렇다고 그에 상응하는 뭔가 새롭고 화끈한 게 있는 것도 아닌데 이런 것을 무슨 깡으로 내놓았나? 라는 의문이 들 법도 합니다. 너의 존재 가치는 과연 무엇이냐? - 에 대한 질문은 게임 제목에 떡하니 적혀 있습니다. 그란투리스모 '컨셉'. 갑자기 이름이 잘 기억이 안 나는 그란투리스모 시리즈의 프로듀서 씨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없는 모터쇼에 등장하는 자동차들, 앞으로 자동차의 발전 방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 주는 '컨셉 카'들을 게임에서나마 직접 몰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라고는 하는데, 자동차 매니아가 아닌 필자는 그저 디자인이 예쁘다는 것 외에 각 차마다 느낄 수 있는 개성 같은 것은 잘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매니아 지향' 이 성립되는 건지도 모르지만요.

뛰어난 그래픽
가장 먼저 플레이어를 맞이하는 것은 역시나 요즘 게임의 필수요소인 오프닝 동영상입니다. 뛰어난 CG기술이 우선 놀랍고 차가울 정도로 깨끗한 화질이 더욱 놀라운 오프닝 영상은 길지는 않지만 깊은 인상을 새기기에 충분합니다. 이어서 깔끔하기 이를 데 없어 금속 냄새마저 나는 게임플레이 화면을 보고 있자면 참 세상 많이 좋아졌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속도계나 랩타임(LAP TIME)같은 화면 요소를 배치한 레이아웃도 무난하게 잘 되어 있고요.
- 또, 레이싱 게임에서 본 플레이 못잖게 중요한 것이 리플레이입니다. 얼마나 다양한 카메라 시점과 연출을 만들어내느냐가 리플레이에 대한 평가를 결정짓는 요소이며 그란투리스모 컨셉은 이 점에서 '수준 이상'의 등급을 받을 만 합니다. 볼만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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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tv로 보면 깨끗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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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시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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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 잘났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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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음악
그란투리스모 컨셉의 배경음악은 여타 레이싱 게임이 그렇듯이 현란한 기타 연주가 곁들여진 묵직한 락/메탈 계열의 음악들입니다. 나름대로 잘 정리된 음악 감상 메뉴를 뒤적이다 보면 제법 유명한 밴드들(Grand Theft Audio라던가, 기타등등)의 이름이 눈에 띕니다. 꽤나 신경썼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음악 자체도 매우 듣기 좋습니다. 메탈에 두드러기 반응을 보이시는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충실한 부가요소
게임의 스케일이 크지 않기 때문에 많지는 않지만 본 게임에도 몇 가지 부가 요소가 들어 있습니다. 부가요소는 아니지만 기본에 충실한 게임 모드 - 코스 라이센스(각 코스를 일정 시간 내에 주파하는 모드), 싱글 레이스(컴퓨터 다섯과 경쟁을 벌이는 모드), 2P 레이스, 프리 런(맘대로 달리기), i-link를 이용한 멀티플레이 - 들이 있고, 라이센스 모드에서 메달을 따거나 레이스 모드에서 수위를 차지하면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차종, 달성도가 증가함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미니게임(이라고 부르긴 좀 뭣하지만)과 추가 영상 등... 새 차 모으는 재미도 나름대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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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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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도 표시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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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게임(?) 포드 레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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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
i-link를 이용한 최대 6인 플레이를 지원한다는 소문(본 필자가 못 해 봤으면 다 소문)이 있고, 컨트롤러 두 개로 2인 레이스를 펼칠 수 있습니다. 이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주변에 같이 불타오를 게이머가 없는 필자는 참으로 슬픕니다. 필자도 비싼 돈 받으면서 이렇게 부실하게 쓰고 싶지는 않단 말입니다. 으흑.

잘 만들어진 매뉴얼
게임을 사면 당연히 주는 매뉴얼, 이 게임의 매뉴얼의 이름은 'GRAN TURISMO Concept 2002 TOKYO-SEOUL GUIDEBOOK: PLAYING MANUAL and CAR DESCRIPTION'입니다.(길기도 하다.)매뉴얼 주제에 두께도 제법 되고 게임 시스템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등장하는 모든 차종에 대한 설명을 페이지 하나씩을 배분해서 수록해 놓았습니다. 사소한 곳까지 정성을 들이는 제작사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부실한 한글화
이제는 일일이 말하기도 귀찮은 한글화에 대해 이야기할 차례네요. 모두들 아시다시피 그란투리스모 컨셉은 한글화가 되어 있습니다. 네. 되어 있지요. 그런데... 글꼴 선택은 잘 된 편입니다. 허나 얼마 되지도 않는 한글로 된 부분을 보면 이게 한글판인지 영어를 한글로 적어 놓은 판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Game Start가 게임 스타트가 되고, Demonstration이 데먼스트레이션이 된다면 누가 이걸 한글판이라고 불러 주나요. 그나마 내용이 좀 긴 것(코스 설명이라던가 하는)들은 제대로 번역을 해 놓은 듯하니 다행입니다. 지금까지는 다 좋았는데 아쉬운 부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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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 무슨 번역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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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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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만 나옴 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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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
자, 여기까지 둘러본 바로는 마음먹고 뒤져도(한글화 부분은 빼고, 근데 왜 빼?)단점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게임이 바로 이 그란투리스모 컨셉입니다. 적절한 or 쉬운 난이도(본편이 원래 고난이도로 악명이 좀 높습니다), 빼어난 그래픽, 훌륭한 소리, 충실한 조작감, 규모는 작아도 레이싱 게임의 기본요소인 자동차 수집, 등등... 좀 아부하면 '완벽(에서 2% 부족할 때)'이라는 말을 붙여 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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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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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폼나?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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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의 영원한 숙제,
종잇장 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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