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슈팅 + 어드벤처

건 서바이버 4라...
건 서바이버 4라는 제목을 보고 게이머들이 느끼는 감정은 모두 다를 것이다. 어떤 게이머는 건 서바이버라는 이름 자체에 환호성을 지를 것이요, 어떤 게이머는 이게 뭐지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며, 또 어떤 게이머는 또 나왔네 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필자는 어떤 기분을 느꼈을까? 솔직히 고백을 하자면 내가 이 게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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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 뭐 결코 이 게임을 바이오 하자드라는 이름하에 무서워했다거나 게임이 너무 어려워 포기할까봐서 그런 것은 아니다. 단지 4라는 숫자 때문에 부담감을 느꼈을 뿐..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이리도 구구절절 설명을 하는 것이냐고? 뭐 이미 눈치를 챈 독자들도 있겠지만, 필자가 건 서바이버의 앞 작품들을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는 말을 하고 싶은거다. -.- 때문에 이 게임의 리뷰를 준비하며, 어떻게 접근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론은 간단했다. 그냥 4편만 해보고 느낀 그대로 쓰자. 그러니 독자들도 이 점을 머리 속에 기억해주고, 이 글을 봐주길 바란다.(거참 리뷰 전에 이렇게 구차한 변명을 할 바에는 그냥 앞에 게임들을 해보고 쓸 것 그랬나.... )아무튼, 이런 저런 이유를 뒤로 하고 이 작품의 뒷조사를 좀 해보았더니 건 서바이버 1, 2편은 최악의 게임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었고, 3편에서 이를 어느 정도 만회한 상태라 한다. 그렇다면, 4편의 성공 여부가 건 서바이버라는 이름을 계속해서 볼 수 있으냐 없느냐를 결정 짓는다는 이야기가 될텐데 과연 4편만을 플레이 해 본 필자가 내린 결론은 무엇일까? 그걸 이제부터 풀어가 보자.

대략적인 스토리는..
건 서바이버 4의 스토리 라인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엄브렐라 제약 회사가 개발한 "t - 바이러스"를 도둑 맞은 직후, 엄블렐라가 소유한 대형 여객선이 납치된다는 간단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객선을 납치한 인물은 t - 바이러스를 강탈한 인물과 동인인물로 모피어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모피어스라는 이름은 영화 매트릭스 때문에 상당히 낯이 익은 이름이다.)이 인물은 엄브렐라 연구개발부의 간부였으나 일방적인 퇴직을 당한 후 복수를 위해 이런 일을 저지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이런 악당은 정의의 주인공에 의해 패가망신을 당한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고, 건 서바이버 4라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모피어스의 꿈을 깨게 만드는 인물은 미국의 첩보원 브루스 맥거번과 중국의 첩보원 펑링으로 게이머는 게임을 진행하며 모피어스의 음모를 분쇄함은 물론 이들의 러브스토리(?)와 우정(?)을 느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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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의 새로운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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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사건의 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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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동영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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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슈팅 게임 맞아요??
건 서바이버 4는 장르의 구별이 서바이벌 건 슈팅 게임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필자가 게임을 진행해본 바로는 건 슈팅이라는 명칭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이유는 바로 이 게임만의 독특한 진행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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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인데, 이 게임은 다른 건 슈팅 게임과는 다르게 시종일관 화면에 나오는 적을 쏴서 제거한다라는 개념이 아니라 어드벤처 모드와 건 슈팅 모드가 섞여 있는 구조를 하고 있었다.(이런 개념의 게임이 예전에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좀 쉽게 설명을 하자면, 평상시에는 어드벤처 게임을 진행하듯 단서를 찾아 헤매다가 적이 등장할 때는 사격 모드로 전환을 해 건 슈팅 게임을 즐기면 된다는 소리이다. 때문에 여타의 호러 슈팅 게임들과는 다르게 스토리에 몰입할 만한 여건을 조성해 줌은 물론, 공포감도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긴장한 상태로 어두침침한 공간을 돌아다니고 있다가 갑자기 좀비가 괴상한 소리를 내며 등장한다고 생각해보라. 비록 익숙해지면 별다른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초반부에는 꽤나 놀라게 해준다.)또한, 게임 진행도 한명의 주인공으로 계속 진행이 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 진행에 따라 브루스와 펑링이 번갈아 가면서 나오기 때문에 기존 건 슈팅 게임과는 또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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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는 어드벤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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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에는 건 슈팅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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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도 번갈아 가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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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감의 연출은...
건 서바이버 4가 바이오 하자드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만큼 공포감 조성이 게임의 재미에 큰 비중을 차지할텐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100% 만족스럽진 않아도 밤에 혼자하기에는 좀 꺼림직한 정도의 느낌은 충분히 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화면 연출도 공포 게임답게 어두침침하면서도 음산한 기운을 잘 살려주고 있고, 좀비들의 괴성이나 들려오는 배경음 그리고 총성도 아주 만족스럽다. 특히나, 계속해서 들릴 듯 말 듯하게 울려 퍼지는 기계음과 느릿한 걸음으로 게이머에게 다가오는 좀비들의 모습은 게이머의 신경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건 슈팅 게임의 한계로 인해, 게임을 어느 정도 진행하고 나면 공포감이 사라지고 좀비들이 나오면 이제야 나왔느냐고 무시하는 성향을 띄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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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런 장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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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들의 느릿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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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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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플레이와 두 번째 플레이의 재미 차이가 너무 크다.
건 서바이버 4는 필자가 처음 접해보는 시리즈이지만 게임을 즐기는 시간 동안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었던 게임이다. 하지만, 2시간 30분 정도로 엔딩을 한번 본 다음부터 이 게임의 큰 단점이 들어 나기 시작했으니 그건 바로 첫 번째 플레이와 두 번째 플레이의 재미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이었다. 물론, 엔딩을 본 뒤로는 펑링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특전이 주어지지만 이것만으론 게임의 재미를 되살리기에는 상당히 역부족이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리도 게임의 재미를 한번에 떨어뜨린 것일까? 그건 바로, 이 게임이 장점으로 내세운 어드벤처 모드와 건 슈팅 게임의 장르적 결합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가 있다. 어드벤처 장르의 특성상 처음 플레이시에는 퍼즐을 풀고, 스토리에 푹 빠져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두 번째 플레이부터는 이미 아는 내용에 퍼즐이라 전혀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만약 이 게임이 단순한 건 슈팅 게임이었다면 총을 발사하는 재미로 계속해서 플레이를 할 수 있었겠지만, 그럴 수가 없는 게임이었기에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로 다가왔다.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한 게임을 단 3시간 동안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제작사 측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보다 많은 숨겨진 요소들을 첨가했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못한게 못내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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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 시간이 무지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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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링으로 플레이 가능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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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이제 재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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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선택이었을까?
건 서바이버 4의 전작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 게임이 얼마나 많은 발전을 했는지 또 얼마나 미래적 가치를 선보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필자가 이 게임을 즐기며 느낀 점은 이런 복잡한 생각들과는 달리 정말 간단하다. 한번하면 재미있고, 다음부터는 재미없는 게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아무리 그래픽이 게임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바이오 하자드라는 이름을 등에 업고 있다고 해도 태생적 한계로 인한 재미의 감소. 이 부분이 필자로 하여금 이 게임의 가치를 높게 보지 못하게 한다. 만약 게임을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존재했더라면, 퓨전 장르에 대한 성공적 결합이라 말과 함께 리뷰를 마칠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못하기에 필자는 감히 몇 만원을 3시간의 즐거움을 위해 투자하라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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