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GO 제압하고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 진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세중 게임 월드에서 개최된 스카이 프로리그 2005 그랜드 파이널 플레이오프에서 KTF가 GO를 누르고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다.
KTF는 그동안 '박정석''강민' 등 강력한 개인-단체전 선수들로 게임계의 '레알 마드리드'로 불려왔으나 지금까지 단체전에서는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어 '무관의 제왕'이라는 호칭을 갖고 있는 프로 게임구단. 최다 연승도 이루어내고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하는 등 그 존재 자체가 타 게임구단에 '공포'로 불리웠지만 정작 결정적일 때마다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따라서 이번 그랜드 파이널만큼은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여왔다.
이에 맞서는 GO는 후기 리그의 돌풍 삼성전자를 잠재우고 단체전 명가 부활을 위해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근래에는 대기업과의 스폰서 계약이 거론되고 있어 '우승'이라는 확실한 성적표를 바탕으로 무스폰의 서러움을 씻어내겠다는 의지는 하늘을 찔렀다.
'용호상박', 양팀 모두 좋은 기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시작된 그랜드 파이널 플레이오프, KTF의 강민이 GO의 박영민을 상대로 네오 포르테에서 첫 승리를 따내며 한 발 앞서나갔다. 강민은 그동안 에이스 결정전에 자주 등장하면서 '마무리 투수'라고 불리웠으나 이번에는 첫 경기에 출전, 상대보다 빠른 멀티를 확보함과 동시에 리버 드롭으로 박영민에게 타격을 입힌 뒤 지속적인 게릴라전으로 승리를 거뒀다.
2경기에서는 KTF가 불패 신화를 자랑하는 루나더파이널에서 박정석-홍진호와 이주영-마재윤이 맞붙었다. KTF는 이 맵에서 10승 무패라는 '루나불패' 기록을 세우고 있던 상태. 하지만 랜덤을 선택한 마재윤이 테란이 선택되었고, 마재윤은 능수능란한 운영으로 이주영과 호흡을 맞춰 뮤탈리스크를 준비하던 홍진호를 무력화 시킨뒤, 이어서 박정석마저 연파하며 KTF의 기록을 깨부셨다.
1:1의 상황, 3경기는 오랜만에 개인전에 출전한 '불꽃테란' 변길섭과 이주영이 러시아워2에서 경기를 가졌다. 변길섭은 그동안 자신의 주특기였던 불꽃 스타일 대신 빠른 멀티와 다수의 바이오닉 병력 운영을 선보이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으로 이주영을 제압했다. 이주영은 전투에서 이익을 챙겼지만 변길섭의 드랍쉽 플레이와 멀티 견제를 막아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4경기는 팀플레이 맵인 철의장막. KTF는 다시 한 번 홍진호-박정석 콤비를 출전시켰고 GO는 마재윤-김환중이 출전했다. 하지만 홍진호는 김환중과, 박정석은 마재윤과 같은 대륙에 자리 잡으면서 1:1 대결이 이루어졌고 박정석은 3게이트에서 질럿과 드라군을 쏟아내며 마재윤을 밀어냈다. 김환중은 홍진호의 초반 저글링 러쉬에 사이버네틱스코어가 파괴 당했고, 박정석의 셔틀 플레이까지 들어닥치자 결국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5경기는 프로리그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이병민과 GO의 '테란킬러' 이재훈이 알포인트에서 맞붙었다. 이병민은 규정으로 인해 그동안 프로리그에 출전하지 못한 '한'으로 인해 이번 경기를 반드시 책임져야하는 상황. 이재훈은 WCG 우승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강력한 테란킬러인만큼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야하는 상태. 이재훈은 초반 질럿 러시로 이병민을 압박하고 빠른 멀티에 이어 아비터까지 동원하는데 성공했다. 이병민은 이틈을 놓치지 않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이재훈의 멀티를 괴롭혔다. 하지만 이재훈은 옵저버로 이병민의 빈틈을 노린 뒤에 셔틀을 활용, 하이템플러와 질럿을 이용해 이병민의 SCV 다수를 잡아내는 성과를 올렸고 아비터와 주력 부대를 활용해 이병민의 탱크 부대를 거둬내며 승리를 따냈다.
마지막 팀플레이가 펼쳐지는 6경기는 조용호-이병민 조합과 변형태-이주영 조합이 우산국에서 맞붙었다. 양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조용호는 저글링으로 뮤탈리스크를 준비하는 이주영을 괴롭혔고, 메카닉을 준비한 이병민은 변형태의 바이오닉 병력을 공략했다. 이후 꾸준히 바이오닉 병력을 모은 변형태의 러쉬에 조용호가 위기에 빠졌지만, 정확한 타이밍에 이병민이 구원을 나서 위기를 넘겼다. 이후 이병민은 확장을 확보하나 뒤에 메카닉 병력을 쏟아냈고, 조용호는 다수의 저글링으로 이병민을 도우면서 승리,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KTF는 그랜드 파이널 우승컵을 두고 SK텔레콤 T1과 최종 결승전을 치루게 됐다. KTF의 첫 우승으로 '무관의 제왕'에서 탈피할지, 아니면 SK텔레콤의 1, 2라운드에 이어 그랜드 파이널 우승이라는 3연패로 막을 내릴지 결과는 양팀 선수 및 감독들의 손에 달려있다. 스카이 프로리그 2005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은 오는 2월25일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SKT vs KTF 스카이프로리그 그랜드파이널 결승전 맵순서
1세트 R-Point
2세트 우산국
3세트 Rush Hour II
4세트 Luna The Final
5세트 Neo Requiem
6세트 철의 장막
7세트 Neo For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