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규 쥬베이가 되어 환마를 무찌르자
돌아온 귀무자..!!

여전한 그래픽
게임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지만, 그래픽은 전작에 비해 그다지 달라진 것이 없다. 배경이나 캐릭터가 조금 퀄리티가 나아졌을 뿐 기본적인 바탕은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제작 시부터 화제가 됐던 '인마합일 모션캡쳐' 기법을 사용한 오프닝 동영상과
배경 CG에 실사 동영상을 삽입해 놓은 것은 한번쯤은 주목해봐야 할 그래픽적 변화라 할 수 있다. 뭐 인마합일 모션캡쳐 부분이야 오프닝
동영상에서 등장하는 기마병의 움직임에서만 잠깐 느껴볼 수 있는 것이니 대충 묻어 버리고 지나가도 되지만, 배경 CG에 실사 동영상을 삽입한
건 그냥 지나치기 힘들 정도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 진행 중 종종 등장하는 시냇물, 바다, 폭포같은 배경 부분은 모두 이 실사
동영상으로 처리가 되어 있는 것인데, 실사이니 만큼 폴리곤으로 만들어진 그것과는 비교하는 것조차 미안해질 정도로 사실적인 물의 표현을
보여준다. 그러나 다소 안타까운 점은 역시 실사이다 보니 배경 그래픽과의 왠지 모를 위화감이 든다는 것이다. 그리 심하진 않지만, 왠지
부적절한 관계(?)처럼 느껴진다고나 할까. -_-; 그밖에는 그다지 지적할 것이 없지만, 한가지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이라면 전작에 비해서
동영상의 연출이 너무 평이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퀄리티 자체는 더 나아졌다고 할 수 있지만, 연출적인 면에선 전작보다 못 하단 느낌이
강했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에 따라서 다 느낌이 다를테지만 필자가 느끼기엔 아무래도 이번 작품은 '동영상만 봐도 본전은 뽑는 게임' 이란
평을 받긴 힘들 듯 하다.

바로 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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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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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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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남자는 이래야지..!!

좀 더 다양해진 전투의 맛
베는 맛 일색이었던 전작과는 다르게 귀무자 2에선 베는 맛은 물론 찌르는 맛, 그리고 후려 치는 맛(?)까지도 느낄 수 있다. 한마디로 골라
먹는 재미가 생겼다. --; 전작에선 등장하는 무기들이 다 도검류였기 때문에 베는 맛밖에 없었지만, 귀무자 2에는 무뢰도, 선풍환과 같은
베는 형태의 무기는 물론 찌르는 형태의 빙인창과 한 대 후려친 후, 찍어 눌러 버리는 형태의 보기만 해도 무식함(--;)이 느껴지는
토황추라는 망치가 추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작에서는 솔직히 죽도록 베기만 하다보니 나중에 가선 지루한 면이 좀 생겼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베는게 싫증 나면 찔러도 보고, 후려쳐도 보고, 또 쏴보기도 할 수 있으니 진행을 하면 할수록 심해지는 전투의 지루함을 좀 더 손쉽게 달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렇게 추가된 무기들은 공격 형태뿐 아니라 특성도 전부 다 다르기 때문에 등장한 적에 따라 무기 선택도 잘 해야만
한다. 예를 들어, 적 중에 덩치 크고 맷집 좋은 녀석들은 선풍환이나 무뢰도의 공격은 무시하고 공격해오기 때문에 반격 당하기 일쑤지만,
토황추로 패면 그 무식한 파워 덕에 죄다 한 대만 맞아도 비틀 비틀대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물론 보스는 제외다 -_-;)
무기 추가와 더불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의 수도 늘었다. 게임 진행 중 오의서를 모으면 기를 모아 좀 더 강력한 공격을 날리는 것이
가능해지고, 비전서를 얻으면 다른 형태의 콤보기가 생겨난다. 각각의 무기마다 다른 오의서와 비전서가 존재하기 때문에 정말 전투의 재미는 몇
배로 늘어난 셈이다.

이것은 베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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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찌르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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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후려치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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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는 맛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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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인창의 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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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뢰도의 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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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일섬이다..!!
굳이 이걸 윗 부분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그만큼 강조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작에서는 전투의 백미랄 수 있는 것이 누워있는 적을 찍어
버리는 다운 공격이었는데, 이번 귀무자 2에선 일섬이 바로 전투의 백미라고

이번에도 혼 모으기는 중요 체크
전작과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 여전히 노란색 혼은 체력, 파란색 혼은 귀력 회복에 사용되고, 빨간색 혼은 무기

동료 캐릭터의 추가와 반치 시스템
전작에선 동료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여자 닌자 카에데 하나 뿐이었지만, 귀무자 2에서는 오유, 에케이, 마고이치, 코타로 4명의 캐릭터가
동료로서 등장한다. 그러나 이것이 단순히 머리수만 많아진 것을 뜻하진 않는다. 전작에서는 그냥 정해진 대로만 따라서 진행하면 알아서 카에데로
진행이 바뀌었고, 알아서 이벤트가 발생했었지만 이번엔 아니다. 4명의 동료 캐릭터와 물물교환을 통해 올릴 수 있는 반치(친밀도)에 따라 어떤
동료 캐릭터와 이벤트가 벌어질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에케이와의 반치가 높다면, 후반에 문이 잠겨 나오지 못하는 쥬베이를 도와주기
위해 에케이로 진행이 바뀌게 되지만, 에케이와의 반치가 낮다면 그 이벤트는 발생하지 않게 된다. 또한 에케이와의 반치가 높지 않다면 초반에
발생하게 되는 에케이와 광부 딸 간의 이벤트도 발생하지 않게 된다. 이런 식으로 귀무자 2에선 동료 캐릭터와의 반치에 따라 게임 진행이
달라지는데다, 반치가 높아야만 발생하는 이벤트 씬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단 한번의 플레이가지곤 귀무자 2 전체를 절대로 다 즐겨볼 수가
없다.(최소 4번은 플레이해야만 시나리오 달성률 100%를 이룰 수 있다고 한다.)이것은 곧 전작의 단점, '다시 플레이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 귀무자 2에는 해당 사항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적인 진행이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러 차례 플레이를 하면 지루한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이런 요소 덕에 적어도 한 번 뚝딱 깨고 팔아 버릴 일은 없어진 셈이다.

에이케, 마고이치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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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코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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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로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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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왜 이렇게 웃긴거야..-_-;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진지한 분위기만을 고수하던 전작과 달리 귀무자 2는 상당히 게임이 개그스러워졌다. --;; 뭐 게임 내용 대부분이
진지한 분위기로 진행되긴 하지만, 중간보스로 등장하는 쥬쥬도마와 환마계 최고의 검사(!!) 고간단테스(!!), 이 두 환마가 게임 전체
분위기를 개그스럽게 만들고 있다. 특히 환마계 최고의 검사(!!) 고간단테스(!!)는 올해 최고의 개그 캐릭터 상을 줘도 아깝지 않을
정도다. --; 자신을 소개할 때 취하는 그 멋진 자세와 쥬베이와의 마지막 대결에 임하기 전 날리는 윙크 한 방은 그가 보여주는 여러 가지
개그 중에서도 가히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뭐 사람에 따라선 이런 개그가 게임 전체 분위기를 망쳤다고 아쉬워 할 사람도 있겠지만, 필자는
환마계 최고의 검사(!!) 고간단테스(!!)의 개그에 완전히 반해 버린 사람이라 하나도 안 아쉽다. 귀무자 2의 장르를 고간단테스의 초특급
개그 어드벤쳐라고 수정하고 싶을 정도이니 볼 짱 다 본 셈이다. -_-;

쥬쥬도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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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얘가 고간단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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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세에 반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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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에도 좀 쉽다
전작보다야 약간 어려워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쉽긴 마찬가지다.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긴 하지만, 하드 모

퍼즐도 마찬가지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한 15개 정도의 퍼즐이 등장했던 듯 한데, 그 중 후반에 등장하는 2개 정도만 머리를 잘 굴려야만 풀 수 있을 정도로 어려웠지, 나머진 너무 쉬워서 장난 수준밖에 안됐었다. 이것만큼은 전작의 단점을 그대로 잇고 있는 듯 하다. 어쨌든 액션 어드벤쳐란 장르를 달고 있으니, 전투의 재미에만 치중하지 말고 좀 더 다른 쪽으로도 눈길을 돌려 중도를 지키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빵빵한 보너스와 특전
게임 클리어 후의 보상이 끽해야 귀혼 모드와 사마노스케와 카에데의 코스튬 뿐이었던 전작에 비해 귀무자 2는 그 보상이 좀 더 많아졌다.
귀무자 2에선 게임을 한 번 클리어하면 미니 게임 귀조와 검은 복장의 남자를 즐겨볼 수 있으며,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주인공 쥬베이와 동료
캐릭터 오유의 복장 또한 바꿀 수 있다. 그 외에도 미니 게임 귀조를 클리어하면 고수 전용 모드라 할 수 있는 일섬 모드도 등장한다. 뭐 다
자잘한 것들이긴 하지만, 게임을 클리어한 다음 여러 보상을 받게 된다는 것은 어쨌든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그런 보너스와는 별도로 귀무자 2 게임 DVD에는 등장 캐릭터들의 설정 원화나 귀무자2 메이킹 동영상, 그리고 귀무자 3 예고 동영상과
같은 영상 특전이 포함되어 있는데, 귀무자 팬들에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선물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필자도 게임 강국 일본의 게임 제작
과정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기에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이벤트 하나를 만들기 위해 모션 캡쳐를 사용하며 공을 들이는 걸 보고나니 왠지
모르게 배알이 꼴리더라. -_-;

미니게임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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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게임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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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무자 3 예고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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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한글화
대사가 얼마 되지도 않았던 전작을 한글화하지 않고 출시해 욕을 많이 먹었던 코코캡콤이 정신을 차렸는지 이번 귀무자 2는 일어 음성에 한글
자막 형태로 한글화해서 출시했다. 일어 음성이란 것 덕분에 심의에서 4차례나 탈락하며 출시에 진통을 겪었지만, 결국 많은 게이머들이 바라던
대로 출시가 된 셈이다. 필자도 환영하는 입장이긴 하나, 필자는 반일 성향이 짙은 인간인지라 한편으론 왠지 모르게 찝찝하기도 하다. 이 이상
깊이 들어가면 게임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로 번질 듯 하니 그냥 넘어가 한글화 수준에 관해 말해보면,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다.(까놓고 대사 얼마 되지도 않는 거 번역이 엉망이라면 싸구려 번역기 돌렸단 소리밖에 안된다 -_-;)어색한 글씨 폰트와 가끔 가다
약간씩 어긋나는 자막 싱크는 좀 거슬리지만, 충분히 눈감아 줄 수 있는 수준이니 굳이 딴지 걸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코코캡콤이 이 자세로
앞으로 출시할 게임들도 전부 한글화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