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게임기 'Xbox360'을 파헤친다[3부]


Xbox Live


1. Live ID

클릭하면 자세한 게이머 프로필과 프로필 수정 그리고 해당 ID의 Live 계정을 관리할 수 있다.


선택하면 게이머의 프로필이 자세히 표시된다


2.메시지 및 친구.

마치 MSN 등의 메신저처럼 메일이나 메시지를 주거니 받거니 할 수 있는 항목. 친구나 대화상대를 초대하고 관리할 수도 있다. 여러 명이 함께하는 탓에 커뮤니티가 강조되는 Live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항목이기도 한다.


커뮤니티 메신저 관리 화면. 아직 함께할만한 게임도 친구도 없는 탓에 필자의 메신저 창은 텅텅 비어있다.


3.Xbox Live 마켓플레이스

MS가 360에서 바라는 가장 큰 것(?)이 담겨있는 Live서비스에 대한 항목이다. 마치 인터넷처럼 플레이어가 원하는 게임에 관한 것이나 미디어 자료들을 다운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 그 골자다. 물론 마켓이라는 이름처럼 무료 서비스는 아니며 현금과 동일시되는 포인트로 해당 자료를 구매해야 한다. 게임뿐만 아니라 온라인 역시 돈이 된다는 것을 활용한 것인데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인만큼 유료서비스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게임과 동고동락하면서 생긴 정과 애착을 돈으로 환산하다는 생각이 들어 약간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Xbox Live를 즐기면서 가장 불만스러웠던 점은 생각 보다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적었다는 것과 다운로드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이다. 콘텐츠가 적다는 것은 시작 초기이니 이해 못할 일도 아니다. 그러나 데모 한편을 다운 받는데 예닐곱 시간은 우습게 소비한다는 것은 큰 문제. PC처럼 다운을 받으며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이 지원되지 않은 탓에 너무 지겹기 때문이다. 과연 이런 속도로 멀티플레이가 제대로 가능할 것인가 의심이 들 정도다.


Xbox Live 마켓플레이스. 아직은 서비스 초기라서인지 그다지 많지 않은 콘텐츠다.


-게임 다운로드

Live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모든 게임들을 특성대로 분류해서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물론 플레이한 게임도 표시가 되는데다 항목을 직접 클릭 하는 것만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멤버쉽

현재 로그인 되어 잇는 ID의 멤버십을 표시한다. 필자는 360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1개월 무료 골드 멤버쉽을 이용해 로그인한 상태다.

-데모 및 예고편

게임 데모나 동영상, 영화의 예고편을 다운 받을 수 있는 항목. 예고나 데모 같은 광고물인 만큼 거의 무료인 탓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기도 하다.


Project Gotham3의 데모를 다운받고 있다. 데모인 만큼 물론 무료다.


-테마 및 게이머 사진

Windows의 테마를 떠오르게 하는 대시보드의 테마나 게이머의 프로필 사진을 받을 수 있는 곳. 프로필 화면 위쪽의 로그인된 ID를 선택하고 게이머 프로필 수정을 선택하면 할 수 있다. 다운로드한 테마는 대시보드 상태에서 패드 가운데의 X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창에서 개인 설정을 클릭해서 수정 할 수 있다.


어느 곳을 봐도 유료. 누가 저에게 포인트 좀 ㅠ.ㅠ



카메오 테마로 대시보드를 변경한 사진이다. 디카로 직접 찍은 사진이다.


- 다운로드 내역

Xbox Live에서 다운로드한 파일들을 보여준다. 항목을 클릭하면 해당 파일의 정보와 함께 저장장치 변경, 즉 복사와 찾기를 지원한다.


앗 벌써 이렇게나 많이 다운로드를…….


-선불 카트 또는 이벤트 쿠폰 결제

360대리점이나 취급 점에서 구입한 선불카드나 각종 이벤트 쿠폰으로 Live등의 포인트나 Live 등의 결제를 할 수 있는 항목. 선불카드나 쿠폰에 쓰여 있는 번호를 기입하기만 하면 된다. 끝까지 신용카드의 번호를 요구했던 전작의 시스템에 비해 한층 합리적이고 간결한 시스템이다.


굳이 신용카드 번호를 넣지 않아도 선불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추천 다운로드

글자 그대로 마소(MS)가 추천하는 다운로드 항목이 모여 있는 곳. 시작 초기라 아직 콘텐츠가 준비가 덜된 것인지 포인트가 없어서인지 추천 다운로드 항목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멤버쉽이 골드라는 것만 유난히 눈에 들어올 뿐이다.


추천 다운로드는 말 그대로 아직 허허 벌판


그밖에 알아 두면 편리한 점

1.전작과의 주변기기 호환

처음 Xbox 360의 발표와 함께 가장 궁금했던 것 중에 하나가 하위기종과 주변기기 호환이었다. 클론이니 X2VGA니 하는 고가의 트렌스코더가 360에도 먹어줄 것인지 전작의 게임 패드는 사용할 수 있는지가 궁금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아쉽게도 Xbox와 360의 주변기기는 전혀 호환이 되지 않는다. 패드나 각종 A/V케이블 심지어는 라이브 킷까지 혼용불가다. 덕분에 지출이 늘어나게 됐는데 PS1와 PS2가 패드 등 여러 가지 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 게임의 하위 호환

PS2에서 PS1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물론 360도 하위 게임을 즐길 수는 있다. 그러나 에뮬레이터 형식으로 지원한다는 점은 PS2와 다른 점이다. 때문에 360에서 즐길 수 있는 Xbox의 게임은 종류가 정해져있는데다 아직 그 수가 많지도 않다. 에뮬레이터에서 모든 게임을 한꺼번에 소화 시킨다는 개념이 아니라 각 게임에 특화된 에뮬레이터를 만들어 제공한다는 설정 때문이다. 덕분에 Xbox Live와 HDD가 없으면 에뮬레이터를 다운로드 받을 수도 없고 또 저장도 할 수 없어 Xbox 게임을 즐기는 것이 힘들다. 에뮬레이터를 프로파일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유명게임을 위주로 점점 그 수를 늘리겠다는 것이 MS의 입장이다.


어지간한 Xbox 게임은 플레이할 수 없다.


3. 그렇다면 하위호환을 위한 에뮬레이터 즉 프로파일의 성능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Xbox과 완전히 같은 화면을 얻기는 아직 요원하다. 성능 쪽은 360이 압도적이라고는 하지만 가끔 끊기는 동영상에다 부드럽지 못한 화면전환 때문에 Xbox로 즐기는 편이 훨씬 부드럽다. 물론 360에서 Xbox 게임을 돌릴 때 장점도 존재한다. 480P로 만들어진 게임을 720P나 1080I로 업스캔 해주기 때문에 좀 더 좋은 화면을 얻을 수 있어서다.(필자의 경우에는 그다지 좋다는 것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말이다.)


에뮬레이터를 사용해 360에서 돌린 DOA3의 화면이다. 역시 디카로 모니터를 직접 찍은 사진이다.


4. 사용 시 유의사항

360은 높아진 성능만큼 발열과 먼지에 민감하다. 때때로 발열을 해결해 주지 못하면 PC처럼 다운되거나 오동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때문에 어댑터 부분은 사방이 꽉 막힌 곳보다는 항상 통풍이 잘되는 곳에 놓아두는 것이 좋다. 360역시 장시간 사용할 때에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하고 360 내부의 열이 잘 순환될 수 있도록 360의 환기구를 막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끝으로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게임기중 가장 첫 번째로 360이 발매되었다. 그 칭호만큼이나 현세대의 최신PC를 압도할 정도로 멋진 성능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이런 성능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게임의 보여줄 것인지 벌써부터 못 견디게 궁금해 질 정도다. 360의 부품을 PC에 붙일 수 있다면 아니 360을 PC로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욕심까지 들기도 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불량품들은 불만이다. NTSC- J로 된 멀쩡한 게임이 '리전코드 에러'라는 메시지와 함께 실행되지 않거나 PC를 방불케 하는 잦은 다운이 발생하기도 한다. 더구나 그래픽 코어의 수율문제로 특정 게임(프로젝트 고담 레이싱3를 1080I로 실행할 경우)에서 화면이 깨지는 문제까지 겹쳐 속을 끓이기도 한다. 그래서 마치 PC의 그것처럼 360은 뽑기 운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물론 초기불량이라는 단어로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도 있다. 게다가 1대1 무상 교환을 해준다는 것이 MS의 방침이라 그다지 크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불량이라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 아예 동작하지 않는 불량이 아니라 특정 조건에서 불규칙 적으로 생기는 트러블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언제 고장날지 모르는 불안감에 폭탄을 안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필자의 경우는 2번 교환을 받은 상태지만 잦은 다운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게이머들은 콘솔을 비교할 때 성능을 비교 하면서 그 성패를 점치고는 한다. 차세대 매체인 블루레이를 지원하는 PS3가 360보다 월등할 것이다, 또는 Cell은 아직 그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미상의 코어라서 여러 가지로 믿기 힘들다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정작 콘솔시장에서는 기계의 성능으로 승패가 갈린 경우는 거의 없다. 멀리 찾아 볼 것도 없이 누가 봐도 성능이 모자랐던 PS2가 경쟁기종이라는 이름조차 무색할 정도로 Xbox를 밀어 붙인 것도 엊그제 일이다. 성능이 좋으면 재미를 만들어 내는 것에서는 유리할 수 있지만 그것이 재미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는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만큼 재미라는 원천을 가지고 있는 소프트가 중요하다는 얘기. 게다가 기계의 성능 역시 시간이 흐르는 만큼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 들어서는 콘솔들의 스펙을 보며 수치적인 차이를 떠들어 댈 수는 있지만 실제 화면에서는 예전만큼 차이를 찾아 낼 수 없게 되었다. 영화의 그것처럼 하드웨어가 고급이 된 만큼 그것들을 활용해 멋진 화면을 만들어 내려면 시간과 노력이라는 것이 필요해 졌다는 것이 그 이유다. 점점 고성능으로 치닫고 있는 콘솔시장에서 앞으로는 무슨 게임기로 나왔다는 것이 화면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얼마나 정성과 돈을 늘여 게임을 만들었냐가 화면의 질을 결정하게 될 것이 라는 얘기다. 덕분에 실패한 Xbox의 이름을 계승한 360이지만 생각 보다 믿음직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서드파티들이 360 뒤에 든든하게 서있기 때문이다.

Xbox은 서양에서야 '좋은 시작이다' '콘솔에서도 MS라는 이름을 알렸다' 등의 미사여구로 치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동양 특히 한국에서는 실패한 콘솔이다. 가지고 있는 재미가 모자라 실패를 했다기 보다는 부여잡은 재미를 알리지 못해서 실패한 탓에 더욱 실패라는 말이 어울리는 콘솔이다. 때문에 이번 360은 한국에서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게 필자의 바람이다. 콘솔만 덩그러니 던져 놓고 나 몰라라식 배짱만 부리지 말고 가지고 있는 재미 소개도 해주고 알기 쉽게 번역도 해주는 그런 모습 보여줬으면 해서다. 온라인 판매 조기 매진이니 밤새 줄서서 구입했다는 광고카피를 떠오르게 하는 기사들과는 다르게 고작 9천개 정도 팔고 있는 현실을 이어가지 않으려면 말이다.

작성 : 강용구 객원 필자(kyky_@hanmail.net)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