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철권은 잊어라. 철권 4
철권 4 발매되다.
날씨도 화창하고 뭐 가끔가다 폭우가 쏟아지기는 하지만 후덥지근한 날씨에 불쾌지수는 오르고... 어째서인지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무예자랑이나 하고 싶은 계절입니다.(-아닌가요?)이런 여러분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3D 격투게임, 철권
시리즈의 최신작이 발매되었습니다.

조금 변한 메뉴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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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시건방진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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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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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T와 TK4
TTT, 97년인가에 나와서(그러고 보니 97년은 스타크래프트 발매 시점이죠.)5년 동안이나 한국의 오락실을 주름잡으며(그러고 보니
이것도 스타크래프트랑 똑같죠.)천문학적 액수의 동전을 횡령한 주범입니다. 그나마 경쟁자 위치에 있었던 버파를 완전히 쪽박 차게 만들어
버리면서 3D 격투계의 황제로 등극한 철권 시리즈. 그런 
완벽이식
아케이드 게임의 이식작인 만큼, 얼마나 이식이 잘 되었는가도 게임을 판단하는 잣대가 됩니다. 필자가 플레이해 본 바로는 이식도는
100%+, 철권 시리즈가 언제나 그랬듯 아케이드판과 비교해 전혀 딸리지 않는 퀄리티를 보여주면서, 콘솔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첨가해서 비싼 돈
주고 구입한 플레이어의 마음을 훈훈하게...(헉)만들어 줍니다. 참고로 아래 나오는 '유령' 양은 예전에 소문으로 떠돌던 완전한 신캐릭터는
아니고, 타이거 같은 녀석이라고 할까요... 이런 캐릭터가 둘 등장합니다.

신 캐릭터
'유령'양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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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스테이지
'혼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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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2판에 추가된
진의 연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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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e / Training 모드
콘솔용 격투 액션의 존재가치는 첫 번째가 연습용, 두 번째가 접대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접대야 쓸 필요가 없는 이야기니 넘어가고,
철권 4에서 연습용 모드로 준비된 것은 Practice 모드와 Training 모드 두 가지입니다.
Practice 모드는 철권 시리즈에 전통적으로 있었던 캐릭터 둘 덜렁 세워 놓고 연습하는 모드입니다. 카운터 공격 설정이나 경직 시간
표시, 데미지 수치 표시 등 편리하긴 하지만 전작들과 거의 달라진 것이 없고 대체로 좀 더 세밀하게 변한 것 뿐입니다. 유일하게 특기할 만한
부분이라면 총 데미지 수치 대신에 체력 게이지를 표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하지만 KO는 없습니다)
Training 모드는 원래 전작인 TTT부터 있었던 것인데, 전작에서는 Practice 모드의 일부로 포함되어 있던 것이 이번에는 따로
떨어져 나왔습니다. 캐릭터별로 기술 20개를 늘어놓고 순서대로 기술을 실행해서 얼마 만에 다 했는가를 재는 것인데, 어느 정도 철권을 한다는
사람에게는 별 필요가 없는 기능입니다. 필자의 경우 1분 정도면 한 캐릭터를 다 깰 수(?) 있었습니다.
연습 모드는 대체로 잘 만든 편이지만, 기술 이름이 모조리 영어로 되어 있다는 게 좀 거슬립니다. 북미판을 기초로 만든 TTT는 그렇다
쳐도, 왜 아직 북미판은 나오지도 않은 철권 4의 기술명이 모조리 영어로 되어 있는지... 붕권 대신 Phoenix Smasher를 보고
싶은 생각은 그다지 들지 않는데 말입니다.
그 대신(?) 마음에 드는 점이 있다면 Sample Combo라는 게 있어서 미리 고수들(...이려나)이 입력해 둔 콤보를 보면서 따라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캐릭터별로 다섯 개가 있는데, 처음 1, 2번은 쉽지만 3, 4, 5번은 꽤 난이도가 있는 콤보들이라 맞추기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사용자가 콤보를 만들어서 등록할 수 있는 칸이 캐릭터별로 3개씩 준비되어 있습니다.

Practice M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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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ning M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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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된 기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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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한글화
SCEK에서 열심히 광고한 대로, 이번작은 한글판입니다. 전작까지는 사실 한글이 아니라도 게임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이야기 요소가 글자로 나오고 엔딩 동영상 같은 경우도 캐릭터들이 대화를 하기 때문에 모르는 언어로 되어 있다면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글꼴이 일본판에 비해서 좀 작은게 흠이죠... 또한 특이한 점이 '화랑'의 경우는 이정구씨가 한국어 음성 더빙을 했다는
것인데요, 목소리 연기는 좋습니다만 완전히 더빙을 새로 한 것이 아니라 이정구씨 목소리와 원래 목소리가 섞여서 나오는게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엔딩 동영상에서 진과 화랑이 대화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서로가 서로의 언어를 모르니 양쪽이 다 영어로
떠듭니다. 이정구씨의 굵은 목소리와 원래 성우(영어)의 가늘고 높은 톤의 목소리... 차라리 영어로 떠드는 장면도 더빙을 새로 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Tekken Force Assault
철권 3의 Tekken Force Mode(하고 Ball Mode), TTT의 Tekke Bowl, 그리고 4에는 3의 포스 모드의
개량판인 포스 어썰트 모드가 미니 게임으로 제공됩니다. 파이널 파이트 같은 횡스크롤 액션류의 게임인데, 3때는 완전 횡스크롤 액션이었지만
4는 역시 머신 파워를 살려서 제멋대로 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난이도는 눈물 나오도록 높은 편이지만 상대는 역시 컴퓨터라 요령만 알면 쉽게
클리어할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필자는 발견한 요령이 하나도 없어서...)클리어하면 PS2판의 오리지널 스테이지인 혼마루(HON-MARU)가
추가됩니다. 3때의 닥터 B같은 최고의 보스가 없어서 좀 안타깝지만...

덤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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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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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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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레딧

맺음
철권 4의 발매일이 5월에서 6월로, 7월로 계속 밀리면서 SCEK측에서 사죄의 표시(?)로 북클릿(booklet)이라는 것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뭔가 했더니 받아보니 안에 작은 포스터가 몇 장 들어있는 책자더군요. 안에는 철권 시리즈의 배경 이야기, 캐릭터별 기술표 등...
한 마디로 매뉴얼 확장판이었습니다. 이런거 주니 좋기는 한데, 이렇게 되니 내용이 완전히 겹치는 매뉴얼은 쓸모없는 물건이 되어 버려서...
음.
전체적으로 볼 때, 철권 4의 PS2판은 '역시 철권답다' 라는 소리가 나올 만한 완성도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지금껏 익숙하게 봐 왔던
메뉴구성(디자인은 좀 바뀌었지만), 익숙한 연습 모드, 엔딩 크레딧, 서바이벌, 미니 게임... 알맹이만 빼고 변한 게 없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뭐, 알맹이만 변했으면 됐죠. :) 자, 그럼 필자는 이 재미없는 리뷰 낼름 끝마치고 게임이나 하러 가렵니다. 철권만세!!!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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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MGS 2 리뷰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평점은 맨 나중입니다. 필요한 사람만 보세요.
그래픽: 8점 - 흠 잡을 데가 없음.
소리 효과: 6점 - 격투 액션이 다 그렇듯 현실과 거리가 먼 소리들. 단 배경음악은...(풉)
인터페이스: 10점 - 더 편하게 만들 수도 불편하게 만들 수도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