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로게임단 조규남 감독, '팬들에게 축하를 받고 싶다'

최근 CJ프로게임단으로 변모한 '지오' 프로게임단을 이끌고 있던 조규남 감독, '마이다스의 손' 전상욱,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을 비롯해 숱하게 많은 선수들을 배출시킨 '명장' 조규남 감독을 찾아 소감을 들어봤다.


▲ 창단이 결정됐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텐데

CJ그룹과 창단하게 된 것은 모두 선수들 덕분이다. 처음 G.O라는 팀을 창단했던 동기도 그렇지만 당시 선수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우리팀은 2002년 말부터 두각을 드러내면서 G.O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부각시켰던 시기가 아마 2003년 말쯤이 아니었나 싶다. 그때부터 좋은 기업과의 창단을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해 왔는데 마음처럼 쉽게 되는 일만은 아니더라. 그동안 비기업팀으로 운영하다 보니 감독으로서, 즉 관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위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유혹이라고 볼 수도 있고 딜레마라고 볼 수도 있는 상황이 닥칠 때마다 많은 고민이 있었다. 결국 선수들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고 지금 와서 생각해도 그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다.

그동안 선수들과 토론도 하고 많은 생각을 공유하면서 두 군데 정도의 기업을 마음에 품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인 CJ그룹과 창단을 했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노력하면 결실을 맺는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모든 것이 묵묵히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 덕분이다.

▲ 이제 새롭게 CJ프로게임단으로 출발하게 되는데

우리의 목표는 우승,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현재 G.O팀이 달라질 건 없다. 기쁜 것은 사실이지만 원래 우리는 큰 꿈과 목표가 있었고 창단이 결정된 지금 우리가 품고 있던 각오를 잊지 않고 그대로 가져가기 때문에 CJ그룹이 우릴 택한 것에 상응하는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팀 운영 역시 언젠가는 창단이 될 거라는 것을 가정하고 모든 대회나 리그에 임해 왔다. 드디어 게임단 창단과 더불어 여러 환경이 좋아지게 됐고 선수들에게 날개를 달아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말하지만 프로는 성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은 물론 감수해야 할 부분이 많다. 우리가 더 큰 소속감을 가지고 경기를 하게 될 때 그 경기는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지 않겠나. 이미 G.O의 선수들은 그 부분에서 마인드가 제대로 잡혀 있다. 2005년에는 우승 트로피 없이 한 해를 보냈지만 그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을 겪고 난 지금, 우리의 다음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 될 것이다.

▲ CJ프로게임단의 팀 컬러가 있다면

더 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하는 명문팀이 되겠다.

우리는 2002년 자체 랭킹전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했던 팀이다. 그리고 개인의 실력 업그레이드를 위해 어느 정도 자유스러운 분위기도 있었다. 창단이 되더라도 기존의 G.O팀으로 가지고 있던 고유의 컬러를 버리진 않을 것이다.

물론 내부적인 결속을 다지는 작업은 당연히 수반될 것이다. 또 일종의 노하우라서 공개할 순 없지만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연습방식이 있다. 이번 창단을 위해 더 많이 준비했고 우리 팀만이 가지고 있는 최대한의 조직력을 이용해서 효과적인 신인 배출에도 노력할 것이다. 이적한 (전)상욱이를 비롯해서 변형태, 마재윤, 장육까지, 좋은 신인들이 G.O에서 많이 나왔던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하겠다.

▲ 팬들에게도 할말이 많을텐데

창단의 기쁨을 가장 함께하고 싶은 것은 G.O의 팬들이다.

여태까지 이야기하면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어쩌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우리의 팬들이다. G.O의 진정한 팬들은 우리팀만의 색깔을 알고 있으며 굉장히 깊은 이해를 해주고 있다. 그 팬들 덕분에 언제나 용기를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오랜 시간동안 G.O와 함께 하면서 기뻤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아쉬운 부분이나 안타까웠던 점도 많았던 것을 안다. 그렇기에 게임단 창단에 있어서도 최고의 결과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CJ그룹과 창단을 하게 된 지금, 팬들에게 가장 큰 축하를 받고 싶고 함께 기뻐하고 싶다. 정말 감사드린다.

▲ Greatest One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되는지

CJ프로게임단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만큼 새로운 게임단의 이름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다. 창단을 결정해주신 회사나 게임단 모두를 위해서도 당연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G.O라는 이름은 이제 기억속으로 사라지게 됐지만 좋은 추억을 가지고 멋지게 사라지는 것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바쁠텐데 인터뷰에 응해줘 감사드린다

늘 바쁘게 살아왔다. 더구나 이런 경사로 인해서 바쁜 것이라면 언제든 환영 아니겠나(웃음). 창단의 기쁨을 여러 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게 해 주셔서 오히려 감사하다.

우주 e-스포츠팀 esports@e-zen.net // 노는 포털 우주 & http://star.uzo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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