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스타리그, '24명의 전사들 출격 시작된다'
오는 19일부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1이 개최된다. 신한은행이 주최가 되어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기존의 16강 방식이 아니라 24강 방식을 채택했으며, 어느 때보다 많은 기업팀의 참가와 저그 및 테란의 강세, 그리고 올드 게이머들과 신예들의 조화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A조부터 F조까지의 조 편성과 함께 선수들의 특징을 살펴보기로 했다.
괴물 최연성의 독주는 계속 될 것인가? A조 : 최연성, 차재욱, 조용호, 박명수
A조는 지난 대회 우승자 최연성을 선두로 차재욱, 조용호, 박명수가 한 조를 이뤘다. 최연성은 지난 대회 우승과 프로리그의 활약으로 현재 공식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태. 2위 박성준(MBC)과는 상당히 격차가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단독 1위 수성이 가능하다. 게다가 스승 임요환과 함께 골든 마우스를 두고 겨루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KOR의 차재욱은 지난 시즌에 이어 연속으로 진출했고, 박명수는 첫 번째 스타리그 진출이다. 두 선수 모두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같은 팀 선수가 한 조에 속해있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조용호는 지난 파나소닉배 준우승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최근 MSL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KTF 선수 중에서는 가장 안정된 기량을 선보이는 것이 장점이다.

양박저그, 그리고 불꽃테란의 귀환 B조 : 박성준(MBC), 박태민, 안기효, 변길섭
골든 마우스를 노리는 투신 박성준과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 '양박 저그'가 눈에 띤다. 박성준은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최연성에게 무기력하게 패배, 이번 시즌에서는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으며 박태민은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안기효는 벌써 4번째 스타리그 진출인데다 팬택앤큐리텔에서는 스타리그 본선에 오른 몇 안 되는 선수이고 소수가 살아남은 프로토스라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성준, 박태민 등의 강력한 저그가 버티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약점인 저그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
변길섭은 오랜만에 스타리그 본선에 등장했다. 네이트배 스타리그 우승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 했지만 '월드컵 시즌이 되면 강해진다'라는 농담과 같이 이번 2006 월드컵 시즌에 그의 '불꽃'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신예 최가람을 주목하라 C조 : 박지호, 임요환, 최가람, 변은종
상대의 어떠한 수비도 뚫는다는 스피릿 박지호와 황제 임요환, 신예 저그 최가람과 관록의 사나이 변은종이 모였다.
박지호는 2시즌 연속 4강에서 머무른 아쉬움을 이번 시즌에서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다. 특유의 물량과 전술을 조합한 '박죠스피릿'이 이번 시즌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까가 관건.
황제 임요환은 벌써 14번째 스타리그 진출.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와 함께 다양한 전략 플레이를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골든 마우스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아 최연성, 박성준(MBC) 등과 경쟁할 예정.
또 신예 최가람은 조정웅 감독이 일찍부터 발굴한 신예 저그로, 이번 스타리그 본선이 첫 무대지만 스타리그 선발전에서 막강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르까프에서는 유일하게 스타리그에 오른 선수이기 때문에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
어느 덧 7번째 스타리그에 진출한 변은종은 힘겹게 진출 한만큼 이번에는 16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스타리그 선발전에서 막강한 신예 장육을 꺾고 올라온 만큼 좋은 경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베테랑들과 신예의 대결 D조 : 염보성, 이병민, 김성제, 김남기
슈퍼 루키 염보성과 골든보이 이병민, 견제의 달인 김성제와 소울의 유일한 스타리거 김남기가 한 조를 이뤘다.
염보성은 듀얼토너먼트에서 강 민을 누르고 시드를 확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과 탄탄한 플레이가 장점. 가장 어린 신예인 만큼 이번 스타리그에서는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골든보이 이병민은 2005 에버 스타리그 준우승의 서러움을 씻어내겠다는 각오. KTF의 강력한 테란으로 자리 잡은 만큼 최고의 성적으로 보답할 예정이다.
견제의 달인 김성제는 5명의 프로토스 중 한 명으로 2시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은 이렇다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 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을 통해 개인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 줘야한다.
김남기는 생애 첫 스타리그 진출로 소울에서는 유일하게 스타리그에 올랐다. 그동안 여러 모로 부족한 경기를 보여줬지만, 스타리그 선발전에서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선보인만큼 신예의 약진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몽상가, 부활을 꿈꾸다 E조 : 한동욱, 강민, 박성준(삼성전자), 박영훈
2년 여 만에 스타리그 복귀에 성공한 '몽상가' 강민이 눈에 띤다. 강민은 정말 오랜 기다림 끝에 스타리그에 진출, 프로토스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동안 프로리그의 활약과는 달리 개인리그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시즌을 통해 '몽상가'의 부활을 알릴 예정.
한동욱은 '포스트 임요환'으로 불리우며 지난 시즌에서 4강에 오르는 등 이미 그 실력을 검증 받았다. 최근 물 오른 기량을 보이고 있어 테란의 계보를 이을 선수로 꼽히고 있다.
박성준(삼성전자)는 변은종과 함께 삼성전자의 강력한 원투 펀치로 자리 잡았다. 최근 안정된 기량을 보이고 있지만 스타리그 본선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이 단점.
박영훈은 생애 첫 스타리그 진출로 안기효과 함께 팬택앤큐리텔의 몇 안 되는 스타리거가 됐다. 듀얼 토너먼트에서 김준영, 이병민 등을 꺾고 스타리그에 진출했고, 그동안 무소속이었으나 이제 어엿한 팀원이 된만큼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이제는 신인이라고 부르지 말라 F조 : 전상욱, 홍진호, 송병구, 변형태
어느 덧 SK텔레콤의 주축으로 성장한 전상욱, 13번째 스타리그 진출에 성공한 홍진호, 삼성전자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송병구, 그리고 CJ프로게임단에서 유일하게 스타리그 진출에 성공한 변형태가 마지막 F조를 구성했다. 최고참 홍진호를 제외하면 모두 3~5회째 스타리그 진출인만큼 이제는 신인이 아니라 어엿한 프로게이머로 자리 잡은 게이머들이다.
전상욱은 그동안 스타리그에 꾸준히 진출했지만 본선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고, 송병구와 변형태 역시 매번 본선에서 '쓴맛'을 보며 좌절의 고배를 마셔야했다. 이들은 이제 방송무대에도 적응하고 팀의 중요 선수로 자리 잡은만큼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홍진호는 유일한 올드 게이머지만 노련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예들을 상대하겠다는 각오. 그동안 팀과 함께 개인 리그 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다시 한 번 '폭풍 저그'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또한 팬들이 기대하는 임요환과의 대결 '임진록'도 관심사.
이번 스타리그, 죽음의 조는 없지만 전력 평준화로 치열한 경쟁 예상
이번 스타리그는 죽음의 조는 없지만,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 되었고 24강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해 기존의 16강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저그와 테란이 압도적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프로토스는 5명만 출전해 유래 없는 '프로토스의 무덤'이 될 가능성도 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죽음의 조 없이 골고루 조편성이 이루어진데다가, 신규 맵이 다수 도입됐기 때문에 맵에 대한 적응력과 전략 활용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여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 되는만큼,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1은 게이머들의 열기 또한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