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Xbox360을 더욱 강하게 만들자 ‘주변기기’편
게임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기거나 자신의 게임기로 더 많은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 누구나 한 번쯤은 구매를 생각해보는 것이 주변기기다. 이 주변기기들은 대부분 게임의 재미와 편리성을 높여주는 기능으로 출시됐지만, 최근에는 게임에 맞춘 기능보다는 게임기의 기능에 맞춘 형태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번 'E3 2006'에서 Xbox360으로 공개된 주변기기들은 소프트웨어에 맞춘 형태보다는 Xbox360의 성능을 강화 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기기들 위주로 공개됐으며, MS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기기들로 채워져 게이머들이 새로운 형태로 Xbox360을 즐길 수 있게 돕는다. 물론 대부분의 게임들이 기본 장치로도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지만 특화된 주변기기를 사용하면 더욱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법. 최근에 공개된 Xbox360의 다양한 주변기기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 HD DVD
이번에 공개된 주변기기 중에서 가장 눈에 띈 기기인 'HD DVD'는 Xbox360의 단자에 연결해서 쓰는 고화질 DVD 플레이어로 소니의 '블루레이'와 비슷한 형태의 고용량 매체다. 총 20~32GB의 용량을 기록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영상의 최대 4배 이상의 선명한 화소를 재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MS에선 HD DVD를 이용한 게임은 등장하지 않을 것이며, 오직 영화 등의 영상 매체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현재는 200달러 선에서 발매가 예정되어 있지만 정확한 가격과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 무선 레이싱 휠
콘솔 게임의 꽃인 레이싱 장르를 위한 주변기기가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레이싱 휠은Xbox360의 패드가 무선 기능을 지원하는 것처럼 무선 기능을 장착해서 나왔다. Xbox에서 출시된 레이싱 휠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일반 Xbox360 패드와 동일한 무선 거리(10M)와 한번 충전으로 20시간 동안 플레이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그 밖에 사용자에 맞춘 감도 조절 및 다양한 형태의 진동 기능이 지원되고, 엑셀과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발판 역시 무선으로 되어 있어서 설치가 편리하다. 가격과 일정은 아직 미정.

* 무선 헤드셋
Xbox 라이브를 즐기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편한 요소로 이야기했던 '유선 헤드셋'을 개량한 '무선 헤드셋'이 등장했다. 패드는 무선이었지만 음성을 전달하는 마이크 부분이 유선이라서 불편하게 이야기해야 했던 점을 개선, 패드와의 위치는 상관이 없이 10M 반경 이내에선 자유롭게 대화가 가능하다. 특히 디자인 모습도 대폭적으로 변경되어서 시각적인 만족도도 우수한 편. 출시는 올해 하반기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 Xbox 라이브 비전 카메라
일반적으로 화상 채팅용으로만 쓰일 듯 한 이 카메라는 숨겨져 있는 확장 기능을 토대로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화상 채팅용으로 쓰이며,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 자신의 얼굴을 다각도로 찍어서 캐릭터로 제작하거나, 두 대 이상의 카메라를 통해 플레이어의 제스처를 인식하는 기능 등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다. 출시는 올해 하반기이며, 관련 게임과 기능은 내년쯤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
* 제스처 인식 시스템
사람의 위치를 두 대, 또는 그 이상의 카메라로 체크해서 게임 또는 영상 내에 있는 물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능으로 소니의 PS3, 닌텐도의 Wii의 패드 기능과 비슷한 효과를 준다. 다만 패드에 기능이 지원되는 형태가 아닌 Xbox 라이브 비전 카메라를 이용, 플레이어의 움직임과 공간감을 잡아 영상에 표현하는 형태다. 특히 카메라 외에는 추가적인 장비가 필요 없다는 점과 신체의 어떤 부분이라도 인식 할 수 있는 점에서 좀 더 방대한 기능의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능에 대해서 아직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이를 사용한 형태의 게임은 내년쯤 등장할 예정이라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 외에도 자신의 Xbox 라이브 계정 및 세이브 파일 등을 저장할 수 있는 '256MB 메모리 유닛'과 발열이 많은 아답터를 식혀주는 'Xbox360 팬 스탠드', Xbox360을 모습으로 탈바꿈 시켜주는 '페이스 플레이트' 등 다양한 주변기기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공개된 Xbox360 주변기기들은 기존의 Xbox 주변기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Xbox의 주변기기들은 Xbox 특유의 무겁고 어두운 느낌과 딱딱해 보이는 느낌을 그대로 따라가 투박하고 답답한 느낌을 주지만 이번 Xbox360 주변기기는 전체적으로 흰색에 맞춰 포인트가 되는 회색과 Xbox360 특유의 형광색, 버튼 색으로 치장, 시각적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느낌을 준다. 또한 무선 계열의 제품이 많아서 선으로 생기는 단점이 없고,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을 강조해 세련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이런 Xbox360의 디자인은 경쟁 제품인 소니의 PS3 보다 1년여 일찍 발매된 이점을 최대한 살리고, Xbox에서 발생한 디자인 문제를 개선, 동양 게임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MS에서 앞으로 어떤 새로운 주변기기가 나올 것인지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