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도 에스파다', 환골탈태로 '제2의 시작'
2006년 빅3라는 명성치에 걸맞지 않게 한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최근 테스트서버에서 1.8 업데이트를 공개한데 이어 지난 7월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포스틸 빌딩에서 진행된 게이머 간담회를 통해 새 출발을 위한 비장의 무기라고 할 수 있는 2.0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한 것.
이날 행사는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열성 게이머들이 다수 참여한 가운데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돌아보는 순서로 진행됐으며 식사 시간까지 토론이 계속되는 뜨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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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이번에 업데이트될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컨셉 동영상이 상영된 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IMC게임즈의 김학규 대표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게이머들의 열혈한 환호를 받으며 연단에 오른 김학규 대표는 이번 행사에 참가해준 열성 게이머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는 인사말로 말문을 열었으며, 바로 지금까지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장점과 단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해보는 순서를 시작했다.
IMC게임즈의 조사에 따르면 게이머들이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장점으로 꼽은 것은 '아름다운 그래픽'과 'MCC를 통한 새로운 게임 플레이 방식', '영입 NPC 등 다양한 캐릭터 육성', '속도감있는 사냥' '스탠스와 스킬의 다양함' 등. 반면에 '고레벨 콘텐츠 부족', '커뮤니티의 활성화', '편의성 부족' '아이템 드롭의 불공평함' 등을 단점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학규 대표는 "이번 업데이트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쓴 부분은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게임을 모방하기 보다는 '그라나도 에스파다'만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것 이었다"며 "많은 고민을 했는데 게이머들이 간단하면서도 명쾌한 해결책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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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하이라이트인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현재와 미래로 이야기의 중심이 넘어가자 행사장의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최근 테스트 서버를 통해 업데이트된 1.8 패치의 핵심은 '그라나도 에스파다' 정치 시스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당 콜로니 전투. 그동안의 당전은 별다른 보상이 없는데 반해 당 콜로니 전투에서는 콜로니를 점령하면 당원들에게 전투에 유용한 버프가 주어지며, 추후 2.0업데이트에서는 확보한 콜로니 개수에 따라 투표권이 주어지는 등 '그라나도 에스파다' 정치 시스템의 기반이 된다. 또한 영입 가능한 NPC와 코스튬이 대폭 늘어났으며, NPC 영입을 더욱 원활하게 하기 위해 배럭의 수도 늘려 총 36명의 캐릭터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아이템을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과 우스티우르라는 신규 지역이 추가됐으며, 그동안 문제시 되던 스쿼드 시스템과 아이템 드롭의 밸런스 조절이 이뤄졌다.
또한 1.8에 이어 업데이트될 2.0 업데이트는 영입 NPC의 특성 강화 및 능력치 인챈트 시스템이 도입돼 게이머들이 다양한 NPC를 키우는 재미가 강조되며, 영입NPC, 신규 코스튬, 세트 아이템이 포함된 신규 아이템, 신규 지역 등 게임의 볼륨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단축키로 스탠스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해 전투 중에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며, NPC를 통해 아이템을 등록하고 검색 후 구입할 수 있는 마켓 시스템이 추가되는 등 게이머의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시스템이 다수 추가된다.
행사는 2.0 업데이트 내용 발표 이후 미발표 BGM 감상 시간으로 막을 내렸으며, 따로 마련된 Q/A 시간이 모자라 식사시간까지 질문이 계속돼 게이머들이 이번 업데이트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김학규 대표는 "현재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지금까지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준 게이머들의 피드백 덕분에 이번 업데이트를 준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게이머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 더욱 멋진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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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질의응답
Q : '여자 캐릭터가 대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자 캐릭터의 코스튬 등이 차별 받는다는 말들이 있다.
A : 그런 말들이 있지만, 일부러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남자 캐릭터의 코스튬 업데이트도 준비하고 있으며, 꾸준히 만들 예정이다.
Q : 게임을 하다 보면 음악이 너무 좋다. 혹시 정식으로 OST를 발매할 계획은 없는가?
A : 우선은 CD 4장 규모의 OST를 준비하고 있는데, 발매용은 아니다. 상용화 때 고객들에게 특전 선물로 기획하고 있다. 게임 안에서 들을 수 있는 음질이 아니라 리마스터링을 해서 공연장에서 틀어도 좋을 음질의 OST를 준비 중이다. 물론 반응이 좋으면 판매도 고려하고 있다.
Q : 현재 테스트 서버의 1.8버전에서 수라, 상급의 던전 레벨이 삭제되었다. 이유를 알고 싶다.
A : 사냥터가 단순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사실 오픈 베타 초기에 던전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레벨을 두었던 것이나, 우스티우르와 해골 던전 등의 추가로 굳이 레벨을 둘 필요가 없어졌다. 현재 월드맵은 2.0이 완전히 등장할 때쯤에는 전체적으로 많은 필드와 던저이 추가되어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또한 사냥터가 다양화될 수 있도록 각각의 지역에서는 그 지역에서만 판매하는 특산품을 팔거나 퀘스트를 주거나 특정 아이템을 취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Q : 현재 레벨이 높은 유저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만렙(100레벨) 이후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것들, 또는 목적이나 도전 요소가 있는지 알고 싶다.
A : 만렙 제한은 현재로서는 풀 계획은 없다. 만렙을 푸는 것은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에서는 레벨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다른 부분을 추가하여 즐길 수 있는 방향을 중요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레벨 외에도 성장할 수 있는 요소, 상위 스탠스라던가 캐릭터의 여러 능력치 향상, 퀘스트, 미션 등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Q : 쿨 타임이 생겼다. 앞으로도 그대로 적용할 것인가?
A : 일정 스킬들이 남용되는 현상을 막고 캐릭터의 다양한 스킬들을 사용하게 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쿨 타임을 넣었다. 이미 긍정적인 현상으로 그 동안 묻혀져 있던 몇몇 스킬들이 재조명을 받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쿨 타임이 그대로 적용되진 않을 것이다. 테스트 서버에서 충분한 테스트를 한 후, 본 서버 적용시에는 스킬 별로 시간이 달라질 수도 있다. 아직은 조정중이다. 물론 기존의 스킬에 익숙한 유저들은 불만도 있을 수 있겠지만, 크게 볼 때 여러가지 스킬을 쓰면서 게임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