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캐주얼 게임시장의 코드는 ‘특이함?’
올해도 어김없이 최대 성수기인 겨울방학을 앞두고 다양한 캐주얼 게임들이 게이머들 앞에 선보일 준비를 마치고 있다. 2006년 하반기 캐주얼 게임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특이함'.
물론 대전 액션, 리듬 액션 등 인기 장르의 게임도 다수 선보이고 있지만 최근에는 게이머들의 상식을 뛰어넘는 독특한 소재의 게임이 많이 등장해 게이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가위바위보' '공중 낙하' '건물 뛰어넘기' 등 "어떻게 이런 것까지 게임으로 만들 생각을 했을까""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특이한 게임이 많은 요사이, 그런 게임을 찾아봤다.
* 농구, 축구만 스포츠가 아니다.
2005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프리스타일' '피파 온라인' 등 다양한 스포츠 게임이 등장했고 또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대부분 축구와 농구를 벗어나진 못했다. 스포츠 게임은 소재의 인기가 게임의 인기에 많은 영향을 주다보니 가장 인기가 많고 게임화 했을 때 성공 가능성이 큰 축구와 농구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실례로 2006년 상반기에 다양한 테니스 게임이 등장했지만 대부분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이런 실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스포츠 장르를 발굴하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 이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은 게임은 넷타임의 볼링 게임 '16파운즈', 그리고 피구를 소재로 한 네오위즈의 '쏘구피구'와 그라비티의 '불량피구'다. 볼링과 피구라는 소재는 콘솔에서는 가끔 시도됐던 장르지만 온라인으로는 처음 시도되는 것들, 그 만큼 위험 부담이 크긴 하지만 소재의 신선함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면 대박은 아니더라도 스포츠 장르의 다양화라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 게임들은 규칙을 배워야만 즐길 수 있다는 스포츠적인 특성을 버리고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을 추구하고 있어 폭넓은 연령층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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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스포츠라도 '익스트림'이 붙으면 다르다.
또 이번에 등장한 스포츠 게임들의 가장 큰 특징을 살펴보면 게임 장르명 앞에 익스트림이라는 단어를 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레이싱, 축구, 스노우보드 등 젊은 감성을 강조하고 있는 거의 모든 게임이 이 단어를 붙이고 있어 마치 하반기 게임시장은 캐주얼도 아니고, FPS도 아니고, MMORPG도 아닌 익스트림 장르가 주도할 것 같은 양상이다.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게임들은 소닉앤트의 '익스트림사커'와 와이즈온의 '프리잭', 그리고 스노우보드를 소재로 한 KTH의 'X&B온라인'과 NHN의 '라이딩스타', 레이싱에 익스트림을 더한 네오위즈의 '레이시티'와 NHN의 '스키드러쉬' 등이다.
먼저 '익스트림사커'는 축구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기술을 써서 상대방을 가격할 수 있는 등 익스트림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자유로움을 표방하고 있으며, '프리잭'은 건물에 올라가고 담을 뛰어넘는 신종 스포츠 '야마카시'를 소재로 하고 있다.
그리고 KTH의 'X&B온라인'과 NHN의 '라이딩스타'는 작년부터 꾸준하게 시도돼왔던 스노우보드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먼저 등장한 작품들의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에야 말로 진정한 스노우보드 게임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 게임들은 스노우보드라는 소재에 얽매이지 않고 퓨전 레이싱 게임을 표방하고 있어 그들만의 리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레이싱 게임에도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이 외에도 네오위즈의 '레이시티'와 NHN의 '스키드러쉬'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면서 도심을 화끈하게 질주하고 싶은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으며, STN소프트에서도 수영복을 입은 미소녀들을 등장시킨 비치발리볼 게임 '걸스파이크'를 준비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 게임 시장은 젊음이 넘치는 생동감 있는 시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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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위바위보, 고공낙하도 게임으로 만들 수 있다.
위의 게임들은 오랫동안 게임을 즐겨왔다면 그나마 생각이라도 할 수 있는 장르이지만 지금부터 소개할 게임들은 상식을 깨는 소재의 게임들이다. 먼저 인터파크지마켓에서 서비스하는 슈팅 온라인 게임인 '아이쿠야'는 가위바위보를 소재로 한 게임. 일반 액션과 비슷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서로 장풍을 날릴 때 한쪽이 바위 장풍을 쏘고 다른 쪽이 가위 장풍을 쏘면 바위 장풍이 이기는 등 가위바위보를 활용한 전투 시스템이 돋보인다.
그리고 그라비티의 게임포털 스타이리아에서 선보이는 '다이버스타'는 공중에서 떨어지는 행위를 소재로 한 게임이다. 실제로 번지점프를 즐기는 것이 아닌 이상 공중에서 떨어지는 것이 무슨 재미가 있겠느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낙하하는 과정에 장애물과 아이템을 등장시켜 그것들을 피해서 남들보다 빨리 떨어지는 재미를 살렸으며, 날씨도 변수로 등장시켜 낙하라는 단순한 소재에 색다른 재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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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시장 개척이 목적.
이렇듯 올해 겨울방학 시장을 노리고 특이한 소재를 가진 많은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다. 인기 장르를 선택해 기존의 인기작들의 두터운 벽을 넘는 것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회사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물론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소재를 선택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굉장히 큰일이다. 참고할 수 있는 대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새롭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나도 많은 게임의 등장으로 인해 게이머들의 시선을 끄는 게 어려워진 지금, 게이머들의 시선을 확 끌 수 있는 특이한 소재라는 것은 게임회사들이 거부하기 힘든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과연 어떤 게임이 소재의 특이함을 성공으로까지 연결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