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로퍼의 '헬게이트'와 엔씨의 '아이온' 지스타서 '정면충돌'
'스타크래프트'의 아버지 빌로퍼를 내세운 한빛소프트, 그리고 '리니지'를 만든 엔씨소프트.
한국 게임사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있는 두 회사가 9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지스타 2006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한빛소프트와 엔씨소프트는 신작인 '헬게이트:런던'과 '아이온'을 각각 자사의 부스 전체에 내걸어 알리고 경쟁적으로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쳤다.
먼저 싸움의 포문을 연 것은 한빛소프트. 한빛소프트는 지스타2006 행사 시작 시간인 10시부터 기습적으로 '헬게이트:런던'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미공개 동영상과 새로운 '헌터' 캐릭터 등 한글화된 게임 플레이 버전을 공개했다.
여기서 공개된 '헌터' 캐릭터는 원거리에 최적화된 캐릭터로 FPS(1인칭 슈팅) 게임과 같은 느낌을 주는 캐릭터. 이 캐릭터는 기존의 캐릭터와 달리 FPS 적인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오토 타겟팅을 지원하지 않으며, 런처, 3연발 미사일 등 다양한 원거리 무기로 적을 공격할 수 있다. 또한 회복, 공격 지원 등 전투에 도움을 주는 펫과 비슷한 개념의 '드론'을 소환해 같이 전투를 치를 수 있으며, 명중률을 향상시키는 '웅크리기' 스킬 등 원거리 공격에 최적화된 스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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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한빛 측은 기존에 공개됐던 마법사 캐릭터인 '카발리스트'가 소환수를 소환해서 적을 공격하는 장면과 좀비로 변신하는 장면을 선보였으며, 근접전 전용 캐릭터인 '템플러'도 예전에 비해 확연하게 개선된 타격감을 선보여 관계자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플래그쉽 스튜디오의 빌로퍼는 "이번에 공개된 버전은 약 70% 정도 한글화작업이 완료된 버전으로 현재 멀티 플레이 시 캐릭터 밸런스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한빛소프트의 윤복근 팀장은 "현재 '헬게이트:런던'은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도 될 정도의 완성도이지만 완벽한 게임성을 선보이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게임 완성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에 맞서는 엔씨소프트도 동영상만 공개했던 지난 E3와 달리 11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이온'의 실제 플레이 버전을 공개해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온'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지용찬 팀장의 발표에 따르면 '아이온'은 '리니지'와 구분되는 새로운 프랜차이즈로 동서양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월드 클래스 MMORPG로 제작될 것이라는 것. 또한 천국과 마족의 전쟁 이야기를 바탕으로 3D를 최대한 활용한 입체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간담회에서는 '아이온'의 전투와 비행, 그리고 초반 마을 등이 공개됐으며, '아이온'의 매력을 극대화시킨 멋진 동영상으로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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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행 시스템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전투까지 연계돼 공중에서 적들을 공격해 땅에 떨어뜨리거나 공중에서 지상에 있는 적을 공격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형이나 기후에 영향을 받는 환경적인 요소, 디바인 파워를 통한 필살기 시스템, 다양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등 엔씨소프트의 이름에 걸맞는 대작 게임다운 완성도를 선보여 '아이온'을 내년 가장 주목해야 할 게임으로 만들어주기 충분한 모습을 보였다.
지용찬 팀장은 "아직은 만족할 정도로 게임이 완성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다양한 보완 작업을 통해서 완성도를 높혀갈 예정이며, 올 연말쯤이면 '아이온'의 실체를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공개된 두 게임은 모두 내년 초 시장을 염두해두고 개발되고 있어 내년에 정면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 특히 국내 시장만이 아닌 전세계 시장을 노리고 있어 전세계를 무대로 두 게임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게될 전망이다.
게임동아 김남규 기자(rain@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