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억 원 투입해 태백을 게임 특별시로'

현재 강원랜드 카지노 사업으로 큰 수익을 내고 있는 강원도 태백시. 그런 태백시에서 최근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게임을 지목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탄광촌에서 강원랜드를 통한 카지노 도시로, 이어 게임특별시로 거듭나고 싶다는 박종기 강원도 태백시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언제까지 카지노에만 매달릴 수 있겠습니까, 이제는 게임에 사활을 걸고 싶습니다"

박종기 강원도 태백시장은 첫 마디부터 게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원래는 광산 지역으로 유명했던 태백시가 대거 폐광되면서 지금의 강원랜드를 설립, 수익을 내고 있지만 새로운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게임'이 절실하다는 게 박 태백시장의 판단이었다.

"시에서부터 전문 구성팀을 마련해 사업추진 제반 사항이나 제도적인 부분을 도울 생각입니다. 일차적으로 6천억 원 정도의 예산을 잡고 있으며, 현재는 용역 설계 작업이 들어가 있습니다"

박 태백시장은 태백을 게임시티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삼성 경제 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했다고 했다. 또한 각종 게임 전문가들의 자문도 끊임없이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게임 시티 추진이 태백 사람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절대 실패는 있어선 안된다는 것, 그래서 그는 두 번 세 번 계속 검토하고 또 검토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태백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빠르면 내년 초에 중규모 게임대회를 개최하고, 8월 경에는 강원랜드 배 게임대회를 태백에서 개최할 생각입니다. 또한 개발사들을 영입하고 '게임하면 태백'이란 말이 나오게끔 최선을 다할 계획이죠.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게임에 생소한 지역 주민에게 지속적인 교육도 행하고 있습니다"

박 태백시장은 아직까지 탄광 지역 사람들이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심지어 낯설게 보기 때문에 시장, 공무원 등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단체장, 나아가 주민 모두가 게임산업이 어떠한 것인가 연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게임으로 이름난 일본의 도쿄 시 등 해외 유명 게임시티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적어도 3-4년 후면 결판이 날 것입니다.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태백을 국내 최대의 게임 특화 지역으로 만들어낼 생각이죠. 또한 지난해 예산 2천5백억을 투입해 스포츠 특구로의 변화에다 강원랜드, 그리고 게임시티 사업을 접목함으로써 태백을 미래가 밝은 도시가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박 태백시장의 한 마디 한 마디에서는 '게임 시티'에 대한 강한 의지와 태백의 미래에 대한 애착이 묻어나왔다. 그런 그가 말하는 것처럼 게임하면 태백, 태백하면 게임이라는 이미지가 한국인들의 정서에 깊이 박힐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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