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와 사신의 대결, 스타리그에서도 펼쳐진다

신한은행이 주최하고 온게임넷, 스포츠조선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크래프트 개인전 대회인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2' 결승전의 주역 '천재테란' 이윤열(팬택 EX)과 '사신토스' 오영종(르까프)의 대결이 영화 '데스노트'와 닮았다는 팬들의 반응이 한창이다.

영화 '데스노트'는 사신이 인간계에 가져온 데스노트를 둘러싼 천재와 천재의 대결을 그렸다. 데스노트에 죽이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적으면 이름이 적힌 자는 죽게 된다. 이를 이용하여 악을 처단하겠다는 '라이토'와 이를 저지하여 살인을 막으려는 'L'의 심리, 두뇌 싸움이 주 내용이다. 영화 '데스노트'는 천재와 천재의 대결로 엄밀히 따지면 천재와 사신의 대결은 아니다. 그러나 두 주인공이 심리, 두뇌 싸움을 벌인다는 점, 사신이 관련돼있다는 점 등에서 이번 스타리그 결승과 닮은 점이 있다.

e스포츠팬들은 각종 스타크래프트 관련 게시판에서 이번 결승전 '천재'와 '사신'의 대결이 '데스노트'와 흡사하다며 일명 '천사록'이라 부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온게임넷은 이번 컨셉에 맞춰 1매로 2인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데스노트' 영화예매권 125매를 경품 지급하는 현장 이벤트를 갖을 예정이다.

오영종은 프로토스 종족 중 '다크템플러'를 즐겨 사용하는 전략으로 상대선수를 제압해왔다. 다크템플러는 검은 망토를 두르고 반투명한 모습으로 존재하여 상대 선수에게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채 공격을 하는 유령 같은 유닛이다. 이를 오영종이 즐겨 사용하기 때문에 '사신토스'라는 별칭이 붙게 됐다.

이윤열은 2000년도 16살 어린 나이에 스타크래프트 아마추어가 프로게이머에 도전하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당시 최고의 프로게이머로 손꼽혔던 최인규 선수를 이기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임요환과 같은 팀에 소속되어 그의 기술을 흡수, 더욱 발전시켜 물량, 컨트롤, 운영의 3방면에서 완벽하다는 평을 들으며 '천재'라 불리게 됐다. 특히 2002~2003년에는 온게임넷 '파나소닉배 스타리그'를 비롯해 타 방송국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등 천재의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줬다.

한편, 온게임넷은 이번 스타리그 결승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탑승할 수 있는 제주 시내 무료 셔틀 버스를 9대 운행한다. 셔틀 버스는 제주 시청이 있는 구제주 지역과 한라 대학이 있는 신제주 지역, 서귀포 지역 중앙동 로터리에서 출발한다. 무료 셔틀 버스는 행사 당일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20분에서 4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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