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타일, 新 e스포츠 도약 '신호탄'
3 on 3 길거리 농구를 다룬 토종 온라인 게임 '프리스타일'이 e스포츠 종목으로의 한 걸음을 내딛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는 17일부터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프리스타일 글로벌리그'를 개최, '프리스타일'을 e스포츠로 도약시키기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카트라이더' '스페셜포스' 등 경쟁 'e스포츠 종목 후보'들을 제치고 국산 게임으로는 최초의 세계대회였던 이번 '글로벌 리그'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대만, 필리핀 등 5개국의 대표팀이 참가했다. 행사 기간 중 함께 진행된 '신한은행 스타리그'를 포함해 '글로벌 리그' 총 비용은 10억 원에 이르며, 상금 또한 1등 2천만 원, 2등 700만 원, 3등 300만 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 짜릿한 승부 연출 - e스포츠로의 가능성 재조명
'프리스타일' 선수들은 순간 순간마다 짜릿한 승부를 연출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WHY..?' 팀과 'WHY?지대' 팀이 격전을 치룬 결승전의 경우 매 번 슛 하나 차이의 각축전을 보이며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종료 10초를 남긴 상태에서도 어느 팀이 이길지 모르는 공방이 계속됐으며, 특히 5초 미만의 상황에서 터져나오는 역전 슛이나 신들린 블로킹 등은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할 정도였다.
행사장을 관람한 제주도 서귀포의 김민정(17) 씨는 "친구가 행사에 가자고 졸라서 '프리스타일'이 뭔지도 모르고 왔는데, 대회를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될 만큼 재미있었다. 친구들과 게임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 글로벌 리그, 세계 언론의 주목
세계 대회에 발 맞추어 국내 언론과 해외 관계자들의 취재도 뜨거웠다. 25개의 국내 매체가 직접 제주도에 있는 행사장을 방문해 국내 유수의 게임 리그 못지 않은 열띤 취재 열기를 보였으며, 중국의 공중파 TV인 CCTV가 직접 행사장을 방문해 국내 선수들과 중국 선수들의 대결을 취재했다. 또 올해 말 '프리스타일'의 미국 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인 비벤디社의 홍보 팀이 해외 유수의 매체인 MTV에 '글로벌 리그'를 소개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는 등 기존의 e스포츠 종목 대회에 준하는 분주함이 엿보였다.

|

---|---
* 해외실력 이미 '수준급'…해외 도전 거셀 듯
이번 대회에 참가한 중국, 미국, 필리핀 등의 해외 선수들은 한국 못지않은 실력으로 국내 선수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특히 거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해 한국보다 높은 경쟁을 뚫고 한국 땅을 밟은 중국 대표팀은 '최적화' 됐다고 할 수 있는 한국의 플레이와 흡사한 플레이 방식을 보여 국내 선수들과 우위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실력을 보였다. 또 '농구'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도 예상외의 선전으로 다른 나라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번 대회에 우승한 한국 'Why…?' 팀의 센터 신선현 선수는 "10강전에서 만났던 중국 선수들에게는 순전히 운이 좋아 이겼다. 또 미국도 이제 시범 서비스 된지 2개월째인데, 벌써 이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걸 보면 내년엔 한국의 우승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 e스포츠로의 가능성, 해외 진출이 '관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하나같이 '프리스타일'이 '스타크'와 차별화된 e스포츠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WHY..?' 팀의 현우람 선수는 "일단 농구이기 때문에 '스타크'처럼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이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또 여러 명이 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더 활성화만 된다면 '스타크'를 능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팀의 신선현 선수 또한 "'스타크'는 손이 빨라야 하지만 '프리스타일'은 조작체계가 간단하기 때문에 심리전이 주가 된다. 또 3 on 3 이기 때문에 상대 선수의 전략이나 포지션에 따라 전략의 변화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내년에 미국과 유럽 지역 서비스를 성공시켜 올 해 130여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는 해외 매출 규모를 내년에는 200억 원 이상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김양신 대표는 "첫해인 올해에는 5개국이 참가했지만, 내년부터는 '프리스타일'의 서비스 확대에 맞춰 대회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라며, "국제적인 '월드컵' 형식으로 매년 키워나갈 '글로벌 리그'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