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감이 돋보이는 액션 게임!

댄스 게임인가?
사실 이 게임을 직접 즐겨보기 전에는 제목이 THE CLUB이라길래 댄스장르인가 하고 단순히 생각했었는데 THE CLUB의 실체는 TPS(3인칭슈팅게임)였다. 이런 장르에 취약한 필자는 제목을 듣고서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았지만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리뷰를 맡게 되었다. 하기 싫은 일부터 먼저 처리하자는 필자의 좌우명에 따라 수많은 게임들 중에서 이녀석을 먼저 해부하기로 했다. 자 그럼, THE CLUB(이하 더클럽)은 어떤 게임인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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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S가 레이싱게임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더클럽은 TPS의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기존에 생각했던 TPS와는 좀 성향이 다르다. 주변의 지형지물과 각종무기를 활용해 서로가 서로를 노리는 긴장감이 있었던 반면, 더 클럽은 아케이드성TPS로 상당히 스피디한 진행을 보이며 흡사 레이싱게임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무슨 TPS가 레이싱게임과 같은 맛을 선보이냐며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직접 해보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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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은 콘솔용FPS와 거의 같다
앞서 레이싱과 흡사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했는데 조작체계 자체는 기존에 즐기던 콘솔용 FPS와 크게 다른 점은 없다. 왼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이동을 하며 우측 아날로그 스틱으로 조준점시야를 옮길 수 있다. 그리고 RT버튼이 발사, LB버튼은 근접공격, 십자키는 무기변경, B버튼은 수류탄, X버튼은 장전, Y버튼, A버튼은 구르기로 나누어진다. 버튼 자체는 모두 사용하지만 특별히 조합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응은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다. 평소 콘솔용FPS게임을 자주 즐긴 사람이라면 눈감고도 할 수 있을 정도이며 처음이라도 더클럽이라는 게임자체가 한 번의 실수=죽음과 같은 공식이 성립하는 FPS와는 다른 방식의 게임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더클럽이 가진 특이한 기능의 버튼이 있다면 RB버튼에 대응한 전력질주이다. 이 전력질주가 레이싱게임 같은 느낌을 주는 가장 큰 포인트. 이는 나중에 좀더 자세히 언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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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은 괜찮은 편
더클럽은 탄흔이 새겨지거나, 오브젝트들이 파괴되는 모습은 물론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특히 대쉬할 때 카메라연출이 상당히 긴박감 넘쳐 달릴 때 상당한 박력을 느낄 수 있다. 준비된 배경에 교도소, 폐허된 베네치아, 여객선, 전장 등 다양한 장소가 준비되어 있다. 각 장소는 저마다의 독특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으며 세세한 부분의 퀄리티까지 상당히 신경을 써서 표현되어 있다. 요즘 나오는 게임들 중 괴물급 그래픽이 종종 나오는지라 최상급이라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차세대기 게임이라는 측면에서는 그리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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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게임모드
더클럽이 준비한 싱글플레이모드는 토너먼트, 싱글이벤트가 있다. 토너먼트 모드는 좋아하는 캐릭터를 하나 골라서 상위권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8개의 Area가 준비되어 있으며 토너먼트에서 클리어한 맵은 싱글이벤트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싱글이벤트는 토너먼트와 게임방식은 같지만 자신이 원하는 장소를 골라서 파고들 수 있다. 사실 두 개의 모드가 있지만 게임방식의 차이점은 없다고 봐도 된다. 다시 말하면 더클럽은 혼자서 오래도록 즐길만한 소스가 없다는 소리. 그나마 전력질주, 공성방어전, 타임어택, 서바이버, 공격피하며 달리기 같이 몇 개의 게임방식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준비된 게임방식을 보고 미리 짐작한 사람도 있겠지만 전력질주나, 타임어택, 공격피하며 달리기를 할 때 더클럽의 전력질주버튼의 사용이 빛을 발한다. 그리고 여기서 바로 TPS에서 레이싱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공성방어전은 플레이어는 이동범위가 제한된 구역 안에서 일정시간동안 적의 공격을 막아야하고 서바이벌은 말 그대로 시간동안 살아남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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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더클럽은 기본적으로 출발지점에서 골인지점까지 이동하면서 적을 쓰러뜨리며 최대한 많은 점수를 획득하는 것이다. 점수제로 운영되다 보니 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 첫 번째로 콤보시스템으로 적을 쓰러뜨리면 콤보게이지가 상승하며 이 콤보게이지가 사라지지 않았을 때 다음 적을 쓰러뜨리면 곱하기2, 그 다음적을 쓰러뜨리면 곱하기3으로 점점 획득할 수 있는 포인트가 늘어난다. 단 이 콤보게이지는 자신이 공격을 받으면 초기화, 적을 쓰러뜨리지 않고 시간을 보내면 서서히 줄어든다. 덕분에 전력질주로 콤보를 유지하기 위해 맵을 아주 그냥 냅다 뛰어다니며 신속한 사격을 요한다. 그리고 두 번째로 맵 곳곳에 해골마크를 준비해 두었는데 이것을 다 찾아내면 가산점이 있으며 적이 없는 구간에서는 콤보를 이어갈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 세 번째로 부위별로 다른 점수 시스템과 사격 스킬 점수가 있다. 부위별 점수는 헤드샷이냐 팔이냐, 다리냐, 가슴이냐에 따라 획득점수가 달라지는 것이다. 만약 곱하기5상태에서 헤드샷은 1000점, 가슴은 500점이라 하면 적하나를 처리하는데 2500점이나 차이가 난다. 골인지점에 도착하면 남아있는 체력, 사격정확도, 해골개수 등으로 가산점이 더해지고 최종포인트가 얼마나 되는가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더클럽은 기존 FPS에서 볼 수 있었던 권총에서부터 라이플, 샷건 같은 다양한 총기류가 등장하며 적이 떨어뜨린 것을 주워서 쓸 수 있으며 상황에 맞게 신속히 무기를 바꿔가며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꽤 넓고 복잡한 맵이 있지만 친절하게 표지판을 통해 가는 방향을 가르쳐주고 있어서 헤매지 않고 좀 더 스피디한 진행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제작진의 배려라면 배려다. 특히 타임어택같이 좀 더 스피디한 진행을 요하는 모드에서는 전력질주버튼을 사용하면서 화살표를 따라 이동하면 박진감이 넘친다. 질주버튼을 누르며 이동할 때의 연출이 꽤나 멋지기 때문에(무슨 사이버포뮬러에서 부스터 쓰고 달리는 기분이랄까;)열심히 뛰어다니며 맵을 돌고 있으면 이게 슈팅게임인지 레이싱 게임인지 하는 착각이 들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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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방식 독특하지만 즐길거리가 부족
더클럽은 흔히 볼 수 없었던 방식의 게임을 선보였지만 즐길거리가 부족하다. 싱글플레이의 경우에 앞에서 말했다시피 싱글과 토너먼트의 차이점은 없다고 봐도 될 정도이고 세부적으로 나누어진 각종 모드들도 처음엔 상당히 독특한 느낌이라 재밌는데 토너먼트를 진행하면 할수록 같은 방식의 내용에 질리는 면이 있다. 스토리가 가미되었다면 덜 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해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오프닝에서 잠깐 비춰질 뿐 그 외에는 그저 싸울 뿐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있다고 해도 배경지식이 없으면 몰입하기 힘든 것이 사실. 믿을 것은 멀티플레이인데 팀공성방어, 팀 포획, 팀 스컬샷, 팀 여우사냥 같이 다양한 모드가 준비되어 있지만 골드회원만이 이용할 수 있으니 과연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 하는 문제다. 사람만 많이 있다면 상당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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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즐겨볼만 하다
이 게임은 처음 즐겼을 때의 마음이 오래가지 못하는 게 단점이다. 독특한 방식에 "생각보다 할 만 하잖아?" 라고 생각하는 것도 잠시다. 곧 반복되는 게임에 콤보고 뭣이고 일단 빨리 골인지점으로 가서 클리어나 하자는 생각이 머리 속을 지배하게 된다.(적어도 필자는;;)접근성은 꽤 좋은 편이라 초보자라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난이도가 준비되어 있으며 쉬운 난이도는 바닥에 체력아이템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계속 게임오버 당하는 굴욕을 맛보지 않아도 된다. 한글화는 아니지만 이 게임은 텍스트 자체가 별로 없는지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매뉴얼을 쓰윽 훑어보기만 하면 게임할 준비 끝! 다음작이 나온다면 지속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을 만한 아이템을 준비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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