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온 사이드가 보강된 새로운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리온 사이드를 추가한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디렉터즈컷
테일즈시리즈는 남코의(지금은 반다이남코 or 남코반다이)대표적인 RPG시리즈로 손꼽힌다. 테일즈 오브 XXXX, 테일즈 오브 YYYY 등 이미 다양한 시리즈가 발매되었고 요즘 들어서는 뭔가 남발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많은 시리즈가 단기간에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만들어낸 게임이 아니라 제작사의 대표작인 만큼 저마다의 스토리와 게임시스템을 준비하여 나오는 작품마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데스티니를 리메이크하고, 거기에 인기캐릭터인 리온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리온사이드를 추가한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디렉터즈컷(이하 TOD디렉터즈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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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로 리메이크 되면서 깔끔해진 그래픽
PS2로 발매된 TOD디렉터즈컷은 이전 기종이었던 PS로 발매된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단순이식이 아닌 리메이크작품이기 때문에 당시에 선보였던 그래픽에 비해 훨씬 발전하고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2D이지만 색감이 칙칙하고 도트가 두드러져 보였던 때와는 달리 화사하고 아름다우며 정교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물론 테일즈 시리즈가 여타 RPG게임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전투부분에서 보여지는 각종 효과들도 파워업했다. 원작과 같은 기술을 사용하고 있지만 더욱 더 화려해졌으며 두 작품을 나란히 두고 비교해보면 "괄목상대할 만한 변화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사실 PS2로도 많은 테일즈시리즈가 발매되었는데 TOD데스티니는 PS2로 발매된 작품과 비슷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PS1로 등장했던 TOD와 비교했을 때 많은 발전을 느낄 수 있다. 여담으로 PS1로 발매된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같은 경우 고화질의 애니메이션과 DEEN이 부른 夢であるように란 곡이 어우러진 멋진 오프닝으로 사랑을 받았었는데 이번 TOD디렉터즈컷에서 이 부분만은 수정하지 않았다. 요즘 들어 비디오게임을 즐기기 시작한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PS1로 테일즈오브데스테니를 즐겼던 사람이라면 오프닝 초반 잔잔한 선율이 흐를 때 왠지 모를 감동이 느껴질 것이다.(필자가 그랬다;;)예전과 같지만 지금 봐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멋진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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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에서도 많은 변경점이 생겼다
리메이크에 걸맞게 외적인 요소뿐 아니라 내적인 요소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원작 테일즈오브데스티니도 당시에는 다른 RPG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마치 액션게임을 즐기는 듯한 전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테일즈시리즈가 가진 큰 장점이자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한 캐릭터가 많은 연계를 사용할 수 없었기에 좀 부족하다 싶은 부분들이 많았다. TOD디렉터즈컷에서는 CC포인트(일종의 행동포인트로 기본기는 1개, 필살기는2개 등 필요치가 정해져 있다. 점점 진행할수록 CC포인트를 늘려 가면 다양한 콤보를 쓸 수 있게 된다)가 생겨 레벨업과 어떤 스킬을 장비하느냐에 따라 혼자서도 콤보수를 올리기 수월해졌고 동료와의 연계, 필살기를 활용하면 더욱더 강력한 공격을 퍼부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알게 모르게 각종 편의 시스템과 전투시스템이 개량되어 공중콤보에 자유로워지는 등 테일즈시리즈의 호쾌한 전투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다. 새롭게 추가된 시스템과 가드, 점프, 마법, 전술 등을 조합하여 즐거운 전투를 즐겨보자! 전투뿐 아니라 다른 요소들도 많이 첨가되었다.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이모셔널 카드 챗(이하 ECC)이다. ECC는 주인공들이 카드화된 모습으로 실제 대화를 하는 것인데 원작에도 서로 잡담을 하는 부분이 있긴 했으니 지금과 같은 방식은 아니었다. ECC는 PS2테일즈시리즈부터 도입된 것인데(아마도...)기본 스토리진행과는 별도로 각 캐릭터들이 농담을 주고받거나 사소한 일로 다투고 웃는 등 다양한 장면이 준비되어 있다. 게다가 L2버튼으로 선택적으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같은 ECC를 여러 번 듣는 일이 없으며 다음에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알려주기도 하기 때문에 게임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일본어를 안다면 ECC보는 재미만 해도 굿!)그리고 원작에는 없었던(아마...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없었던 것 같다-_-)소디언 디바이스란 시스템이 생겼다. 소디언 디바이스는 레벨업이나 장비로 능력치가 올라가는 것 외에 소디언이 가진 능력을 개방하는 것으로 레벨업을 통해 포인트를 얻으면 각종 스킬을 장착시킬 수 있다. 주인공과 검이 서로 성장해가는 게임의 스토리에 걸맞은 시스템이라 생각되며 CC포인트를 늘려주거나 방어력, 공격력에 관련된 것 등 다양한 기능이 있으니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세팅 해보자. 대표적으로 변경된 점을 예로 들었는데 이런 것들 말고도 푸드시스템이나 전투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캐릭터는 서포트능력(대기 캐릭터에 따라 아이템 조합이나 적과 인카운트율 낮추기 같은 능력이 있다)을 사용할 수 있는 등 원작과 비교해서 정말 많은 변화가 생겼다. "PS1시절에 TOD 클리어 했는데....." 라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직접 해보면 새로운 게임을 즐기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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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온사이드
TOD디렉터즈컷에서는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에 등장했던 많은 캐릭터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많았던 캐릭터였던 리온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리온사이드를 즐길 수 있다.(스토리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하면 주요내용을 누설하게 되는 꼴이라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겠다)리온사이드는 스턴(일단 주인공)일행과 여행을 하면서 리온은 어떻게 생각했는데 그리고 어떤 사정이 있어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알 수 있다. 많은 부분이 본편과 겹치고 분량이 좀 짧지만 팬들에게 있어서는 꽤 구미가 당기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리온 사이드를 통해 리온의 소디언인 샤르티에와의 관계, 마리안과의 에피소드 같은 것을 즐길 수 있는 것만해도~_~. TOD디렉터즈컷으로 처음 테일즈를 시작하는 사람은 일단 본편부터 클리어하고 나서 리온사이드를 즐겨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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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지원!!
원작은 CD의 용량문제 때문인지 몰라도(단순히 귀찮고, 제작비가 많이 들기 때문인지......)이벤트에서 자막만 나올 뿐 음성은 전투 중에 기술명을 듣는 정도였다. TOD디렉터즈컷은 DVD라는 대용량 매체 덕분인지 주요이벤트는 물론 ECC에서의 대화까지 거의 풀보이스를 지원하고 있다.(동네 NPC에게 말을 걸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TOD디렉터즈컷은 오프닝부터 BGM의 퀄리티도 상당히 뛰어나니 귀를 기울이며 잘 들어보자.(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원작에 비해 음질이 더 좋아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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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가 안됐다는 점은...
TOD디렉터즈컷은 매뉴얼만 한글화되었을 뿐 게임은 일본판 그대로 정식발매되었다. 정식발매 초기에만 해도 TOD2를 음성&자막 완전한글화로 즐겼었는데 다시 정식발매되기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_-;;) 리메이크 되면서 음성이 추가되고 리온사이드 같이 새로운 이벤트가 추가되었는데 이런 요소들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역시 일본어를 알아야 한다. ECC는 각종 재미난 담소도 가득한데 이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니 정식발매가 되었어도 이것이 정식발매된 게임인가 싶을 정도다. TOD디렉터즈컷은 게임을 즐기면서 새로운 요소가 나올 때마다 매우 자세하게 그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데 이도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무용지물이다.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매뉴얼, 그리고 인터넷 공략사이트일 뿐...... 재미있게 즐겨야할 게임이 모르는 언어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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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TOD디렉터즈컷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PS1로 클리어했던 사람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각종 추가요소와 새로운 스토리를 즐기면서 옛 추억을 되살리기도 하고 새로운 요소가 주는 새로운 재미에 웃음 지을 수 있을 듯! 역시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한글화가 되지 않은 점이다. 예전부터 PS게임을 즐겨온 올드게이머라면 일본어를 좀 알거나 클리어 해봐서 어느 정도 상관없다고 할지라도 신규게이머들에겐 부담스러운 접근이라 생각되는 것이 사실이다. 적어도 일본어가 가능하고 RPG를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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