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게임업계, '사장님들도 감각적'

게임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문화 콘텐츠로써 최첨단 유행을 반영하는 산물이다. 또 그런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이 모인 게임회사는 일반 회사 보다는 2-30대 층이 압도적으로 많아 '젊은 회사'의 대표적인 예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런 '젊은이들의 피'를 다스리는 게임회사 사장님들은 어떨까? 마찬가지다. 게임회사 사장님들도 보통 회사 사장님들 보다 색다른 취미를 가진 경우가 많다.

최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 서비스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블리자드코리아의 한정원 사장은 업계에 야구광으로 유명하다. 사내에 야구 동호회를 만들고 사내 아마추어 야구단을 창설한 바 있으며 자사 로고가 새겨진 야구 유니폼을 만들기도 했다. 직원들에게 야구 유니폼을 무상 지급한 후, 유명 구단과 경기를 치뤄본 적도 있다. 또한 한정원 사장은 음악에도 관심이 많아 모바일 게임사인 게임로프트 조원영 사장과 함께 아마추어 밴드를 결성해 음악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 기념 음반을 내는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비디오 게임기 PS2로 유명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 윤여을 사장은 평소에 독서와 등산을 즐기는 '일반적'인 취미를 가지고 있지만, 이색적인 분으로 업계에 소문이 자자하다. 윤여을 사장의 사무실을 방문한 사람들은 모두들 한 번씩 깜짝 놀라는데, 이유는 사무실 한 편에 웃통을 벗고 2단 옆차기를 하는 윤여을 사장의 사진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윤여을 사장은 해외 유학시절 미군 부대에서 태권도를 가르칠 정도로 태권도에 정통한 '고수'로, SCEK 직원들에 따르면 윤여을 사장은 지금도 회사 워크샵에서 젊은 직원들보다 오히려 강력한 체력을 선보여 놀라게 한다고 한다.


넥슨의 김정주 사장도 열정적인 취미를 가지기로 유명하다. 연극과 뮤지컬, 그리고 사진찍기 등 젊은 문화를 체험하길 좋아한다는 김 사장은 하루가 멀다하고 공연장을 찾아다니더니 지난해 여름에는 아예 '독'이라는 연극단 일원으로 참여해 '돌고돌아'라는 연극에 같이 참여했다. 그런 취미는 회사 복지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연말에는 코엑스 행사장을 통째로 빌려 넥슨 사원들을 위한 대규모 공연행사가 유치되기도 했다.

또 코믹 다중접속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괴혼'을 개발 중인 윈디소프트의 이한창 사장은 만화 쪽에 취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사장은 얼마 전 작고한 고우영 화백의 열성 팬으로 고우영 화백에 대해 '역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특유의 유머와 해학이 좋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엘앤케이로직 코리아의 남택원 사장과 손노리의 이원술 사장은 프라모델 마니아로 유명해 책상 옆 진열장에는 손 디딜 틈 없이 다양한 프라모델이 200종 정도 놓여져 있어 방문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고, 모바일 게임사 이쓰리넷의 성영숙 사장은 주산학원과 피아노 학원, 제약회사 등 이색 경력으로 무엇이든 사업화하는 게 취미인 분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사장님들의 취미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 회사는 콘텐츠의 특성상 일반 회사와는 차별화된 회사 시스템을 가진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런 회사를 이끄는 사장님들은 호락호락한 분들이 아니며, 대부분 개성이 뚜렷하고 다방면으로 재주가 많은 분들이다"라고 말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