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게이트'게임명이 아니라 회사명입니다
갤럭시 게이트? 아마도 대부분의 독자들이라면 "뭐야?"라고 갸우뚱할 만큼 생소한 이름일 것이다. 하지만 예전부터 게임을 플레이했던 사람이라면 '라그하임'이라는 게임은 들어봤을 듯. 웹젠의 '뮤'와 함께 "어떤 게임이 국내 최초 3D 게임이냐"라는 논란을 일으켰던 바로 그 게임. 이 '라그하임'을 개발했던 개발자들이 새롭게 둥지를 틀고 게임을 개발하는 곳이 바로 갤럭시 게이트다.
1999년도에 처음 설립된 이 회사가 게임 업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 '에이트릭스'라는 게임으로 엔씨소프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채결한 뒤부터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에만 언론의 포커스가 맞춰져 상대적으로 게임을 개발한 갤럭시 게이트에 대한 정보는 거의 공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도움을 받아 갤럭시 게이트의 실체를 밝혀봤다.
갤럭시 게이트는 현재 역삼역과 선릉역 사이에 둥지를 틀고 있다. 참고로 역삼역에서도 무려 15분 정도나 걸어가야 한다. 물론 갤럭시 게이트의 곳곳을 안내해주셨던 이철호 본부장은 "에이 15분은 안걸려요. 천천히 걸어도 10분이면 충분한데..."라는 말로 기자의 기를 팍 죽였지만 말이다.
기자가 갤럭시 게이트에 도착 했을때 받은 느낌은 "참 깨끗하다"였다. 물론 이 본부장은 "그럼요 지은지 1년 정도 밖에 안된 건물인데요"라는 답변을 해서 기자를 무안하게 만들었지만 기자가 깨끗하다고 느낀 점은 단순히 건물의 외향만은 아니었다. 사무실 내부의 모습이나 언뜻 보이는 탕비실, 그리고 사무실 내의 책상까지 무척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어 흔히 개발사에서 느껴지는 텁텁함을 느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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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사무실 내부에서 먼저 관심 있게 살펴본 곳은 그래픽 팀이 있는 곳이다. 아무래도 외부에 보이기 쉬운 소재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는데 그곳에서 기자가 본건 '사사삭~'거리며 각종 자료를 재빠르게 숨기는 팀원들의 모습이었다. "하하하 업데이트 전에는 공개 할 수 없습니다"라고 웃으며 단호하게 기자의 앞길을 막는 본부장을 미워 할 수도 없고...하지만 살짝살짝 기습적인 사진 촬영으로 몇가지 컨셉은 찍었는데 생각만큼 잘 나오지는 않았다.
사진 찍는 것을 결사적으로 막는 본부장 뒤로는 그래픽 팀원들이 '에이트릭스'에 들어갈 배경 이미지들을 열심히 제작하고 있었다. 이리 저리 움직이는 배경을 다이나믹 하게 처리 하는 부분에서 무척 고심을 하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이 본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에이트릭스'의 가장 독특한 컨셉 중에 하나가 바로 움직이는 배경들이라고 한다. 대전액션 게임이라는 장르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도입한 컨셉이라고 하는데, 위에서 갑작이 떨어지는 고드름이라든가 뒤에서 굴러오는 거대한 돌 등의 변수들로 인해 게이머들이 싸우는 대전장이 심하게 흔들리기도 하고 파편이 튀어 게이머들에게 타격을 주기도 한다. 즉, 배경이란 변수를 도입해 승패에 영향을 준다는 것인데 이런 부분 덕분에 게이머들은 한시도 긴장을 풀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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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팀 다음으로 기자가 찾아간 곳은 기획팀이다. 기획팀의 회의라도 열린 것일까? 기획회의를 하는 팀원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물론 굉장히 기밀스런 이야기들을 나눴던 탓에 글로는 표현을 할 수는 없었지만 기획팀의 회의 내용을 들었을 때 기자가 느낀 점은 에이트릭스의 오픈베타 테스트가 기대 된다는 점이었다.
회사의 이곳 저곳을 돌아보다보니 갑작스럽게 한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갤럭시 게이트의 처녀작이 '에이트릭스'이긴 한데 왜 '라그하임'을 만들었던 개발자들이 대전액션게임을 만들었을까? MMORPG가 아니고?
이 질문에 대해 이 본부장은 "처음 게임을 개발할때 고민한 점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자는것 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캐주얼 게임쪽으로 고민하게 됐고 거기서 더나아가 과연 어떤 게임을 만들어야 할까를 고민 했는데, 현재 게임 시장의 흐름은 대전격투게임이었죠. 그래서 대전 격투게임인 에이트릭스를 개발하게 된겁니다"라는 시원시원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 본부장의 말을 듣고 나니 에이트릭스의 큼지막한 캐릭터와 시원시원한 액션이 일반인을 끌어들이기 위한 많은 고민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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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팀과 그래픽팀 다음에는 프로그램팀을 방문했다. 예상했던대로 아무리 봐도 이해하기 힘든 코드들이 화면 한 가득 보여졌는데, 현재 프로그램팀이 고민하는 부분은 오픈베타테스트때 게임 사용자들을 깜짝 놀라게 해줄 콘텐츠들이었다. 단순히 대전이라는 것들 외에도 아기자기하게 즐길 거리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 외에도 혹시나 발생할지 모르는 버그를 잡기 위해 모니터가 뚫어져라 쳐다보는 프로그래머들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 그 자리를 피할 수 밖에 없었다.
갤럭시 게이트의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 결국 마지막으로 방문 한 곳은 갤럭시 게이트의 회의실이었다. 이것 저것을 물어보다 보니 목이 칼칼해졌던 기자에게 이 본부장은 슬그머니 캔커피 하나를 내밀었다. 얼마나 반가웠던지...
"갤럭시 게이트에서 게임을 개발하는 인원은 약 30여명이죠. '에이트릭스'의 개발을 위해서 전원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처녀작이기 때문에 더욱 고민하고 조심스러워요. 하지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에 모든 개발인력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잠깐의 휴식 시간에도 개발팀원 자랑을 하는 이 본부장. 그러나 막연히 말만 하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 기자가 실제로 바라본 개발팀원들의 모습은 모두 열정적이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러나 그 부족함을 열정으로 매우겠다고 웃는 이 본부장의 모습 때문인지 몇 년 뒤에는 훨씬 멋진 모습을 한 갤럭시 게이트를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