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스타일의 게임을 원한 사람들이 많았지 아마?
GTA4가 나왔을 때 느낀 점은 '한글화만 해줬다면 정말 오래 즐겼을 게임'이었다는 점이고, 레드팩션 게릴라가 나왔을 때 느낀 점은 '이거
PC로 나오면 대박'이라는 것, 그리고 PS3용 인퍼머스를 즐길 때는 '잡기 공격 하나만 있었어도 참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뜬금없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이상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처럼 많은 샌드박스 게임들은 무언가 한두 개의 아쉬움을 남겨왔다. 물론 그 점이
개인적인 아쉬움일 수도 있고, 모두의 아쉬움일 수도 있지만, 뭔가 '확실한' 만족감을 주는 게임을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요런 아쉬움은 참
버겁다. 그 사이에 또 하나의 샌드박스 게임이 나왔다. 액티비전의 프로토타입이 그것. 동명의 코믹스를 소재로 개발된 이 게임은 주인공 알렉스
머서가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싸운다는 설정과 원작의 특징을 그대로 살린 게임성으로 출시 전부터 주목 받아왔다.

자.. 대학살 인명 경시 게임 프로토타입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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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알렉스는 항상 안색이 안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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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생존 법칙은 그냥 닥치고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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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 게임답게 많은 사람이 나온다
그냥 부수고, 죽이고, 심플한 샌드박스 게임
프로토타입의 구구절절한 스토리 라인이나, 거창한 코믹스 이야기는 아마 필요 없는 것 같다. 이 게임 역시 굳이 그런 심각한 생각하지
않아도 손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백미는 그동안 한계성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해 고공분투 하는 이야기들이 샌드박스의
주요 이야기였다면, 이번 건 너무 강해서 탈인 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주인공 알렉스 머서는 처음 등장할 때부터 그야말로 무식 그 자체의 캐릭터로 등장한다. 마음만 먹으면 탱크 정도는 우습게 격파하고, 사람
백명은 진삼국무쌍 시리즈보다 빨리 죽일 수 있다. 이런 능력에 다른 사람으로 변신도 할 수 있고, 능력치 업그레이드를 하면, 주변에 모든
적을 일소하는 강력한 기술도 쓸 수 있다. 그야말로 괴물이다. 게임 내 진행 패턴도 간단하다. 게임 진행 방식의 80퍼센트는 부수거나 죽이면
되고, 나머진 그 사람의 기억을 빼앗거나,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망가면 된다. 아주 간단하지 않은가. 뭐, 그렇다고 해서 조작이 어렵거나,
복잡한 것도 없고 게임 내 난감한 미션도 거의 없다. 이래서 한글화를 안하고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이 게임은 그리 어려운 게임이
아니다.

헬기고 뭐고 그냥 날려버리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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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의 진행은 대부분 파괴가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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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슬리는 적을 죽이고 흡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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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엔 다시 다 부수고 다니면 된다
그래서 어쩌라는 거야?
그러다보니 이 게임을 느끼는 사람은 '재미있다'와 '재미없다'로 딱 구분할 수 있다. 막상 경쾌하게 게임 속에서 살인 아닌 살인을
저지르고, 파괴하다보면, 뭔가 허전함이 급격히 밀려온다. 미션 진행 외에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다른 샌드박스와 달리 이 게임은 전부
파괴하고, 죽이는 일만 가득하기 때문. 그러다보니 뭔가 다양함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요소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반대로 뭔가
많은 일을 시키는 샌드박스 게임에 질린 게이머들이라면 이 게임은 샌드박스 특유의 넓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시원한 액션을 느낄 수 있다. 귀찮은
것도 없고, 보이는데로 격파하면 되는데, 스트레스가 쌓일리가 있겠는가. 특히 다수의 적을 한 번에 처리하는 강력한 공격과 차량을 던져 헬기를
격추 시키는 맛은 쏠쏠하다. 보스급 적과 신명나게 난타전을 벌이는 점도 매력적이다. 물론 이점이 엔딩 한번에 사라지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지만 말이다.

이정도면 특촬물인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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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는 것도 특촬물 모습인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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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런 느낌은 꽤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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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과 함께 적을 잡을 수도 있고

그냥 맘에 안드는 적을 팰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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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지 않은가 이게임!
막상 거창하지만, 일단 그 이상은 기대하기 어려운 게임
그럼 간단하게 이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보자. '프로토타입'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정형적인 액션 게임이다. 과감한 폭력성
표현부터,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뉴욕 시내 이곳저곳을 다음껏 뛰어다닐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그리고 꽤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눈을
휘둥그레 뜨게 만드는 고퀄리티의 CG도 이 게임의 장점을 더욱 높여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무한이 성장하는 주인공의 액션과
수백마리의 적과 살겠다도 도망치는 인간,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주인공이라는 점만으로도 볼거리 이상의 장면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 이 게임은
시원시원하고, 복잡한 과정 대신 횡스크롤 액션 게임처럼 한 가지 목적만을 위해 게임을 진행하는 게임처럼 간단명료하다.
하지만 이런 특징 뒤에는 생각보다 단순한 게임 진행과 의외로 작은 볼륨이 존재한다. 막상 메인 시나리오를 진행 한 후에는 다시 즐길 이유가
부족하다는 것. 게임이 시원하게 진행되는 점도 좋지만, 샌드박스 게임 특유의 다양한 즐길 꺼리가 부족하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아마
샌드박스라는 게임보다는 액션이 강조된 어드벤처 게임이라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물론 샌드박스라고 매우 즐길 요소가 많고, 할
수 있는 것이 다양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스토리와 어드벤처 요소를 잘 살린 인퍼머스나 파괴라는 요소와 여러 미션을 잘 결합한 레드팩션
게릴라에 비교하면 이 게임은 너무 학살이라는 요소에 사로잡혀 있다. 물론 이 점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보면 이
게임 자체가 가진 재미를 반감 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과연 어느 것이 맞는지는 게이머들의 취향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진행을 하면 자연스럽게 이런 능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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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구분없이 학살을 진행 중이신 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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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속에서 같이 학살 중이신 알렉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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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심오한 콤보 체계를 가지고 있다

동네 유리창은 다 깨고 다니는 알렉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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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