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군인 시뮬레이션으로 돌아오다

광속의로리콘 petitmaison@hanmail.net

오랫동안 기다린 오퍼레이션 플래시포인트의 후속작
2002년 오퍼레이션 플래시포인트는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닌 주인공들을 조작해 일개 병사이면서 부대를 지휘하고 트럭이나 탱크를 운전하기도 하며, 공격용 헬리콥터를 모는 등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전장의 모든 요소들을 즐길 수 있는 특이한 게임이었다. 당시 많은 게이머들을 열광케 했지만 오랜시간동안 후속작 이야기가 없어 잊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2009년 오퍼레이션 플래시포인트는 새로운 무대 스키라섬을 배경으로 더욱 사실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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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미드와는 전화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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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라섬의 역사관을 알려주는 오프닝.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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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분쟁지역 지도에 반드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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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해지는 Sea of Japan(동해)표기

현실감에 목숨걸다
전작의 긴장감을 기억하는 게이머라면 오퍼레이션 플래시 포인트 : 드래곤 라이징(이하 드래곤 라이징)을 플레이하면서 전작을 능가하는 사실성과 세부묘사들의 디테일에 놀랄지도 모른다. 세월이 흐른 만큼 향상된 그래픽 뿐만 아니라 사운드, 물리효과 등 세세함 부분에서 지나치게 사실성을 느낄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실제 전쟁이 나면 이런 전투를 벌일 것이다"라는 명제를 거의 정확하게 게임 필드로 모셔오는데 성공했다.
예를 들어 일반 대작 FPS게임에서는 거대 구조물이나 약속된 루트로 이동하는 대규모 전투, 반드시 무너지도록 예약되어있는 오브젝트들이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지만 드래곤 라이징에서는 약속된 요소는 오로지 작전 뿐, 앞으로 전투가 어떻게 벌어질지는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변한다. 전투 역시 약간의 무작위 요소가 들어있어 적의 배치가 달라지거나 적이 예상 외의 루트로 이동(물론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하는 등 전장의 긴장감을 살리려는 노력이 게임 곳곳에서 스며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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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거라곤 온통 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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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바다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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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호... 생각만해도 입에서 단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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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걸 파괴하기 위해선 C4뿐

위장술의 달인 중공군
드래곤 라이징은 화려한 그래픽이나 광원, 이펙트로 볼거리를 제시하는 게임이 아니다. 그저 담담하게 있는 그대로의 전장의 모습을 플레이어에게 제공할 뿐이다. 게임 전체적으로 땅냄새, 화약냄새, 풀냄새가 날 듯 한 전장의 모습을 묘사하는데 주력했다. 거대 구조물도, 대규모 전투나 무너지는 건물도 없지만 사실적인 필드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적들의 보호색이 너무 완벽해(일부러 그런 식으로 디자인했겠지만)필드상에서 적들을 육안으로 식별하기 매우 힘들다는 점이다. 시력이 아무리 좋아도 화면 상단의 레이더를 보지 않고 적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참고로 필자의 시력은 1.5가 넘는다). FULL HD의 화질로 게임을 플레이했음에도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데 만약 이 게임을 일반 TV로 플레이한다면 보이지도 않는 적들에게 유린당하는 자신의 모습을 수백번, 수천번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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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맞고 있는데 적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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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우면 겨우 적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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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스코프를 써야 겨우 보이는 중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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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윌리(적)를 찾아라

사방에서 총알은 날아오는데 적들은 안보인다
드래곤 라이징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놀란 점은 주인공이 너무 자주 황천길을 왔다갔다 한다는 것이다. 적들은 보이지도 않는데 사방에서 총알이 날아온다. 군대에서 사격을 해 본 이라면 알 것이다. 영점만 맞춰져 있다면 눈에 보이는 표적을 맞추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드래곤 라이징에서도 사격의 손맛은 실제 사격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다른 점은 적들도 마찬가지라는 점.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중공군도 아군이나 플레이어와 비슷한 명중률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플레이어가 적을 발견하기는 힘든 반면 중공군은 플레이어나 아군을 잘도 찾아내서 마구 갈겨댄다. 물론 레이저로 방향을 찾아 플레이어도 비슷하게 공격할 수 있지만 잔탄에 신경쓰면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도 쉽지 않다. 싱글이든 멀티든 이점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플레이어를 괴롭힐 것이다. 이 기분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게임하는 내내 전장에서 혼자 분홍색 원피스 입고 작전을 수행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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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싱은 지혈일 뿐 메딕을 불러야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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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색을 띈 중공군. 잡아야 겨우 구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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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리품으로 무기교체와 탕약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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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름 때문에 전쟁하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개입일 뿐입니다

전작에 비해 줄어든 탈것
전작과 확장팩들에서 호평을 받은 특징은 바로 다양한 탈것들을 직접 운용,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당시의 FPS게임에서는 장비운용 등이 이벤트성으로 극히 제한된 상황에서만 허락되었다는 점에 감안하면 이 점은 확실히 강점이었다. 하지만 드래곤 라이징에서는 전작의 특징이었던 다양한 탈것이 줄어들어버렸다.
무대가 되는 스키라 섬이 민간인이 거의 없는 섬이어서 그런지 민간차량은 없고 탱크, 트랙터 등을 타고 필드를 누비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차량의 활용도도 줄어들어서 차량을 단순히 이동목적으로만 사용될 뿐 내구력이 약해 몇 번만 공격당해도 사용하기 힘들어진다. 광활한 필드를 이것저것 타고다니는 샌드박스적인 매력이 거세되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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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중 시점이동이 안되는 것이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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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저 무명고지를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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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봐도 온통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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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도 소총으로 격추시키는 엄청난 설정!

자유도를 돌려달라
드래곤 라이징은 전작과 게임의 진행이 달라져서 꼼꼼히 짜여진 작전을 숙지하고 미션에 참가해야 미션을 클리어할 수 있다. 전작처럼 광활한 필드를 누비며 자유롭게 게임을 진행하던 것은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이부분에서 언어의 장벽에 도달해버리는데 작전의 목적을 모르면 게임 진행이 불가능하고 미션중 일정시간이 지나면 미션이 실패해버리므로 자유로운 게임진행은 불가능하다.
광활한 필드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자유도가 사라져버려 한정된 틀 안에서 게임의 재미를 찾아야 한다. 또한, 작전 수행에 필요한 러닝포인트가 진행루트 곳곳에 준비되어 있지만 이 러닝포인트를 무작정 따라가며 나오는 적들만 처리하면 결코 미션은 클리어되지 않는다. 작전에 필요한 행동(폭파, 점거 등)을 반드시 이행해야 미션이 클리어되므로 러닝포인트를 참고해 자신만의 루트를 개척해가면서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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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포인트는 참고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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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모드에서는 지도를 자주봐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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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참 어디서 쏘는 거야?

전쟁은 혼자 치르는 것이 아니다
드래곤 라이징은 전쟁중 자신의 주특기를 철저히 살려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게임이다. 따라서 실제 병사와 같이 행동해야 한다. 의무병이든, 사수든, 부사수이든 말이다(싱글의 경우 항상 분대장). 싱글의 경우 미션 수행을 위해 자주 명령을 내려줘야 하기 때문에 미션 내용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멀티 플레이의 경우 적들이 지나치게 명사수이기 때문에 생존이 우선이 될 수밖에 없는데 싱글로 연습을 어지간히 해두지 않으면 멀티에서 욕 많이 먹을 각오는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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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메시지만 들어둬도 게임진행은 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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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모드에서는 레이더는 커녕 조준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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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이다. 날아가는 헬기를 떨어트려라

아쉬운점은 많지만 중독성 있는 게임
앞서 아쉬운 점을 많이 적었지만 기본적으로 드래곤 라이징은 전쟁의 현실감을 날 것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게임이다. 수십번 눕고 쓰러져도 계속해서 도전하게 되는 것은 이 게임이 화려하고 정교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게임이 아니라 한명의 병사로 작전에 참여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거대한 적이 나타나거나 말도 안되는 비밀병기와 사우는 것이 아닌 적도 사람이라는 인식이 깔리기 때문이다. 언어의 장벽이나 명사수 적들이 이 게임의 진입을 방해하지만 FPS의 감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만약 군필자라면 실제 전쟁시 어떻게 행동하는지 본능적으로 군인정신이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전시 비상소집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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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것 그대로의 적 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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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를 사살하면 차는 제멋대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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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분홍색 원피스는 입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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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4는 발사 버튼을 누르면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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