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K, '업계 장악을 위한 PS3만의 특별한 준비 돼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윤여을, 이하 SCEK)가 6월16일에 PS3를 국내에 정식발매한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게임계가 요동치고 있다.
한국닌텐도에서 위(WIii)를 연말에 발매한다고 밝히면서 해외처럼 Xbox360-PS3-Wii의 본격적인 차세대 게임기 대전이 펼쳐질 것은 아니지만 Wii의 경우 '활동형 게임'이라는 다른 노선을 걷고 있어 사실상의 전쟁인 Xbox360과 PS3의 불꽃튀는 대결이 국내에서 벌어질 예정인 것.
지난해 발표된 Xbox360은 현재 용산 총판들 사이에서 15만 대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기어즈오브워' '블루드래곤' 등 유명 타이틀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며 소비자 가격이 41만 원이지만 각 판매점에서 33만 원에 거래되고, 타이틀 가격도 4만원 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어 게이머들에게 인기다. 사실상 이번 PS3의 정식발매는 '이만큼 기반을 다져놓은 Xbox360에게 PS3가 어떻게 따라갈 것인가'가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6월16일 발매되는 PS3는 Xbox360 보다 약 10만원 가량 비싼 51만8천원에 가격이 책정됐다. 세계 최초로 80기가 하드디스크를 탑재했고 일본(60기가 제품 5만9천980엔) 및 유럽(60기가 제품 599유로)등 그 동안의 해외 PS3 가격에 비해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상대 기기인 Xbox360이 DVD롬 기본 탑재인 것을 생각하면 PS3의 경우 한 차원 앞선 블루레이 디스크를 채용한데다 더 좋은 화질을 제공하는 HDMI 단자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어 오히려 Xbox360 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이머들도 있을 정도다.
여기에 PS3의 정식 발매 타이틀은 총 15가지. 이는 Xbox360 초기 런칭 때보다 더 많은 수이며, 이중 '레지스탕스', '모터스톰' 등이 완전 한글화되고 '버추어파이터5' '콜오브듀티3' 등이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게다가 SCEK 관계자에 따르면 PS3 소프트웨어의 가격은 비싸도 7만원은 되지 않으며, 5만원 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소프트웨어의 가격이 5만원 대에서 될 경우 Xbox360과 큰 차이가 없어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또한 SCEK 측은 '레어' '헤븐리 스워드' 등 유력한 PS3 타이틀들의 한글화를 계획하고 있어 국내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PS2 시절부터 게임업계에 강력한 힘을 보여왔던 소니의 퍼스트 파티 진영에서 쏟아지는 유력 게임들을 중심으로 차분히 한글화를 해나간다는 게 SCEK 측의 계획. 특히, PS2에서는 용량 문제로 한글화 작업이 굉장히 어려웠으나, PS3는 블루레이의 대용량 때문에 한글화 작업이 훨씬 쉽다는 게 SCEK의 입장이다. 이렇게 될 경우 현재 라이벌 기기인 Xbox360이 제대로 된 한글화 타이틀을 발매하지 못해 게이머들에게 항의를 받는 등 주춤하고 있는 사이에 PS3는 빠르게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 또한 PS3는 온라인 게임이 유료인 Xbox360에 비해 무료로 온라인 게임 서비스가 진행되며, 무료 다운로드 게임 또한 국내 심의 문제만 통과하면 얼마든지 서비스할 수 있다.
단순히 게임기로의 전망 외에도 PS3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또한 IPTV 등으로 인한 엔터테인먼트 적인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Xbox360과는 차별화될 전망이다.
먼저 PS3는 블루레이 디스크를 기본 탑재했기 때문에 향후 DVD에서 블루레이로 영상매체의 대세가 넘어올 경우 파격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PS3 자체가 블루레이 플레이어 중에 가장 저렴하면서 강력한 게임 성능을 뽐내고 있기 때문,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PS3는 블루레이의 힘을 등에 업게 된다. 실제로 '스파이더맨3' 등 소니픽쳐스 영화 등을 블루레이 영화로 보고 싶어하는 영화인들이 늘고 있으며 여기에 삼성, LG 등이 대활약하고 있는 풀HD TV 분야에 유독 관심이 많은 국내에서 PS3는 의외의 선전을 보여줄 수도 있다.
또한 PS3는 IP TV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는 기기다. 현재 SCEK에 따르면 PS3를 셋톱박스로 해서 다양한 드라마와 VOD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해 하나TV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오픈 플랫폼으로 KT 등과의 사업자들과도 함께 사업을 진행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PS3는 Xbox360에 비해 크게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 가격, 그리고 오히려 앞서는 한글화, 그리고 네트워크 게임 등 게임기 적인 측면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향후 소니의 퍼스트파티들의 게임들은 오히려 Xbox360 보다 강력하다는 평가를 하기에 손색이 없다. 이외에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활용이 가능한 PS3는 6월16일부터 국내에 새로운 게임기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새롭게 불어올 차세대 게임기 전쟁, SCEK가 활약하는 만큼 한국MS도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 사료되며, 최근 공격적인 TV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닌텐도의 역습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기대돼 국내 게임기 대전은 더욱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