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을 공략하듯 섬세한 제작이 성공의 비결'
"게임 제작이란 고도의 심리전입니다. 게이머들의 취향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빠르게 찔러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지요"
최근 모바일 게임 '정통맞고2007'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종현 게임빌 기획팀장은 게임 제작 자체가 게이머들과의 심리전, 그리고 고도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설명했다.

"'5-60대 나이많은 어른들도 맞고 하나 정도는 휴대전화로 즐긴다'는 속담이 생길 정도로 맞고 게임의 인기는 높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지요. 단순히 '맞고'란 이름만으로는 더 이상 다운로드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김 팀장은 흡사 미인을 상대로 마음을 얻어 내듯이 섬세하게 게이머들의 취향을 파악하는 것이 게임 제작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취향을 파악하는 것이 어떠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잠시 엄숙해지더니 이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정통맞고2007'의 경우는 사운드부터 다른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가야금 소리 등을 넣는 등 싫증나지 않게 하는 것을 첫 모토로 삼았습니다. 색상도 눈을 덜 피로하게 하도록 화려함은 배제하고 친근한 색을 썼죠"
김 팀장은 '맞고'란 게임이 다른 게임과 달리 한 번 즐기면 비교적 긴 시간을 할애하는 것과, 또 꾸준히 즐겨야 하는 점을 감안해 '오랜 시간'을 즐기는 것에 첫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인터페이스 또한 버튼 하나로 바로 바로 넘길 수 있고, 알아보기 쉽게 하는데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했다.
"그냥 맞고만 주구장창 친다면 금방 관심이 떨어지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정통맞고2'에는 1에서 이어지는 재미있는 스토리가 짜여져 있습니다. 홍당해, 삭술희 등 코믹한 캐릭터들의 스토리와 AI는 일품이죠"
한참 동안이나 '정통맞고1'과 '2007' 버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던 김 팀장은 스토리를 진행할수록 나타나는 난이도와 AI에도 대단히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특히 AI는 자체 개발팀원 뿐만 아니라 게임빌 사원 100명이 6개월간 즐기면서 조절해 보다 완벽성을 추구했단다. 거기에 김 팀장은 흥행을 성공시키기 위해 다양한 스킬과 부분유료화 시스템을 덧붙였다고 살짝 털어놨다.
"이번 '정통맞고2007'에는 상대편의 광을 빼앗아 오는 등 스킬이 16개까지 늘어나 박진감 넘치는 맞고 환경이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필살기나 기사회생 아이템 등이 새로운 부분 유료화 아이템으로 탑재되었죠. 이런 부분은 '정통맞고2007'을 1위로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KTF나 SK텔레콤 맞고 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며 흡족한 표정을 짓던 김종현 팀장, 그는 QVGA 화면에 선명하게 드러나 있는 화면 사진을 보이며, 또 특유의 가야금 소리를 들려주며 방긋 웃었다. RPG적인 요소 등을 추가하고 아이템을 구하고 끝까지 클리어 하기 위해 몇 번이고 맞고를 쳐야 한다는 설정 등도 빠짐없이 설명했다.
"게이머들의 만족이란 세세한 것 하나하나 신경을 썼을 때 다가오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런 요소들이 모여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지요. 게이머들이 더욱 즐겁고 편안한 게임을 즐기게 하기 위해서, 저는 계속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