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을 개척하자. 페이블3
세계 3대 게임 개발자인 피터 몰리뉴가 선두에 서서 개발을 주도하고, RPG 안에서 구현화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보여주겠다는 페이블 시리즈는 많은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아 6백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지만 실제 게임은 낚시에 가까운 부풀리기성의 홍보로 많은 비난을 받은 바 있었다. 하지만 첫 작품과 달리 두 번째 작품인 페이블2에선 피터 몰리뉴가 말했던 요소들이 어느 정도 구현됐고, 전작으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등장한 3편에서는, 그 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플레이어가 이야기의 중심을 주도 해갈 수 있는 RPG로써 완성 해냈다. 혁명이란 주제로 돌아온 페이블3. 과연 게임계에서도 새로운 혁명을 불어올 수 있을까?
내가 만들어가는 이야기
페이블3는 전작의 주인공이 알비온의 왕이 되고, 두 명의 자식을 남긴 후 세상을 떠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 된다. 플레이어는 폭군이 된
형(또는 오빠)로건에게 반기를 든 둘째 왕자(또는 공주)의 분신이 돼 그를 왕위에서 쫓아내는 것을 목적으로 두며, 기본적인 흐름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지만 다양한 분기를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기본적인 수순은 폭군이 된 형을 몰아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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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군이 되는 스토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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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시작 되는 분기는 반항하는 동생을 괴롭히기 위해 로건이 왕자의 약혼자와 백성들 중 한 쪽을 사형하려 하고, 왕자는 이에 대한 선택의 갈림 길에 놓이게 된다. 이런 형식의 분기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다양하게 나오며, 선택에 따라 왕자의 평가나 스토리가 달라지기도 한다. 아울러 선택에 의해 결정 된 분기는 현실에서처럼 다시 시작하지 않는 이상 물릴 수 없기에 플레이어는 고민에 빠지게 되고, 게임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게임이 끝날 때까지 끊임 없는 분기가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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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는 이런 갈림길에서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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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조작으로 쉽게 플레이 가능
예전의 RPG들은 일본식RPG가 대세였기 때문에 다수의 커맨드 창에서 메뉴를 하나하나 선택해야 하는 정형화 된 게임들이 대다수였다. 허나
시대는 흐르고 게이머들의 눈은 높아졌기에 일일이 커맨드 창을 넘겨가며 느긋한 플레이를 지향하는 게이머들은 줄게 되었고, 제작자들은 이런
게이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여러 가지의 시도를 했다. 그리고 생각 해낸 결론은 단순한 조작으로 기존 RPG의 느낌을 재현하는 것이었다.

요즘 시대에 일일이 커맨드를 입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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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하는 RPG는 욕먹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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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에 대해 추가적으로 설명 해보면 대화나 도구 메뉴 등은 일일이 선택 하지 않아도 해당 버튼을 하나 눌러주면 쉽게 진행 할 수 있고, 전투 메뉴 역시 각 버튼마다 베기 공격, 사격, 마법, 회피 등으로 이뤄져 있어 조작이 한결 편해졌다. 특히 전투 같은 경우는 너무나 간편해진 조작 때문에 액션게임이라 착각 할 정도로 만들어졌다.

간단한 조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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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공격을 연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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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자
최대한 현실을 반영한다는 취지 하에 개발 된 페이블3는 타 게임에서 단순히 공기 취급 당하던 NPC들과 언제든지 친해질 수 있고, 더
나아가 결혼까지 할 수 있다. 또 결혼을 하게 된 상대방과 성관계를 할 시 2세까지 만들 수 있으며, 동성 간의 결혼도 가능하다. 거기다
영웅은 일부다처제(또는 일처다부제)라는 말이 있듯 자유롭게 이혼, 재혼도 가능하고, 그 사이에서 또 다른 자식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단순히 결혼을 했다 해서 끝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관계를 원만하게 유지 못하면 상대 측에서 이혼을 요구 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단순히 공기 취급 당하던 NPC와 결혼을 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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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서 자식도 낳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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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언제든지 이혼과 재혼도 가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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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끼리의 결혼도 가능하다
현실을 반영해서 나름 신선했지만 그에 따른 패턴이 아쉽다
확실히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 기른다는 요소는 신선하기 그지 없으나 매번 같은 식으로 진행 되는 작업(?)은 한 두번하다 보면 질리기
마련이며, 자식을 낳는다 해도 성장을 하지 않기 때문에 별 감흥도 없다. 차라리 세월이란 흐름을 넣어 주인공이 죽으면 자식이 원수를 갚는
스토리로 진행 됐다면 지금보다 훨씬 감동적일 것이다.

매번 같은 식의 작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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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하다 보면 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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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취향의 게임
페이블3는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그래픽으로 이뤄졌지만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답게 성인개그와 잔인한 요소들이 게임 곳곳에 녹아있다.
아울러 자유도가 높은 게임답게 물건을 훔치거나 지켜야 될 백성들을 남김 없이 학살하는 범죄를 저지를 수 있으며, 이런 행동 때문에 나중에
경비병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나 벌금만 지불하면 모든 것이 무마 되므로 언제든지 악랄한 영웅의 모습을 재현 할 수 있다.

곳곳에 잔인한 요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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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개그가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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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범죄를 저질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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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의다
좋은 요소들을 살리지 못한 게임
전작 이상의 재미와 뛰어난 게임성으로 진행 하는 내내 패드에서 손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즐겁게 플레이 했으나 전작처럼 너무 설레발 친
홍보효과 때문에 역효과만 낸 게임이라 평하고 싶다. 분명 현존하는 RPG들의 모든 것을 표현 했다고는 하나 부분적으로만 그렇게 느낄 뿐
실질적으론 비슷한 퀘스트들의 잦은 반복과 한 두번 플레이 하다 보면 질리는 시스템들 때문에 클리어 후 지속적으로 즐기기가 어렵다. 아무래도
피터 몰리뉴가 표현 하려 했던 세계는 이번에도 모두 보여주지 못한 듯싶다.

언제쯤이면 피터 몰리뉴가 말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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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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