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두 번째 시대의 도래 '더 카마엘'

온라인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누구든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리니지2가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새로워졌다. 카마엘이라는 신 캐릭터를 비롯해 그들이 사는 지역과 고레벨 사냥터가 추가됐으며, 80레벨 아이템과 신규 스킬도 추가됐다. 지난 16일 본 서버에서 업데이트된 '더 카마엘' 업데이트.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 카마엘>

이번 업데이트에서 무엇보다도 관심이 가는 것은 새로운 캐릭터 카마엘이다. 한쪽만 달린 날개 같은 외모부터 신이 창조하지 않은 종족이라는 설정까지 모든 부분이 기존 캐릭터와 노선을 달리 한다. 이것은 게임 플레이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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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엘 종족은 기존의 전사와 마법사 계열로 전직이 나뉘는데 반해 성별에 따라 클래스가 나눠진다. 먼저 레벨 20이 되면 남성 캐릭터는 트루피로, 여성 캐릭터는 위더로 전직하고, 40이 되면 버서커, 아바레스터, 소울 브레이커, 인스펙터로 전직할 수 있다. 버서커는 카마엘 전용무기 고대검을 사용하며 방어 보다는 공격에 치중된 모습으로, 남성 캐릭터만 전직할 수 있다. 아바레스터는 여성 캐릭터만 전직이 가능하며, 전용무기 보우건과 분신을 이용한 솔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자신을 걸고 공격을 하는 다양한 도박형 스킬을 통해 화끈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소울 브레이커는 마법과 검을 동시에 사용하는 클래스로, 남, 녀 캐릭터 모두 전직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인스펙터 역시 남, 녀 캐릭터 모두 전직이 가능하지만 레벨 75이후 서브 클래스로만 선택할 수 있다. 이 클래스들은 각각 둠브링거, 트릭스터, 소울하운드, 쥬디케이터로 이후 3차 전직 할 수 있으며, 3차 전직 후엔 드디어 양 쪽에 날개가 생긴 완전한 모습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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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엘 종족이 사용하는 무기는 고대검, 레이피어, 보우건 등으로 모두 카마엘 전용 무기다. 기존에 있던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카마엘 캐릭터에 특화된 무기를 통해 더욱 강력한 공격을 선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구입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필요하다. 덕분에 이번에도 게이머들의 엄청난 사냥 노가다는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고대검은 버서커가 사용하며, 두터운 겉모습이 버서커의 공격 지향적 플레이를 뒷받침 하는 느낌이다. 레이피어는 인스펙터가 사용하며 빠른 공격을 선보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보우건은 총과 같은 모양으로, 볼트를 사용해 적을 공격하며 아바레스터가 사용한다.

기존 5개 종족들인 인간, 다크엘프, 드워프, 오크, 엘프 등은 모두 아덴 대륙에서 부딪히며 살아온데 반해 카마엘은 아덴 대륙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영혼의 섬에서 살아왔으며, 최근에서야 발견됐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이 영혼의 섬은 섬 전체가 마치 카마엘들을 단련시키기 위한 트레이닝 장소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어딘가 어둡고 음침한 느낌을 담고 있다. 전체적으로 20레벨 대의 캐릭터들이 사냥하기에 좋으며, 20레벨 미만의 캐릭터들은 카마엘 마을의 게이트 키퍼를 통해 각 거점(1, 2, 3, 영혼의 섬 항구)에 무료로 이동할 수 있다. 필드 외에도 노르닐의 동굴과 노르닐의 정원 2개의 던전이 존재하는데, 특정 퀘스트를 통과한 카마엘이 포함된 2인 이상의 파티만 사냥할 수 있어 어느 정도 카마엘 마을의 텃세가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좋은 사냥터라면 그런 것이 대수겠는가?


< 고레벨 게이머들이여 울지 마라>

카마엘 뿐만 아니라 고레벨 게이머들을 위한 업데이트도 다수 진행됐다.

먼저 레벨 70~80의 게이머들이 사냥할 수 있는 신탁의 섬과 헬 바운드가 업데이트 됐다. 먼저 신탁의 섬은 78레벨 이상의 게이머들이 플레이 할 수 있는 고레벨 사냥터로 암운의 저택과 보석의 거처 두 개의 사냥터가 존재한다. 이 사냥터에는 이번에 추가된 새로운 몬스터들이 등장하는데, 보석의 거처에는 새로운 레이드 몬스터인 베레스의 부하 발러가 등장한다. 헬 바운드는 글루디오 황무지 남쪽에 추가된 섬으로, 80레벨 이상의 게이머들이 사냥할 수 있다. 헬 바운드에서는 미니맵을 통한 위치 확인이 되지 않으며 헬 바운드 마을의 원주민들과 친밀도를 쌓아야만 마왕 베레스의 은신처인 강철의 성으로 입장할 수 있다. 이는 사냥도 마찬가지다. 카마엘 뿐만 아니라 헬 바운드 마을 원주민들의 텃세도 심하므로 주의해서 플레이하길 바란다.


사냥터 외에 스킬과 아이템도 추가됐다. 2, 3차 전직 캐릭터에게 기존보다 강력하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스킬이 업데이트됐다. 각 클래스별로 1~2 개의 스킬이 추가됐으며, 각각의 스킬은 기존의 스킬과 병행해 더 큰 효과를 발휘하기도 하고, 기존보다 강력해진 힘으로 발휘할 수도 있다. 참고로 스킬 중 지금까지와는 정말 다른 모습의 화끈한 효과에 게이머로 하여금 SP 노가다를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스킬들도 다수 추가됐다.

80레벨 이상의 캐릭터들이 착용 가능한 S80 그레이드 무기와 방어구들도 추가됐다. 한손 검, 양손 검, 격투무기, 지팡이, 활, 둔기, 창 등 모든 계열에 기존보다 화려하고 세련된 옵션을 가진 다이너스티 시리즈 무기들과 방어구들이 추가돼 레벨 80이상의 게이머들에게는 레벨업에 대한 보상으로, 레벨 80 미만의 게이머들에게는 레벨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새로운 아이템으로 기존 무기, 방어구 공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조합의 탄생이 흥미로울 것 같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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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모습은 식상하다, 변신 시스템>

처음 만들었던 캐릭터 그대로의 모습을 계속 보고 있으면 아무리 예쁜 캐릭터라고 해도 식상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에 추가된 변신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게 됐다. 먼저 마검 자리체와 혈검 아카마나프를 습득하면 전용 변신 상태로 캐릭터의 모습이 변하며 동시에 아이디도 가려져 이전에 비해 마검과 혈검을 통한 PK와 사냥 모두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됐다. 참고로 마검과 혈검을 가진 두 캐릭터의 PvP를 본 적이 있는데, 정말 화끈한 모습에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또한 다양한 몬스터로의 변신도 가능하다. 50 레벨에 수행 가능한 '다른 영혼 다른 모습' 퀘스트를 통해 변신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고 다양한 몬스터로 변신할 수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변신을 하면 변신체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스킬도 달라져 변신 목적을 잘 생각하고 변신체에 대한 확인 후 변신을 해야 치열한 전투의 전장에서 애완 동물급의 몬스터로 변신하는 삽질을 막을 수 있다. 참고로 카마엘 캐릭터는 변신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3차 전직을 완료하면 스킬을 통해 최종 변신체로 변할 수 있다. 위에서 얘기했던 날개와 함께 최강의 뽀대를 자랑하므로 카마엘 캐릭터를 키울거라면, 혹은 키운다면 3차 전직은 필수다.


캐릭터뿐만 아니라 늑대도 변신을 하게 됐다. 이전까지는 엄청난 사료 값으로 인해 늑대를 가장한 돼지라는 얘기까지 들으며 돈 없는 게이머들은 키울 형편이 안돼 차라리 그 돈으로 사냥을 했지만, 이제 열심히 늑대를 키워 55레벨에 갈기 늑대로 전직 시키면 커다란 덩치와 공격적인 모습으로 변한 진정한 늑대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확실히 키울만한 목적이 생겼다. 이후 탑승도 가능하다고 하니 기회가 될 때 빨리 키워 늑대 위에서 호령할 모습을 그려보도록 하자.

< 요새전으로 하는 땅따먹기>

리니지2의 큰 특징 중 하나는 공성전이다. 성을 두고 혈맹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공성전은 동영상이나 글을 통해 많은 게이머들로 하여금 리니지2에 빠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누구나 공성전에 참여할 수는 없었다. 레벨과 장비가 어느 정도 뒷받침 돼야 거대 혈맹에 가입해 공성전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새전으로 인해 중소 혈맹도, 높은 레벨이 아니어도 단체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됐다. 각 필드마다 마련된 요새에서 혈맹 단위로 전투를 벌이고, 누구든 깃발만 먼저 세우면 요새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요새전은 향후 등장하게 될 국가전의 초석으로, 언젠가 게임 내에서 군주가 아닌 왕으로 군림하게 될 그 날을 기다리며 요새전을 통해 열심히 연습하자. 요새전에서는 혈맹 레벨을 올리는데 필요한 혈맹 경험치와 다양한 신규 액세서리도 얻을 수 있다.

< 마치며>

실로 대규모 업데이트가 아닐 수 없다. 카마엘 캐릭터를 통해 차근차근 캐릭터를 육성하며 잊고 있던 초반의 재미를 느껴볼 수도 있고, 더 이상 할 거 없던 콘텐츠로 레벨업의 열정이 식었다면 신규 아이템과 사냥터에서 다시 불태워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더 카마엘' 업데이트를 기념해 오는 20일까지 실시되는 무료화 이벤트를 통해 잠시 리니지2를 떠났었더라도 아무런 부담 없이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무더운 여름, 리니지2에서 다시 열정을 불태워 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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