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컴뱃암즈, 넥슨의 FPS 시장 진입 향방은?

'워록'을 내놓으며 FPS 온라인 시장에 뛰어든 넥슨은 '히트 프로젝트'를 개발한 두빅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고 최근 '컴뱃암즈'를 선보였다. 대규모 접전을 맛볼 수 있는 '워록'과는 달리 분대 단위, 중소 규모의 전투를 기초로 개발되던 이 게임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진행돼 그 동안의 베일을 벗었다. 넥슨의 야심 찬 'FPS 시장 장악'에 일익을 담당하게 될 '컴뱃암즈'는 과연 어떤 게임이었을까, 살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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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뱃암즈'의 첫 인상은?

FPS 온라인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전장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잘 표현했느냐이다. 필자가 보기에 '컴뱃암즈'는 첫 느낌부터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일단 맵이 단순하게 나눠진 칸막이를 넘어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었으며, 적절한 위치에 구조물을 두어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펼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주변 배경과 흡사한 보호색으로 캐릭터 복장을 착용하는 경우 눈에 잘 띄지 않는 등 사실적인 부분이 강조됐고, 이동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걷거나 뛸 때 화면이 조금씩 흔들린다던가, 총상을 입혔거나 입었을 때 피가 튀긴다던가 화면이 살짝 흔들리는 등 여러 부분이 현실적으로 적용됐다. 또한 이러한 부분들이 잘 구성된 사운드와 어우러져 '내가 총을 쐈구나', '내가 쏜 총알에 맞았구나', '내가 지금 달리고 있구나', '수류탄이 터졌구나' 등 게이머가 어색함을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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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돌격병도 아니고 저격병도 아니여~!

이렇게 배경을 둘러본 뒤에는 무기를 살펴보았다. 무기는 FPS에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왜냐하면 무기 선택에 따라 전투 스타일이 변하고, 상대방이나 팀원이 어떤 무기를 장착시키고 있느냐에 따라 전략과 전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른 FPS 게임의 경우 주무기와 보조무기를 단 한 개만 선택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컴뱃암즈'는 백팩이라는 아이템을 통해 여분의 무기를 추가로 장착시킬 수 있어 전투 상황에 맞게 스타일을 변형시켜 가며 전투를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스나이퍼 라이플을 들고 저격병처럼 행동하다가 좁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을 때는 어썰트라이플을 든 돌격병으로, 다수의 적들이 모여 있는 때는 연사력이 좋은 머신건이나 런처 등을 사용하는 중화기병 등으로 전투 스타일을 변형시켜가며 전투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점은 기존의 FPS 게임보다 강점으로 느껴졌다.

*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 보자, 튜닝 시스템

'컴뱃암즈'에는 백팩 이외에 게이머 취향에 맞게 성능을 개조시킬 수 있는 튜닝 시스템도 준비돼 있었다. 무기를 튜닝할 수 있는 부분은 사격 시 소리가 나지 않게 하는 소음기(총구), 다양한 정보와 영점 사격을 가능케 하는 도트 사이트(조준경), 최대 탄약 수를 증가시키는 증가탄창(탄창) 등 세 가지로 나눠졌다. 이 튜닝 아이템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총기를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무기로 개조시킬 수 있었으며, 이번 테스트에서는 나만의 총기로 개조시킬 수 튜닝 아이템 수가 적어 다양하게 개조를 시도해 볼 수는 없었지만 앞으로 그 수가 많아지면 좀 더 다양한 튜닝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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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는 개선되어야......

'컴뱃암즈'는 아직 2차 테스트이지만, 더 재미있는 게임이 되기 위해 '이 정도는 개선되어야지' 하는 점들이 몇 가지 눈에 띄었다.

그 첫 번째로 직관적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소규모의 맵이 없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두 개의 맵이 더 추가돼 총 네 종류의 맵에서 플레이 할 수 있었는데, 모두 다양한 갈림길이 존재하는 큰 규모의 맵들이었다. 다음 테스트에서는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맵들이 등장했으면 한다.

두 번째로 대기실에서 무기 구입 및 튜닝을 메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해당 게이머가 대기실에 있는 상태인지 아니면 상점에서 무기를 구입하고 있는 상태인지 표시가 되지 않아 준비완료를 하지 않은 상태로 인식돼 방을 나가는 게이머들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특히, 모든 게이머들이 준비완료 상태로 대기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방장이 상점이나 튜닝 메뉴를 이용하고 있다면 게임을 시작할 수가 없었다. 적어도 다음 테스트에서는 대기실에서 다른 게이머들이 상점 또는 튜닝 메뉴를 이용하고 있다는 표시를 꼭 넣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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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 이상이었던 게임, '컴뱃암즈'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컴뱃암즈'는 기대 이상의 게임이었다. 첫 인상은 보통이었지만, 백팩을 통해 다양한 무기를 교체해 가며 상황에 맞게 전투를 벌이는 점이나, 무기를 더 좋은 성능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튜닝 시스템 등으로 인해 '컴뱃암즈'를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었으며, 3일간의 테스트 기간이 짧게 느껴졌다. 더구나 24시간이 아닌 특정 시간에만 테스트가 진행됐기 때문에 더더욱 아쉽게 느껴진다는 게이머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비록 전투를 펼치는 맵이 크고 복잡한 것과 대기실에서 상점이나 튜닝을 하는 게이머들을 구분할 수 없는 단점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컴뱃암즈'가 다음 테스트에 이러한 단점들을 개선시키고 더욱 보강된다면 넥슨의 야심찬 FPS 시장 장악 프로젝트가 더욱 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컴뱃암즈'가 3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지, 아니면 바로 오픈 베타 테스트로 넘어갈지 알 수는 없지만, 한층 기대가 되는 눈으로 바라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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