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흐름의 전형적인 일본식 SRPG

오스칼 lwtgo@hanmail.net

SRPG를 즐겨봅시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순조로운 판매를 보이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NDSL. 양질의 소프트를 속속히 한글화하여 발매하며 게이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늘 소개할 소프트는 거짓의 윤무곡으로 NDSL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SRPG 장르의 게임이다. SRPG하면 전략성과 중독성 있는 전투로 사랑받는 장르인데 거짓의 윤무곡은 어떤 재미를 줄지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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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PG 거짓의 윤무곡 론도


길을 헤매지 않아도 되는 RPG
보통 RPG게임이라고 하면 세계평화를 목적으로 하는 용사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동료를 모으고 모험을 하는 방식이다. 주인공들의 운명이 그러하듯 가는 길이 순탄치 만은 않다. 누구에게 정보를 듣고 그 정보를 토대로 퍼즐을 풀거나 해서 다음 목적지로 힘들게 가야한다. 하지만 거짓의 윤무곡은 그럴 필요가 없는 게임이다. RPG가 재밌긴 한데 이리저리 이동해야 하고 어느 순간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포기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런 걱정 없이 매우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정말 모험하듯이 돌아다니는 작업을 좋아했던 사람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한다. 게임의 흐름은 프롤로그- 출격준비- 전투 - 에필로그 순으로 진행되며 프롤로그나 에필로그의 이벤트 외에도 전투 중 상황에 따라서 이벤트가 발생한다. RPG라는 게임이 본래 역할을 맡아서 한다는 의미인데 이런 식의 전개는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는 좀 떨어질지도 모르나 스피디한 전개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으니 호불호는 성향에 따라 갈라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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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으로 장소를 이동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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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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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준비를 끝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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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전투로 돌입

독특한 전투 시스템
맵을 돌아다니며 탐험하는 재미를 포기한 게임이다 보니 전투에서 색다른 맛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 전투마저 간단하거나 재미가 없으면 즐기는 게임이 되지 못하는 것은 당연지사. 그럼 거짓의 윤무곡의 전투는 어떨까? 꽤 많은 RPG게임을 즐겨온 필자지만 거짓의 윤무곡과 같은 방식은 처음 겪었다. 일반적인 RPG는 공격커맨드를 이용한 공격을 사용하면서 다수의 적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특수스킬이나 마법을 사용했어야 했다. 덕분에 전체공격스킬이 없거나 무기가 특별하지 않는 한 캐릭터는 적1기를 공격하는데 그쳤었다. 하지만 거짓의 윤무곡은 마법이나 특수한 스킬이 없는 일반적인 보병유닛들도 여러 명의 적을 공격할 수 있다. 거짓의 윤무곡이 가진 루트 메뉴바 시스템 덕분이다. SRPG를 조금이라도 한 사람이라면 모눈종이와 같은 판에서 이동범위 몇 칸, 공격범위 몇 칸과 같이 나누어지는 것을 알 것이다. 이런 맵에서 거짓의 윤무곡은 캐릭터의 이동범위 내에서 이동루트를 그려줄 수 있다. 그리고 이 루트를 그렸을 때 그 선 위에 적이 겹치면 지나가면서 모든 적을 공격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루트 메뉴바 시스템 덕분에 일반 공격뿐 아니라 스킬을 장비해 아군이 있는 곳을 지날 때 아군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까지 있어 전투를 좀 더 심오하게 즐길 수 있다.(캐릭터마다 장착할 수 있는 스킬이 따로 있으며 HP회복, 크리티컬치 상승, 방어력상승 등 다양한 추가효과가 있다)물론 루트를 그렸다고 해서 그 위에 있는 모든 적을 쓸고 지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캐릭터의 능력이나 스킬에 따라 가드하거나 튕겨낼 수 있다. 그리고 이 루트 메뉴바 시스템은 캐릭터가 겹치면 안 되고 반드시 상대를 넘어야하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나 상대의 이동거리를 잘 생각해야한다. 이를 잘 계산했을 경우에는 아군만 공격하고 적군은 공격하지 못하는 상황도 만들 수 있다. 한 번에 많은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루트 메뉴바 시스템 때문에 게임이 너무 쉬워지진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은 괜한 걱정이다. 오히려 어려우면 어려웠지 쉽지는 않다. 초반엔 몰라도 후반으로 가다보면 아군의 숫자는 6명으로 제한되어 있는 반면 적군의 숫자는 4~5배 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되면 최대한 전략적으로 적의 돌진을 막기 위해 중간에서 뚝심있게 러쉬를 막을 수 있는 캐릭터를 새우거나 지형을 이용해 적을 한 줄로 오게 만들고, 이동범위를 계산해서 최소의 피해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 머리를 쥐어 짜야 한다. 거짓의 윤무곡의 전투 포인트는 이동거리계산, 캐릭터 스킬 활용, 정면보단 측면, 측면보단 후면, 적절한 OB사용(오버브레이크: 적을 공격하면 캐릭터의 OB게이지가 축적되고 1칸 이상이 되었을 때 발동가능. 특히 공격형 OB를 잘 활용하면 전투를 수월하게 이끌 수 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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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포인트 루트메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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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이동력이 떨어지는 적을 상대로 이런 식으로
한 줄 배치를 만들면 각개격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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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화면을 잘 보면 HP가 10%회복했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게 바로 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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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사용여부는 상단화면 오른쪽 밑에 3이라
적혀있는 부분이다. 총 3단계이며 위력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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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히 스킬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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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준비파트에서 장비나 스킬세팅 외에 할거리가 좀 있네
출격하기 전에 준비 파트에서는 장비나 스킬 장착, 쇼핑, 퀘스트, 수행, 클래스 체인지를 할 수 있다.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캐릭터는 6명으로 한정되어있고 후반으로 갈수록 동료가 늘어나면서 전투에 참여할 수 없는 캐릭터가 생기는데 이런 녀석들을 이용해 쇼핑, 퀘스트, 수행을 할 수 있다. 쇼핑은 말 그대로 회복약이나, 장비를 사는 것인데 원하는 아이템을 콕 집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동료에게 시키면 알아서 사온다. -_-; 좀 당황스러운 시스템이긴 한데 캐릭터마다 쇼핑실력에도 차이가 있어서 한 번에 사올 수 있는 양이 다르거나 같은 돈을 쥐어줘도 질이 다른 물건을 사오는 등 랜덤의 긴장감을 맛볼 수 있다. 당황스럽지만 독특한 시스템이라 재미도 있다. 퀘스트나 수행은 보내고 싶은 캐릭터를 보내면 전투를 마치고 왔을 때 그 결과를 알려주는데 무사히 완수할 때도 있고 큰 성과를 이룩할 때도 있는 반면 별다른 성과가 없을 때도 있다.(퀘스트나 쇼핑,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스킬이나 장비품을 장착하면 성공률이 올라간다)그리고 다음 전투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캐릭터의 장비와 스킬세팅은 RPG를 많이 해봤다면 그리 어려울 것은 없다. 레벨업을 함에 따라 장착할 수 있는 스킬이 달라지며 전투를 통해 얻은 스킬포인트를 투자하여 원하는 스킬을 장착하는 방식이다. 스킬에 비해 장비할 수 있는 스킬은 제한되어 있으니 고민할 필요가 있다. 스킬뿐 아니라 아이템이나 장비품도 마찬가지로 개수제한이 있기 때문에 아이템 남발같은 것은 불가능하니 마법사가 많다면 MP보충약을, 회복기능이 없다면 회복약을 많이 챙기는 등 상황에 따라 적절한 선택을 해야 한다. 아참~ 그리고 지난 번 전투에서 전투불능이 된 캐릭터는 부상중으로 표시되고 심부름을 보낼 수 없으며, 다음 전투에 참여하면 능력치가 많이 떨어진 상태로 출격하니 이런 캐릭터를 보내지 않으려면 좋은 장비는 옮겨서 출전 캐릭터에게 달아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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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아이템에 제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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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스킬을 업그레이드하고 장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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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사이드메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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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수련을 보내면 전투엔 참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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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가 끝나면 심부름의 결과가 표시된다(상기화면은 퀘스트수행결과)

거슬리는 부분
거짓의 윤무곡은 빠른 스토리의 전개도 괜찮고 전투방식이 독특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데 몇 가지 불편하고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눈에 띈다. 첫 번째로 루트 메뉴바 시스템 덕분에 여럿의 적을 한꺼번에 공격하는 것 자체는 좋은데 연출이 단순하게 캐릭터가 횡으로 쓰윽 지나가며 한 사람 두 사람 치는 방식으로 밋밋하면서 시간을 좀 잡아먹는다. 보기 싫으면 버튼을 눌러 스킵을 해도 되지만 매번 스킵을 하려고 하니 불편하다. 전투화면을 켜고 끌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두 번째로 캐릭터의 스킬이나 아이템 장착이 좀 불편하다. R이나 L버튼으로 캐릭터를 전환할 수 있게 했으면 조금이나마 편하게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한 캐릭터의 설정을 끝내면 다시 첫메뉴로 와서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귀찮다. 한 둘이면 몰라도 캐릭터가 많이 쌓이면 여간 짜증나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듀얼스크린이라 장비를 선택할 때 더 편할 줄 알았는데 괜히 장비화면 배치를 둘로 나누니 시선을 위아래로 옮기기가 부담스러운 느낌도 없지 않다.(전투 중에는 적의 정보를 확인하기에 딱 좋다~)마지막으로 NDSL의 특징인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조작이 아무런 쓸모도 없을 정도로 불편하다. 필자는 첫 메뉴화면에서만 터치를 해봤을 뿐 그 이후로는 그저 십자키와 버튼으로 플레이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집어넣어서 터치를 활용했으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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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화면을 매번 스킵하려니 귀찮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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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시키는 작업도 좀 껄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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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이 많아지면 비교하기도 좀 거시기하군

RPG라도 한글화니 괜찮아
거짓의 윤무곡은 RPG이기 때문에 시스템이나 장비나 마법의 효과,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글화가 필수인데 다행히 한글화돼 누구라도 부담감 없이 즐길 수 있다. 초보자에겐 약간 전투가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적응 못할 정도는 아니다. 게다가 누구에게나 호감으로 다가갈 수 있는 귀엽고 예쁜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2D그래픽까지~~ SRPG를 좋아하는 사람은 꽤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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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연습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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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 않은 2D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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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많아서 좀 어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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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면 수행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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