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i 버전과는 또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NDS용 엘레비츠

코나미는 체감형 게임을 잘 만드는 제작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신드롬을 한때 일으켰던 DDR을 비롯해서, 저격 건슈팅 게임 사일런트 스코프, 몸을 직접 움직이며 범인과 총격전을 벌이는 신주쿠 24시 등 수많은 체감 게임들을 아케이드로 발매했지요. 이들 중 상당수는 PS2로 이식되기도 했지만 PS2는 사실 이러한 체감 게임에 어울리는 하드웨어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게임을 정상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비싼 주변기기를 구입해야만 했습니다. 물론 소니에서 내놓은 아이토이가 있었긴 했지만 게임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체감 게임에 어울리는 게임기인 닌텐도 Wii가 발매되었습니다. 닌텐도 Wii는 기본적으로 센서 바와 위 리모콘 등이 있기 때문에 웬만한 체감게임들은 별도의 주변기기 없이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코나미 역시 닌텐도 Wii의 서드파티로 참가했습니다만, 코나미가 런칭 소프트로 발매한 게임은 기존의 코나미 체감 게임들과는 완전히 다른 엘레비츠라는 오리지널 신작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방과 같은 한정된 장소 안을 돌아다니며 제한 시간 내에 일정 수 이상의 목표물을 잡는 1인칭 액션게임으로, 건슈팅에 가까운 형식이긴 하지만 체감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부족해 보였습니다. 지나치게 저연령층을 의식해서였는지 캐릭터 디자인 또한 귀여운 스타일로 꾸며져 있고 스토리나 전체적인 내용 또한 단순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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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형 액션 게임 신주쿠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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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i용 엘레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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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들 사이에서 찬반이 갈리는 게임이긴 했습니다만, 의외로 이 게임이 어느 정도 팔려서인지 코나미는 엘레비츠 후속작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닌텐도 DS라는 전혀 다른 기종으로 후속작이 나오게 됩니다. 스타일과 성능이 다른 기종으로 나온 만큼 DS로 나온 엘레비츠 또한 닌텐도Wii용으로 나온 전작과는 달리 완전히 다른 장르로 바뀌었습니다. 이번에 다룰 게임은 이 닌텐도 DS용 엘레비츠 - 카이와 제로의 신비한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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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S용 엘레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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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외에도 와이파이를 이용한 멀티플레이를
지원합니다.리뷰는 스토리 모드를 중심으로 다룹니다

이 게임의 세계관은 엘레비츠라는 생물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세계관입니다. 주인공은 카이라는 소년으로, 제로라는 하얀 색 엘레비츠를 데리고 다니죠. 우연히 발견한 낡은 버스에 들어가서 놀다가 다른 세계로 워프하게 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각 세계의 혼란을 막기 위한 모험을 하게 됩니다. 스토리는 닌텐도 Wii용 엘레비츠에서 이어지지만, 닌텐도 Wii용 엘레비츠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게임 진행에 큰 지장은 없습니다. 전작과는 거의 별개의 게임이라 봐도 좋을 만큼 완전히 장르가 틀리고, 전작의 스토리를 몰라도 이 게임의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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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카이가 데리고 다니는 오메가 엘레비츠 제로


기본적인 게임 방식은 카이가 제로를 비롯한 오메가 엘레비츠(특수한 능력을 지닌 큰 엘레비츠)를 동료로 데리고 다니면서 넓은 맵을 돌아다니면서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맵 곳곳에는 조그마한 엘레비츠들이 숨어 있는데, 나무나 돌을 터치펜으로 건드리면 숨어있던 작은 엘레비츠들이 나타납니다. 이 작은 엘레비츠들을 터치하면 마비되며, 이 상태에서 카이가 데리고 다니는 오메가 엘레비츠를 터치펜으로 누르면 마비된 엘레비츠를 잡을 수 있게 됩니다. 잡은 엘레비츠는 에너지로 전환됩니다. 이 에너지는 게임 진행을 위해 필요한 장치들을 작동시키거나, 오메가 엘레비츠를 성장시키는 데에 쓰이죠. 최대로 가질 수 있는 에너지에는 한계가 있지만 맵 곳곳에 숨겨져 있는 건전지를 찾으면 최대 에너지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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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엘레비츠를 얻는 장면


일반 작은 엘레비츠와 오메가 엘레비츠는 서로 다른 존재로, 작은 엘레비츠는 특수 능력이 없으며 동료로 할 수 없지만 오메가 엘레비츠는 각기 다른 특수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동료로 만들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처음에 카이가 데리고 있는 오메가 엘레비츠는 제로뿐이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여러 종류의 오메가 엘레비츠를 만나서 동료로 할 수 있게 됩니다. 제로는 이렇다 할 능력이 없어서 새로운 오메가 엘레비츠들을 얻고 나면 특정 이벤트 외에는 거의 쓸 일이 없을 정도죠. 그만큼 나중에 얻게 되는 오메가 엘레비츠들의 특수 능력은 상당히 유용합니다. 오메가 엘레비츠는 주로 스토리 진행상 얻거나 숨겨진 장소에서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숨겨진 오메가 엘레비츠를 얻게 되기도 합니다. 오메가 엘레비츠는 모아놓은 에너지를 이용해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RPG 게임의 레벨 업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성장한 오메가 엘레비츠는 능력을 사용할 때 소모하는 에너지의 양이 적어지며 작은 엘레비츠를 잡을 때 얻게 되는 에너지 양이 늘어나게 됩니다. 단 제로나 숨겨진 오메가 엘레비츠들은 성장시킬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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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놓은 에너지를 이용해서 오메가 엘레비트를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각 세계에는 마을이 존재해서 마을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게임에는 돈이라는 개념은 없기 때문에 상점은 없지만, 간혹 마을에서 특정한 아이템을 손에 넣을 수도 있죠. 다만 이 게임이 이동 외에는 대부분의 조작을 터치로 해서 그런지 마을 사람들과의 대화조차 버튼이 아닌 터치를 써야 하는 게 처음에는 조금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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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과의 대화


이 게임의 장르는 액션 어드벤처이지만 이와 같은 오메가 엘레비츠 성장 시스템이라든가 맵 구조, 사람들과의 대화 등은 RPG에 가까운 구성입니다. 최근 게임들은 복합 장르가 많아지면서 장르 구분이 모호하다는 특징이 있는데, 액션RPG와 액션어드벤처 사이의 경계 또한 모호해지는 것이 사실이지요. 이 게임의 RPG 요소는 제작자 또한 인터뷰를 통해서 인정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액션RPG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이 게임은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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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디우스에서 등장한 타코스케. 이 외에도 펭귄, 트윈비 등 다른 코나미 게임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숨겨진 오메가 엘레비츠로 나옵니다. 숨겨진 오메가 엘레비츠들은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적이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굳이 적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를 꼽자면 공격 능력이 있는 작은 엘레비츠, 그리고 보스로 나오는 오메가 엘레비츠 정도라고나 할까요. 작은 엘레비츠들은 대부분 공격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엘레비츠를 잡는 과정에서 대미지를 입을 염려는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공격 능력이 있는 작은 엘레비츠는 몸에 가시가 달린 검은 엘레비츠, 다른 작은 엘레비츠들과 합쳐서 커지는 노란 엘레비츠, 탄환을 발사하는 엘레비츠 정도가 있습니다만 이들의 공격은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으며 비교적 쉽게 피할 수 있습니다. 검은 엘레비츠를 제외한 나머지 엘레비츠들은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카이가 물이나 용암에 빠져도 대미지를 입지 않으니 이 게임에서 보스전 이외의 상황에서 대미지를 입고 게임 오버가 될 확률은 지극히 적다고 봐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의외로 어려운 편입니다. 그 이유는 곳곳에서 등장하는 퍼즐 요소 때문입니다. 특정 장소를 지나가기 위해서는 불을 붙이거나 물을 얼려서 지나가는 등 오메가 엘레비츠의 능력을 이용해야 하는 곳이 많은데, 초반부터 이러한 퍼즐 요소의 난이도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러한 퍼즐에 대해서는 특별히 힌트를 주지도 않기 때문에 더욱 어렵죠. 후반부에 가면 여러 오메가 엘레비츠들의 능력을 조합해서 풀어야 하는 퍼즐도 있어서 상당한 응용력이 필요합니다. 퍼즐 요소 자체에 대해서는 흠잡을 데가 없지만, 게임상에서 힌트를 너무 주지 않는 것은 불친절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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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이 들끓는 세계. 용암에 발을 넣어도 대미지를 입지 않는 게 신기합니다.
하지만 불기둥에는 대미지를 입습니다


보스전 역시 퍼즐을 풀 때와 마찬가지로 오메가 엘레비츠의 능력을 이용해서 공략해야 합니다. 이 공략법을 파악하지 못하면 보스를 공격할 수 없기 때문에 처음 하는 사람들에게는 보스와의 전투가 어렵게 느껴질 것입니다. 보통 이 게임에서 게임 오버가 되는 경우는 이 보스전에서 졌을 경우가 대부분인데, 게임 오버가 되더라도 곧바로 보스전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습니다. 죽는 것이나 이어서 시작하는 것에 대한 불이익도 없으므로 부담 없이 몇 번이고 보스에게 도전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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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법을 알아야 진행이 가능한 보스전. 보통 때와는 달리 두 화면을 모두 사용합니다


그래픽과 일러스트는 귀여운 캐릭터를 내세웠으며 저연령층에 어필하는 그래픽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겉모습만 보고 유치한 게임으로 지레짐작하면 큰코다칩니다. 앞서 말했듯이 퍼즐의 난이도가 상당히 어렵고 머리를 써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죠. 특히 코어 게이머들이 일러스트만 보고 유치하다는 편견을 가지기 쉬운데, 편견을 버리고 이 게임에 빠져들다 보면 게임성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일러스트에도 충분히 매료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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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에서는 착하고 순수한 이미지의 캐릭터들만 나옵니다


한글화 수준은 꽤 높은 편이지만, 간혹 접속조사(이/가)가 잘못되어 나오는 부분이 눈에 띄었고, 모래사장(바른 표현은 모래톱)같은 군더더기 표현이 쓰이기도 하는 등 약간 맞춤법에 어긋난 부분이 보였습니다. 영문판을 기반으로 한글화가 되었기 때문에 일본판에 있다는 한자 표기 옵션은 당연히 없으며, 음성이 영어로만 나옵니다. 코나미에서 이전에 정식발매했던 캐슬배니아(악마성 드라큐라)빼앗긴 각인처럼 영어음성과 일본음성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코나미의 이번 엘레비츠 신작은 닌텐도 DS에 특화된 게임 시스템과 퍼즐 요소를 많이 넣었다는 점에서 꽤 할 만 합니다. 스토리와 게임성이 보완되었기 때문에, 닌텐도 Wii로 나온 전작에 실망한 사람들도 이 게임에는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퍼즐 요소에 너무 집착해서인지 퍼즐의 난이도가 꽤 어렵고, 그나마도 힌트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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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코나미는 닌텐도 Wii용 소프트 개발에 인색한 편이고 그나마도 대부분 엘레비츠 개발팀에게만 맡기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래서인지 게임의 분위기나 스타일도 엘레비츠와 비슷한 게임들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엘레비츠 팀의 게임 외에도 실황야구나 위닝 일레븐, DDR이 발매되긴 했지만 과거 PS2로 체감 게임들을 이식했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습니다. 코나미가 최근 아케이드용으로 내놓은 체감 게임으로 액션 형사라는 게임이 있는데 이 게임이 닌텐도 Wii로 이식되면 상당히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나치게 엘레비츠 팀에게만 의지하는 것 보다는 이런 게임을 발매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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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미의 액션형사, 직접 펀치를 휘두를 수 있고 총과 자동차 핸들 역할까지 하는 특이한 컨트롤러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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