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로로 중사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게임으로...
이 게임은 인기 애니메이션 케로로 중사 극장판인 천공대모험 편을 소재로 한 게임입니다. 원래 처음 일본판이 발매되었을 당시인 2008년 2월은 극장판 개봉 시기와 거의 비슷했으나 정식발매는 그보다 훨씬 뒤에 이루어졌지요. 닌텐도 DS용 케로로 관련 게임으로는 케로로 틀린 그림 찾기에 이어 2번째로 정식 발매되는 게임입니다. 기본적인 장르는 플랫폼 액션 게임으로, 케로로 소대원을 조작해서 다크 케로로에 맞서 지구를 지킨다는 내용입니다. 총 20여 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때마다 전반적인 스토리의 내용이 캐릭터들의 대화 내용을 통해 나옵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뒤에는 그 스테이지를 다시 플레이할 수 있으므로 이전에 놓치고 지나간 아이템을 얻고자 할 때 유용합니다.

오프닝은 극장판 예고편 영상을 그대로 넣은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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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이동 형식으로 진행되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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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에는 케로로만으로 게임을 진행해야 하지만, 스토리를 진행함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 하나씩 늘어나게 되며, 스테이지 2-1에 이르면 캐릭터 5명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각각의 캐릭터마다 능력치와 특수 능력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그런 특징을 이용해서 스테이지 곳곳에 있는 장애물들을 지나갈 수 있지요. 이러한 장애물 통과는 약간의 퍼즐 요소를 지니고 있지만, 그 퍼즐의 난이도는 지나치게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편이라서 큰 부담이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게임의 레벨 밸런스는 매우 좋은 편입니다. 캐릭터는 스테이지 곳곳에 있는 캐릭터 교체 포트에서 바꿀 수 있는데, 장소에 따라서는 특정 캐릭터로밖에 바꿀 수 없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곳은 그 캐릭터로만 지나갈 수 있는 장소라는 뜻도 되죠. 이러한 캐릭터 교체 포트는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안정된 게임 밸런스 구성에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각 캐릭터의 능력을 비롯한 기본적인 게임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모아가 친절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처음 하는 사람들도 아무런 부담 없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교체 포트를 통해 캐릭터를 바꿀 수 있습니다.
고전 아케이드 게임 사이킥 5에서 나온 전화박스와
비슷한 역할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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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대, 움직이는 발판 등 플랫폼 액션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치들이 이 게임에서도 어김없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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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진행 방식은, 스테이지 곳곳에 있는 초록색 깃발을 찾은 뒤 깃발을 침략 포인트에 꽂으면 스테이지가 클리어되는 방식입니다. 깃발은 스테이지마다 3~6개씩 존재하며, 몇몇 침략 포인트의 경우 깃발을 꽂아야만 다음으로 진행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특정 스테이지의 경우 마지막 깃발을 얻으면 중간보스가 출현합니다. 중간보스로는 바이퍼, 뇨로로, 나츠미(한별)가 나오는데 스토리 특성상 그런지 몰라도 나중에 다른 스테이지에서 몇 번씩 다시 나타나더군요. 그래서인지 좀 더 다양한 보스 캐릭터가 나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중간보스 공략법 또한 바이퍼와의 싸움에서는 공격해서 이겨야 하는 반면 뇨로로와 나츠미의 경우 공격을 해도 완전히 물리칠 수는 없기 때문에 스테이지 끝까지 가서 침략 포인트에 깃발을 꽂아야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게임 진행에 대한 모아의 어드바이스. 파이프에
대한 얘기는 아무래도 슈퍼마리오 패러디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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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침략 포인트에 깃발을 꽂는 것이 스테이지
클리어 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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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보스와 최종보스를 제외한 보스전은 미니게임 형식으로 이뤄집니다. 이 미니게임들은 남코의 고전게임들(갤럭시안, 보스코니안, 모토스)을 패러디한 게임들이라서 원작을 플레이했던 사람들이라면 매우 친숙할 것입니다. 이 보스전은 한 번 클리어한 뒤에도 다시 플레이할 수 있으며 최고점수에 도전할 수도 있습니다. 올드 게이머들이라면 반가워 할 요소가 아닐까 싶네요.

보스코니안의 패러디 보케로니안. 원작은 국내에서
MSX용으로 알려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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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스의 패러디 하지케론. 상대방을 맵 밖으로
밀어내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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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로 원작 팬들을 위한 자잘한 수집 요소도 갖춰져 있습니다. 건프라와 카드가 그것으로, 건프라 메뉴에서는 실제 건프라에 관련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 원작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원작에서 케로로가 건프라 마니아였다는 설정에 따른 것입니다. 각 스테이지 곳곳에
있는 건프라 아이템들을 얻으면 그 건프라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게 됩니다. 건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큰 의미는 없습니다.
카드 메뉴는 각 캐릭터들의 카드를 간단한 소개와 함께 볼 수 있는 곳으로, 각 카드는 특정 조건을 만족시켜야 얻을 수 있습니다. 건프라를
일정 개수 이상 모으거나 특정 스테이지를 클리어, 또는 미니게임에서 일정 점수 이상 얻어야 하는 등 다양한 조건이 있습니다. 게임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그렇게 어려운 편이 아니므로 조금만 노력한다면 카드를 모두 얻는 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수집 요소는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요소이긴 하지만 모두 수집하는 데에 크게 어려움은 없기 때문에 다 모으고 나면 어딘가 허전하다는 느낌이 들며, 카드의 경우
도전과제에 대한 보상 치고는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수집 요소는 크게 건프라, 카드, 스토리 데모로 나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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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건프라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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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2D 플랫폼 액션이라는 장르에 걸맞게 각종 장애물이나 적, 장치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어서 각 스테이지의 밸런스가 아주 잘 이뤄져 있습니다. 플랫폼 게임의 기초에 충실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보통 캐릭터 게임의 경우 졸작이 많은 편이지만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이라고 봅니다. 얼핏 보기엔 저연령층을 타겟으로 했다고 보기 쉽지만, 플랫폼 액션이라는 장르가 주로 고전게임에 많았던 장르라는 점, 그리고 고전게임을 패러디한 미니게임이 들어있다는 점 때문에 올드 게이머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봅니다. 다만 스테이지 수가 20여 개로 약간 적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슈퍼마리오 3에서처럼 총 스테이지 수가 40여 개가 넘었다면 조금 더 오래 즐길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레벨 밸런스는 앞서 말했듯이 잘 되어 있지만 게임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낮은 편이라서 액션게임에 능숙한 사람이라면 엔딩을 보는 데에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을 정도입니다. 조금 더 어려운 난이도로 즐길 수 있는 옵션이라도 있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기본적으로 음성이 꺼진 상태로 설정이 되어 있는데 타이틀 화면에서 L+R+A+B를 누르면 음성이 나오게 됩니다. 케로로 틀린 그림 찾기에서도 음성이 삭제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원작 팬들 입장에서는 약간 서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극장판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므로, 애니메이션을 아직 안 보셨고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신다면 애니메이션을 보신 뒤 플레이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 스토리라는 것도 사실 단순하지만...

원작이 패러디가 많았던 만큼 이 게임에서도 패러디가
많이 나옵니다. 스페이스 인베이더를 패러디한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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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케로로와의 마지막 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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