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美, 온라인 게임 자존심 여기 모였네

각 나라마다 다양한 문화와 게임성, 특징들을 가지기 마련이다. 한국 게임의 경우 급한 한국 사람들의 성격에 맞춰 빠른 진행과 간단한 조작성이 특징이며, 반대로 일본은 오랜 시간 즐길 수 있으면서도 하나하나 음미해가는 맛이 느껴지는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하드하면서도 현실적인 느낌, 그리고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이 특징들을 가진 게임들을 한 번에 만날 기회가 생겼다. 한국적이면서도 언제나 새로움을 선보이는 '아틀란티카'의 김태곤 이사와 '진삼국무쌍' '크림슨시' 등 코에이의 액션 게임 개발을 한 '워로드'의 김재영 팀장. 그리고 지옥의 문으로 2008년의 시작을 알린 '헬게이트 : 런던'의 빌로퍼까지, 각 나라의 특색을 반영한 온라인 게임을 선보여 국내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 한국 온라인 게임의 자존심, '아틀란티카'의 김태곤 이사

최근 서울 시내 곳곳에 특이한 포스터가 붙은 걸 볼 수 있었다. '재미없다면 월정액 게임비로 돌려드리겠다'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 포스터. 바로 '아틀란티카'의 홍보 포스터다. 만약 게임을 즐겼는데 재미를 못 느꼈다면 다른 게임의 사용료를 대신 내주겠다는 내용의 홍보는 김태콘 이사의 자존심, 그리고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아틀란티카'는 국내 게이머들이 원하는 재미와 신선함을 두루 가지고 있다. 턴 방식의 전투와 기존의 MMORPG가 가진 게임성, 그리고 오랜 기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퀘스트와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가진 이 게임은 오픈 베타 시작과 동시에 높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게임 게시판에는 "지옥의 문이 열려봐라 내가 그거하겠냐? '아틀란티카' 하지!"라는 응원 문구까지 보여 이미 상당 수 게이머가 이 게임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틀란티카'가 이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해질 수 있는 사냥을 생각과 전략으로 꾸며놨다는 점이다. 각 몬스터와 캐릭터들은 특징과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속성과 특징이 조합되면서 다양한 전투 상황이 발생한다. 덕분에 게이머들은 고레벨이라고 해도 사냥 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매번 변경되는 적에 맞춰 다양한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게임 게시판에는 각종 캐릭터 빌드와 전략, 해당 몬스터에 대한 대처 등이 속속 올라오는 점도 이 게임이 가진 전략의 재미가 얼마나 뛰어난지를 반증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태곤 이사는 "게이머들이 콘텐츠 부족 현상을 겪지 않도록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정치 시스템은 물론이고, 용병, 던전 등 기본 콘텐츠는 앞으로도 꾸준히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말해 국내 게이머들에게 맞는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 일본 게임성,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승화 시키다 '워로드' 김재영 팀장

온라인 게임 시장이 탄탄한 국내 시장과 다르게 콘솔 시장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일본 게임들은 탄탄한 스토리와 잘 잡힌 밸런스, 다양한 장르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일본의 게임성을 활용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네오위즈게임즈의 김재영 팀장은 '워로드'라는 대작 액션 게임을 선보여 액션 마니아들을 자극했다.


'삼국지' 시리즈와 다양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 개발사 코에이에서 인기 액션 게임 '진삼국무쌍'과 '크림슨 시' '결전'의 개발을 맡은 김재영 팀장은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으로 무대로 옮겨 일본 게임들이 가진 특징과 재미를 온라인 게임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렇게 탄생된 게임이 바로 액션 온라인 게임 '워로드'. 이 게임은 2007년 말 출시 때부터 계속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게이머들로 하여금 호쾌한 타격감과 콘솔 게임을 즐기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 평가 받았다.

게이머들이 '워로드'에 재미를 느끼는 이유는 바로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듯한 빠른 진행과 시원한 타격감 때문. 특히 이는 '진삼국무쌍'과 '크림슨 시'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게임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면서도 온라인 게임의 재미까지도 동시에 접할 수 있어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남성 게이머는 물론, 여성 게이머들에게도 사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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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와 인터뷰에서 김재영 팀장은 "'진삼국무쌍'이나 '워로드'를 단순한 게임이라고 평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이 게임은 호쾌한 액션과 중독성 있는 아이템 모으기가 결합된 완성도 높은 액션 게임이다. 간단하면서도 오랜 기간 즐길 수 있는 '워로드'로 게이머들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 지옥의 문, 북미에 이어 한국에서 열렸다 '헬게이트 : 런던' 빌로퍼 대표

지옥의 문이 이렇게 반가울 수 있을까. 지난 15일 오픈 베타 서비스에 돌입한 '헬게이트 런던'은 그동안 지옥을 기다린 게이머들의 입장으로 주말 내내 들썩 거렸다. 이정도면 지옥의 문이 아니라 명절에 꽉 막히는 톨게이트가 생각날 정도. 그만큼 '헬게이트 런던'은 오랜 기간 국내 게이머들이 기다린 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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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와 '스타크래프트'로 이미 국내 게이머들에게 뛰어난 개발자로 인정되고 있는 플래그십스튜디오의 빌로퍼는 국내 게이머는 물론 해외 게이머들에게도 충분히 재미를 줄 수 있는 롤플레잉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오랜 기간 '헬게이트 런던'을 준비했다.

'헬게이트 런던'은 '디아블로'가 가진 특유의 중독성 깊은 게임성과 매번 입장할 때마다 변경되는 맵, 멸망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영웅들의 방대한 스토리라인까지 업그레이드 시켜 3D의 환상적인 그래픽과 뛰어난 캐릭터성으로 표현했다. 특히 6개의 직업군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 만드는 것이 가능해, 중반만 넘어가도 같은 스타일의 캐릭터를 만나기 어려울 정도.

또한 FPS를 즐기는 듯한 시점 전환과 '다이렉트 X 10'를 완벽하게 호환하는 그래픽은 FPS 게임을 느끼는 재미부터 고화질의 뛰어난 그래픽까지 동시에 접할 수 있어 다양하면서도 오랜 기간 즐길 수 있는 재미까지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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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로퍼는 인터뷰를 통해 "'헬게이트 : 런던'은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면서도 누구나 최고가 될 수 있는 게임"이라며 "완성도 높은 게임성과 오랜 기간 즐길 수 있는 재미로 패키지 게임과 온라인 게임의 재미를 동시에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韓-日-美 온라인 게임,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이 게임들로 인해 국내 게이머들은 연신 즐거운 비명 중이다. 이 게임은 각각 다른 스타일과 게임성으로 무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높은 완성도로 해외 시장에서도 군침을 삼키고 있는 대작이기 때문. 특히 각 게임들은 이미 형성된 충성 고객층이 상당해 향후 유료화에도 어느 정도 성공이 엿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국내 게이머들의 입맛을 확실하게 잡은 '아틀란티카'가 가장 유리한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틀란티카'는 오랜 시간 즐겨도 전부 즐길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콘텐츠를 가진 상태이며, 향후 업데이트 이후에는 국가전과 길드전 등이 추가돼 게이머들간의 대립도 가능해져 국내 게이머들을 사로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헬게이트 : 런던'은 중독성 깊은 게임성과 콘텐츠로 무장한 건 사실이지만 파티 시스템이나 채널 시스템 등 국내 게이머들이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온라인 게임 특유의 편의성이 부족해 라이트 층 게이머들에게는 불편한 게임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워로드'의 경우 앞의 두 게임과 비교해서 콘텐츠가 너무 부족하다는 점과 게임성의 단순하다는 평가 때문에 이 두 게임을 넘어서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3개의 게임 때문에 2008년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시작이 좋았다는 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신만의 독특함과 게임성으로 무장한 3개의 게임은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국내 게임 시장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은 소식"이라며 "향후 등장할 '라이프온라인'과 '프리우스온라인' '프리스톤테일2' 등의 대작 등이 나오면 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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