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총정리! 시네마 랜드 찰칵찰칵 대소동
이 리뷰를 쓰기 약 1주일 전에 짱구는 못말려의 작가 우스이 요시토님이 등산을 갔다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결국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리뷰를 앞두고 이런 비참한 소식을 듣게 되어 매우 충격이었습니다. 리뷰에 앞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시네마 랜드 안을 돌아다니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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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스테이지 내용은 극장판 애니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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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내용들을 토대로 한 게임으로, 기본적인 장르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지만 스테이지에 따라서는 슈팅이나 리듬액션 등의 미니게임이 들어있기도 합니다. 짱구 가족이 시네마랜드에 놀러 가서 그곳에 있는 각 어트렉션들을 즐긴다는 내용으로, 모든 필름들을 모으는 것이 목적입니다. 내용은 극장판 애니메이션 1기부터 최근 국내 개봉 예정인 '태풍을 부르는 엉덩이 폭탄'까지 모두 15개의 극장판 애니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서, 지금까지 나온 짱구 극장판 내용을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국내 케이블 애니 채널에서 지겹게 재탕한 작품들도 있어서, 내용이 친숙하게 느껴지실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시네마랜드에 있는 모든 필름을 모으는 게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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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을 손에 넣은 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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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극장판 1기 내용에 해당하는 그래그래 마왕 편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이 스테이지는 튜토리얼 성격이 강합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처음에는 몇몇 능력을 사용할 수 없어서 모든 아이템을 얻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클리어한 스테이지는 다시 플레이할 수도 있기 때문에 놓친 아이템이 있더라도 다시 얻을 수 있습니다. 짱구의 기본 공격 수단은 적을 밟는 것과 똥침을 찔러 공격하는 것 2가지인데,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들이라면 친숙할 짱구의 똥침 공격은 어른 크기의 적에게만 통하며 그것도 적이 뒤로 돌았을 때에만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다지 유용하게 쓰이지는 못합니다. 밟기 공격이 오히려 유용하죠. 또한 액션가면으로 변신할 수 있게 되면 기본 복장일 때보다 공격하기 편해집니다.

기본적인 진행방식은 횡스크롤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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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그래 마왕의 부하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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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도중 L버튼을 누르면 짱구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변신이 되지 않지만, 그래그래 마왕 편을 클리어하고 나면
기본 상태를 포함한 4가지 복장 중 하나를 자유자재로 골라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공격 위주로 진행할 때 유용한 액션가면, 바이오닉
코만도처럼 특정 장소에서 매달려서 이동할 수 있는 개구리, 벽타기와 줄타기가 가능한 원숭이 등 총 6가지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으며, 이 중
닭과 벌 이 2가지는 몇몇 스테이지에 있는 아이템을 얻어야만 변신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벌이 일정 시간동안 날아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닭의 경우 낙하 시간이 길어진다는 점 외에는 별 메리트가 없어서 숨겨진 복장 치고는 그렇게 성능이 좋지는 못합니다.
R버튼을 누르면 짱구 가족이 짱구를 도와주는데, 각 캐릭터마다 하트가 5칸씩 있습니다. 이 하트는 그 캐릭터의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소비되며, 스테이지 곳곳에 있는 아이템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각 캐릭터의 기본 능력은 하트를 소비하지 않지만, 특정 스테이지에 있는
아이템으로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능력의 경우에는 하트를 소비합니다. 또한 원작 스토리상 납치되거나 하는 캐릭터가 있을 경우 그 스테이지에서는
해당 캐릭터의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시네마랜드 접수처에서는 콜렉션 확인 및
미니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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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렉션에서는 게임 중간중간에 나오는 장면들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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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스테이지마다 있는 아이템 중에는 수집 요소에 해당하는 콜렉션 아이템도 있는데 이것은 게임상에 나온 여러 장면들을 타이틀 화면에 있는
콜렉션 메뉴에서 따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아이템입니다. 장면들은 전부 200개가 있으며 난이도별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 다릅니다. 단지
이 콜렉션 요소는 그림 감상 기능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매력적인 수집 요소라 하기에는 힘들며, 콜렉션 메뉴 인터페이스도 약간 불편한
편이라서 자신이 보기 원하는 그림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게임은 쉬운 모드와 어려운 모드가 있지만, 액션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어려운 모드도 그다지 어렵지 않을 정도로 전체적인 난이도가 쉬운
편입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모든 장면들을 다 모으기 위해서는 쉬운 모드와 어려운 모드를 모두 클리어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만, 그렇게
부담되는 편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게임이다 보니 일부러 평균 난이도를 낮춘게 아닐까 추측되네요.

그림그리기 미니게임. 다 그리고 나면
타이틀 화면에 변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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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극장판 애니메이션 예고편에 해당하는 미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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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에서는 특정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주요 장면들에서 음성이 지원되며 그 양도 매우 방대합니다. 거의 풀 음성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음성의 양이 많습니다. 국내판의 경우 모두 국내판 성우들로 더빙이 되어서 친숙할 것입니다. 다만 한 작품에서만 등장한 1회성
캐릭터들의 경우 애니메이션판과 성우가 조금 다릅니다. 그리고 국내 더빙판 애니와 같은 성우라고 해도 게임에서의 목소리는 짱구 역의 박영남
님을 제외하면 애니판에 비해 뭔가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아무래도 게임 음성 녹음은 애니메이션 녹음과는 달리 대본만 읽으면서 녹음하는
방식이라 감정 이입이 조금 덜 된 듯 합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큰 단점이라면 게임 볼륨에 비해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48000원이라는 가격은 다른 ds용 소프트에 비해
매우 비쌉니다. 아무래도 성우 더빙 등의 이유를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상당히 부담되는 가격입니다. 대원에서 발매한
소프트들은 대개 이렇게 비싼 가격이 책정되어 있어 상당히 아쉬운 편입니다.

으로 돌아온 짱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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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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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국내판 발매일과 극장판 애니메이션 '태풍을 부르는 엉덩이 폭탄'의 개봉일, 그리고 작가분께서 돌아가신 날짜가 모두 비슷한 시기라는 점이 묘하게 씁쓸합니다. 게다가 이 게임의 내용은 그동안 나온 극장판 짱구 애니메이션 내용들을 모두 요약해서 모아둔 것입니다. 제작상 의도된 것은 아니겠지만 왠지 고인의 생전 작품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보니 플레이 도중 재미있는 장면을 보면서 웃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서글퍼집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