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게임의 한국 입양, 새로운 성공 트렌드로 자리 잡나?
해외 게임이 국내 입양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해외 개발사와 국내 개발사의 만남은 지난해 넥슨의 '카스온라인'을 비롯해 최근 개발 발표를 한 드래곤플라이 '퀘이크워즈온라인', 씨드나인 '마계촌온라인', CJ인터넷 '드래곤볼온라인',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의 '퓨전폴', 구름인터렉티브 '케로로온라인' 등 6개 정도. 하지만 올해 EA를 비롯해 다양한 대형 업체들이 국내 온라인 개발사와 손잡을 예정이기 때문에 라인업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외 게임의 온라인화는 침체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살리고, 성장하는 좋은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개발사의 참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 FPS 게임, 이제는 온라인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국내 시장에서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워록' '포인트블랭크' 등 다양한 FPS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듯, 해외 시장에서도 FPS 게임은 마니아들이 아닌 모두가 즐기는 인기 장르로 알려져 있다. 특히 '메달오브아너'나 '퀘이크' '배틀필드' '언리얼토너먼트' 등 유명 시리즈는 그 판매량을 세기도 어려울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보여준다.
그러다보니 이 둘의 결합에 대해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대가 높다. 가장 먼저 선보인 게임은 바로 '하프라이프' 시리즈로 유명한 벨브社와 넥슨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카스온라인'이다. '카스온라인'은 유명 FPS 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 1.6'을 바탕으로 개발된 온라인 게임으로, 기존 게임성을 그대로 고수하면서도 온라인 특유의 커뮤니티 기능과 특징을 살려 오픈 베타 당시 높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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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페셜포스'로 유명한 드래곤플라이와 액티비젼의 결합으로 탄생된 '퀘이크워즈온라인'은 유명 FPS 게임 시리즈 '퀘이크'의 최신작을 온라인화 시킨 것이다. '퀘이크워즈온라인'은 사람과 사람이 싸우는 일반적인 FPS 게임들과 다르게 탱크, 헬기 등 다양한 탑승 장비를 사용해 싸우는 것이 가능하며, 성격이 다른 두 진영이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준다. 특히 높은 사양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 어려웠던 패키지 버전과 다르게 온라인 사용자를 고려한 낮은 사양으로 최적화할 예정이기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게임이 아니어도 괜찮다, 너도 나도 온라인화
최근에는 FPS 게임 외에도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했던 작품들이나 새로운 장르도 온라인화가 이루어져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반다이코리아와 CJ인터넷의 합작 '드래곤볼온라인'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끈 명작 만화 '드래곤볼'을 소재로 제작된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이다. 특히 원작을 만든 토리야마 아키라가 제작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으며, 원작 이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해 '드래곤볼' 팬들은 물론 '드래곤볼'을 모르는 게이머들에게도 충분한 재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카툰네트워크의 다양한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온라인 게임 '퓨전폴'도 국내 개발사 그리곤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을 담당해 화제가 됐다. '퓨전폴'은 카툰네트워크의 유명 캐릭터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고, 그들의 세계를 탐험해볼 수 있는 롤플레잉 게임으로 최근 해외 유명 웹진에서 ''2008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기도 했다. 현재 게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내 국내외 서비스를 진행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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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의 난이도로 유명한 캡콤의 액션 게임 '마계촌'도 국내 개발사 씨드나인에 의해 온라인 게임으로 재탄생된다. '마계촌'은 캡콤에서 1986년 처음 선보인 액션 게임으로 간단한 조작성과 사람 잡는 극악의 난이도로 잘 알려진 게임이다. 씨드나인에서 개발하는 '마계촌온라인'은 원작의 세계관을 그대로 사용하지만 게임성은 기존 게임과는 다른 게임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 해외 입양 게임, 새로운 성공 트렌드로 자리 잡을까?
게임 전문가들은 이런 국내외 합작 게임들은 앞으로도 더욱 많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합작 게임들이 가진 장점이 단점보다 더욱 많기 때문. 특히 합작 게임은 게임성에 한계를 느낀 게임 시리즈나 더 이상 패키지로는 등장하지 않는 게임들을 다시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 받고 있다.
이는 온라인 게임이 가진 특유의 긴 수명과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일반적인 PC 게임들이 약 2년 정도의 수명을 가진 것에 반해 온라인 게임은 평균 3년에서 5년 정도의 서비스 기간을 가진다. 이는 곧바로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패키지 판매 중에만 생기는 수익과는 다른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게임성의 한계를 느낀 시리즈도 새롭게 재탄생 시킬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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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개발사와 국내 개발사가 손을 잡는 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증거"라며 "이를 계기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